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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강대강 대치' 이어가는 까닭은②

    쿠팡이 ‘쿠쪽이(쿠팡+금쪽이)’가 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과의 진실 공방 때문이다. 올리브영이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는지가 쟁점이다. CJ올리브영이 쿠팡을 경쟁 상대로 여기고 뷰티 시장 진출과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힘없는 중소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쿠팡 납품과 거래를 막는 ‘갑질’을 2019년부터 이어 왔다는 게 쿠팡의 주장이다. 쿠팡은 갑질 사례로 △중소 A사가 ‘쿠팡에 납품 계획’을 결정하자 매장을 축소하겠다고 협박한 일 △중소 B사가 쿠팡에 납품 계획을 알리자 B사의 인기 제품을 쿠팡에 납품할 수 없는 ‘금지 제품군’으로 지정한 일 △중소 C사에 ‘쿠팡에 납품하면 입점 수량과 품목을 축소하겠다’고 협박한 일 등을 꼽았다. 결국 쿠팡은 7월 24일 오전 공정위에 CJ올리브영 관련 신고서를 제출했다. 배타적 거래 강요 행위 등 대규모유통업법 제13조를 위반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올리브영은 쿠팡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타 채널에 협력사 입점을 제한한 사실이 없다”며 “공정위 신고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적극 대응하겠다. 공식 방침을 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4년간 무슨 일 있었나그렇다면 쿠팡은 왜 올리브영을 걸고넘어졌을까. 쿠팡의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2019년 LG생활건강과의 갈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납품가 인하’를 요구한 쿠팡과 ‘그럴 수 없다’는 LG생활건강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며 양 사의 거래가 중단됐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을 신고했

    2023.08.04 06:02:01

    쿠팡, '강대강 대치' 이어가는 까닭은②
  • 쿠팡, '강대강 대치' 이어가는 까닭은①

    쿠팡이 ‘쿠쪽이(쿠팡+금쪽이)’를 자처하고 있다. ‘금쪽’은 본래 금처럼 귀하다는 의미로 사용됐지만 요즘 들어서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으로 쓰인다. 쿠쪽이는 쿠팡이 말썽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쿠팡이 쿠쪽이로 불리는 것은 플랫폼에 물품을 공급하는 거래 업체와의 연이은 갈등 때문이다. 수면 위로 드러난 것만 해도 한두 개가 아니다. 심지어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큰 기업들. CJ제일제당·존슨앤드존슨·유니레버…. 납품 조건 협상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게 핵심이다. 플랫폼과 제조사의 납품가 협상은 일상이다. 그럼에도 쿠팡의 태도는 공격적이다. 그 이유는 쿠팡이 처한 상황으로 유추할 수 있다. 올해 사상 첫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와의 소송에서도 이겨야 한다. 쿠팡의 행보는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이다. 쿠팡이 ‘공공의 적’, ‘쿠쪽이’가 되고 있는 이유다.납품가 갈등 표면화대기업을 상대로 한 쿠팡의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 등과 갈등이 표면화됐다. 쿠팡은 존슨앤드존슨의 일부 제품의 로켓배송을 중단했다. 존슨앤드존슨은 화장품 브랜드 뉴트로지나·아비노, 유아 용품 존슨즈베이비, 구강 청결제 리스테린 등을 보유한 회사다. 납품가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쿠팡이 로켓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존슨앤드존슨이 납품하는 리스테린 제품의 경우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켄뷰코리아 분사 등 해당 업체 사유로 인해 납품 조건 협상 자체가 지연됐다”며 “

    2023.08.04 06:00:04

    쿠팡, '강대강 대치' 이어가는 까닭은①
  • 쿠팡 "'일방적 공급 중단' 사실 아냐…고객 위해 최선 다하는 중"

    최근 공급사와의 납품단가 협상 문제가 불거진 불거진 쿠팡이 해명에 나섰다.26일 쿠팡은 입장문을 내고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에게 최저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납품단가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최근 일부 언론에서 언급하는 '쿠팡이 해당 업체에 일방적으로 공급을 중단했거나 협상이 결렬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존슨앤존슨의 일부 제품의 로켓배송이 중단된 데에 대해서는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켄뷰코리아 분사 등 해당 업체 사유로 인해 납품 조건 협상 자체가 지연된 것"이라며 "원만한 협상을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니레버의 경우 업체 측의 사정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제품을 제외하고는 이미 지난 6월 협상이 완료돼 정상 판매되고 있으며, 유니레버와 쿠팡은 오히려 비지니스 확대를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유통업계와 공급업체간 납품단가 협상은 비지니스의 일상적인 활동으로, 쿠팡은 고물가 시대 소비자에게 최저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납품단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일부 글로벌 거대 생활용품 기업의 경우 지난해부터 일부 제품에 대해 최고 10% 이상 가격을 인상했다. 쿠팡은 공급업체의 가격 인상이 고객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납품단가 협상을 지속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7.26 16:18:48

    쿠팡 "'일방적 공급 중단' 사실 아냐…고객 위해 최선 다하는 중"
  • "고민하다가 결심" 쿠팡, 공정위에 CJ올리브영 '갑질' 신고

    이커머스 플랫폼 1위 기업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CJ올리브영을 신고했다. 쿠팡의 뷰티 시장 진출과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힘없는 중소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쿠팡 납품과 거래를 막는 '갑질'을 수년간 지속해왔다는 주장이다.24일 쿠팡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 오전 공정위에 CJ올리브영 관련 신고서를 제출했다. CJ올리브영이 중소 기업들에 갑질을 하는 등 대규모 유통업법 제13조 위반했다는 내용이다. 쿠팡은 "CJ올리브영은 '경쟁 사업자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납품업체를 강요해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 혐의로 공정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화장품 시장에서 CJ올리브영의 견제를 받아왔다는 게 쿠팡의 입장이다. 쿠팡은 "납품업자가 쿠팡에 납품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거나, 쿠팡에 납품할 경우 거래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 납품업자에게 배타적인 거래를 강요하거나 다른 사업자와 거래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쿠팡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리브영 측에서 행한 3가지 갑질 예시를 들었다. △중소 A사가 '쿠팡에 납품 계획'을 결정하자 매장을 축소하겠다고 협박한 일 △중소 B사가 쿠팡에 납품 계획을 알리자 B사 인기 제품을 쿠팡에 납품할 수 없는 '금지 제품군'으로 지정한 일 △중소 C사에 '쿠팡에 납품하는 경우 입점 수량과 품목을 축소하겠다'고 협박한 일 등이다. 쿠팡은 "CJ올리브영의 배타적 거래 강요 행위는 납품업체들의 거래상대방 선택의 자율권을 박탈하고, 경쟁사업자인 쿠팡의 뷰티 시장으로의 진출 및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이어 "CJ올리브영이 온라인으로 사

    2023.07.24 15:08:30

    "고민하다가 결심" 쿠팡, 공정위에 CJ올리브영 '갑질' 신고
  • 아직 끝나지 않았다…'삼계탕 300원' 삼복더위 특가전에 구름떼 예고

    쿠팡이 복날을 맞아 '삼복더위 이겨내기 여름보양식 특가전’ 행사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삼계탕·추어탕 등 여름 보양식을 한정 수량으로 단 300원에 판매하는 특가 이벤트다.초복을 하루 앞둔 7월 10일에는 5종의 행사상품을 300원 특가에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총 5종의 상품(하우촌삼계탕 1kg, 바르게 만든 순살 닭백숙, 참스토리 푸짐한 왕갈비탕, 남가네설악추어탕, 더미식닭개장)판매를 시작한다. 같은 날 ‘무항생제 영계를 푹 고은 즉석 삼계탕 900g’ 상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특가 행사도 진행한다. 중복을 앞둔 오는 20일에도 두 개의 상품(밸런스죽 능이누룽지닭백숙, 밸런스죽 전복내장죽)을 각각 오전 10시와 정오에 300원 특가로 한정 수량을 내놓는다. 이날 ‘다향 바베큐 통삼겹 450g’ 상품도 반값 특가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300여종의 상품을 대상으로 다양한 즉시할인 행사가 열린다. 참여 브랜드는 교동, 진한식품(주), 미라지식품, 아워홈, 하림, 올가홀푸드, 샘표, 베베쿡, 다향, 목우촌, 대상웰라이프 등 수십 곳에 이른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께서 이번 특가행사를 잘 이용해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7.10 11:47:12

    아직 끝나지 않았다…'삼계탕 300원' 삼복더위 특가전에 구름떼 예고
  • 강한승 쿠팡 대표, 흑자 전환 이끈 주인공[2023 100대 CEO]

    강한승 쿠팡 대표는 30년 가까이 법조인으로 활약하다가 전문 경영인이 된 법률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강 대표는 2013년부터 한국 최대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며 다양한 기술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법률 조언을 제공했다.2017년 쿠팡의 로켓배송 소송을 담당해 승소를 이끈 것을 계기로 쿠팡 내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로켓배송에 위협을 느낀 택배사들과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대형 택배사들과 소송전을 치르던 쿠팡은 강 대표의 활약으로 형사 고소에서 무혐의 처분, 민사 소송에서 승소했다.이후 쿠팡과 협력하며 다양한 법률 조언은 물론 사업적인 부분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강 대표는 2020년 10월 법무 및 경영 관리 분야 전체를 총괄하는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로 쿠팡에 합류했다. 김범석 쿠팡 전 의장이 물러난 후 이사회 의장직도 강 대표가 수행한다.쿠팡 직원들이 평가하는 강 대표는 법률가 출신 CEO답게 내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함께 토론하면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다. ‘겸손한 리더십’이 강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다.강 대표가 쿠팡의 성장에 기여한 대표적 업적을 꼽아보면 먼저 최첨단 물류센터 설립을 위한 적극적 투자를 떠올릴 수 있다.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에 약 6조2000억원을 꾸준히 투자하며 대한민국 물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올해 3월 준공한 최첨단 대구 풀필먼트센터 건립에만 30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축구장 46개에 달하는 면적에 인공지능(AI), 물류 로봇 등이 접목된 혁신 설비들이 들어서 있다.중소상공인과의 동반 성장을 강화화기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쿠팡에서 판매하는 상

    2023.06.30 10:42:10

    강한승 쿠팡 대표, 흑자 전환 이끈 주인공[2023 100대 CEO]
  • 쿠팡 지배하는 김범석은 ‘총수’…공정위, 대기업 총수 판단기준 지침 마련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집단 동일인(총수) 판단 기준에 대해 '지배력 행사'를 핵심으로 본 지침을 마련했다. 이번 기준에 따르면 김범석 쿠팡 의장이 총수로 인정된다. 다만 '외국국적 동일인 지정 기준'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동일인 판단 기준 및 확인 절차에 관한 지침' 제정안을 마련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제정안은 기업집단 시책의 준거점이 되는 동일인을 판단하는 기준 5가지를 마련하고 2021년부터 실무적으로 운영돼 왔던 동일인 확인 절차를 명문화하는 한편 동일인 확인 결과에 대해 기업집단의 이의제기 절차를 신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고 말했다.이번 제정안에 따르면 동일인 판단 기준으로 ▲기업집단 최상단회사의 최다출자자 ▲기업집단의 최고직위자 ▲기업집단의 경영에 대해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 ▲기업집단 내·외부적으로 대표자로 인식되는 자 ▲동일인 승계 방침에 따라 기업집단의 동일인으로 결정된 자 등 5가지를 마련했다.이 기준에 따르면 논란이 됐던 김범석 쿠팡 의장 역시 동일인으로 인정될 수 있다. 한 위원장은 "쿠팡 같은 경우에는 첫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요건을 충족하고 있고 최고직위자 부분이 현재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며 "기준에 의하면 김범석 자연인을 동일인으로 볼 만한 실체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번 기준의 핵심은 '지배력 행사'다. 한 위원장은 "지배력 행사라는 부분이 동일인을 정함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기준임은 틀림이 없다"며 "그러나 누가 지

    2023.06.29 14:22:34

    쿠팡 지배하는 김범석은 ‘총수’…공정위, 대기업 총수 판단기준 지침 마련
  • 제4 이동통신사, 여덟째 도전은 성공할까

    [비즈니스 포커스]7전 8기의 공식이 과연 통할까. 2010년대부터 무려 7차례나 시도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던 ‘제4 이동통신사’가 2023년 들어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가 통신 3사의 과점 체제를 깨기 위한 대안으로 넷째 이동통신 사업자를 새로 인가할 것을 공표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GHz 대역의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를 통신 3사에서 회수했고 이를 제4 이통사에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6월 말에는 해당 주파수 할당 공고를 통해 제4 이통사 모집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투자 비용 커 쉽지 않은 통신 시장 제4 이통사의 시장 진입이 성공하려면 과거의 사례를 되돌아봐야 한다. 이미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이명박·박근혜 정부도 제4 이통사 지정을 추진했지만 7차례나 실패로 돌아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이동통신 사업이 갖는 특징 때문이다. 이동통신 사업은 기지국 설치 등 막대한 투자 비용이 필요하다.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가진 대기업도 쉽사리 도전장을 내밀기 어렵다. 망을 대규모로 설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유지·보수를 위한 비용도 꾸준히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새로 이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은 초기 투자 비용만 3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기업들도 이와 같은 사정을 모를 리 없다. 이 때문에 약 6개월간 이어진 제4 이통사 선정에서 나서는 기업들이 지금까지 없었다. 정부는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난 번보다 더 큰 혜택을 줘야 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 5월 말 통신 3사에서 회수한 28GHz 5G 주파수를 제4 이통사들에 할당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6월 말쯤 28GHz 주파수 할당 방안과 제4 이통사를 지원하는 방안

    2023.06.13 06:00:01

    제4 이동통신사, 여덟째 도전은 성공할까
  • 다시 쓰는 유통 판도…‘롯데-신세계’ 아닌 ‘쿠팡-신세계’로?

    ‘롯데’와 ‘신세계’를 뜻하는 ‘유통업계 양대 산맥’은 옛말이 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몸집을 불리며 ‘유통 공룡’으로 성장, 시장 전체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오랜 기간 ‘유통 명가’로 불리며 업계 1위를 지켜 온 롯데쇼핑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 쿠팡의 성장세는 무섭다. 신세계 유통 계열사 전체의 매출 규모는 여전히 쿠팡보다 크지만 이마트와만 비교하면 쿠팡이 이를 넘어선 상태다. 롯데쇼핑의 매출은 쿠팡과 이마트보다 한참 밑돈다. 유통업계의 경쟁 구도는 ‘롯데-신세계’ 구도에서 ‘쿠팡-신세계 그리고 롯데’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1분기 실적 보니…격차 벌어지는 ‘롯데-신세계’주요 유통 회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1분기 주된 변화는 신세계와 롯데의 매출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마트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1354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4%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작년 실적이 좋았던 역기저 효과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장바구니 부담 상승의 영향이다.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부문이 포함된 신세계는 매출 1조5634억원, 영업익 152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1분기 매출 3조5616억원과 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신세계그룹과 비교하면 매출 규모에서 차이가 난다. 이마트와 신세계의 합산 매출은 8조6988억원으로, 롯데쇼핑의 매출보다 2.4배 많다. ‘마트’ 부문에서 양 사의 매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롯데마트(슈퍼 포함) 부문의 매출은 1조773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이다. 같은 기간 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 포함)는 4조1099억원의 매출과 643억원의 영업이익

    2023.05.24 06:00:02

    다시 쓰는 유통 판도…‘롯데-신세계’ 아닌 ‘쿠팡-신세계’로?
  • '요즘 자영업' 온라인 쇼핑 날고, 호프집 지고

    [최근 5년(’18년~’22년) 100대 생활업종 업종별 증가율 TOP5 현황 자료출처 국세청]최근 5년 간 100대 생활업종 가운데 간이주점과 호프전문점, 구내식당은 줄어든 반면 통신판매업과 펜션·게스트하우스 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9일 국세청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는 총 292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100대 생활업종은 한중일식 전문점과 온라인쇼핑몰을 비롯해 모텔, 펜션, 스포츠시설, 학원, 병의원, 미용실 등 생활에 밀접한 물품과 서비스를 취급하는 업종들이다.그 중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한 통신판매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무려 21만8천616개에서 54만3천88개로 148.4%나 증가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 기간 국내 여행수요가 크게 증가한데다 합리적인 가격에 사생활이 보장되는 여행이 주목받으면서 펜션·게스트하우수(115.2%)도 늘어난 반면 여관·모텔(-11.8%)은 줄어 대조를 이뤘다.적은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은 커피음료점은 최근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는 업종 중 하나다. 5년간 80% 늘었다. 5년전 5만 1696곳에서 지난해에는 9만 3069개로 급증했다. 반면 회식문화가 바뀌고 코로나로 장기간 영업시간 제한을 받으면서 간이주점(-33.8%), 호프전문점(-25.7%)은 크게 줄었다.이 밖에도 성별 사업자 비율의 차이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기준 남성 사업자 수는 138만2000명(47.3%), 여성 사업자 수는 154만명(52.7%)으로 여성 사업자 수가 15만8000명(5.4%p)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남성 사업자 비율이 높은 업종은 일반외과 의원(97.1%), 성형외과 의원(94%), 이비인후과 의원(94%), 법무사(93.2%), 변리사(93%) 순으로 일부 병·의원 및 전

    2023.05.09 14:44:39

    '요즘 자영업' 온라인 쇼핑 날고, 호프집 지고
  • 쿠팡 와우 멤버십 성장 이끈 서민애, 마켓보로 CSO로 합류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가 최고전략책임자(CSO)에 서민애 전 쿠팡 성장마케팅(Growth Marketing) 팀 리더를 영입했다. 마켓보로는 서민애 CSO 영입을 계기로 본격적인 매출 확대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민애 CSO는 세계 3대 경영 컨설팅사인 베인앤드컴퍼니와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유통 및 소비 분야 전문 컨설턴트로 재직했고, 이후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 수 성장 전략을 이끌었다. 서 CSO는 쿠팡과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성장 중심의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온 경험을 마켓보로에서 펼칠 예정이다. 데이터에 기반한 마켓보로의 기존 성장 전략에,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과 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접목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마켓보로는 지난 한 해 동안 거래액 2조원을 달성하는 등 최근 4년간 연 평균 성장률 80%의 초고속 성장을 지속해 왔다. 또 지난해 국내 1위 식자재 유통기업인 CJ프레시웨이로부터 403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서민애 CSO 영입은 마켓보로가 초고속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져가는 다음 단계 성장 전략으로 돌입했음을 보여준다. 임사성 마켓보로 대표는 "최근의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서민애 CSO를 영입했다”며 “전략적 투자자인 CJ프레시웨이와 장기적 관점의 시너지 창출 전략을 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4.26 10:22:39

    쿠팡 와우 멤버십 성장 이끈 서민애, 마켓보로  CSO로 합류
  •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쿠팡이 된다면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대통령실에서 2월 15일 통신업계 과점 폐해를 지적하며 경쟁 체제 도입 방안 및 서비스 품질과 요금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활성화, 중간 요금제 출시 유도, 신규 사업자 진입 방안 등을 준비 중이다.SK텔레콤은 이미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했고 정부는 오는 6월까지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결국 제4 이동통신 도입 논의가 필연적일 것으로 판단된다.2010~2016년에도 총 7회 차에 걸쳐 제4 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7차례의 시도 과정에서 지원 기업의 재정 능력 미달 이슈로 인해 별다른 결과를 내지 못했다. 당시 정부가 원했던 것과 달리 대기업에서의 신청이 없었던 것은 5년 차 전국망 구축 의무 부여에 따른 막대한 초기 비용, 무선광대역통신(Wibro)이 가진 기술적 한계점 때문이었다.이번이 과거와 다른 점은 전국망 구축 의무의 정도가 약하고 황금 주파수 공급, 글로벌 표준 기술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에 있다. 특히 이용자가 많은 지역에 자사망을 구축하고 타 지역에서는 이동통신 3사의 구축 설비를 활용하는 형태의 이동통신(MNO)+알뜰폰(MVNO)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또한 B2C 중심의 사업 모델만 존재했던 2010~2016년과 달리 B2B 영역에서의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될 수 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8~2020년의 기간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서 신규 MNO의 진입 사례는 총 15개국 19건으로 조사됐다. 해당 연구원의 평가에 따르면 신규 사업자 진입으로 1위 사업자의 점유율은 1.5~7.4%포인트 수준으로 감소했고 사업자의 서비스

    2023.04.22 06:00:46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쿠팡이 된다면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 ‘망한다던’ 쿠팡, 어떻게 ‘롯데쇼핑’ 제쳤나

    글로벌 유통기업 순위에서 쿠팡이 롯데쇼핑을 앞질렀다는 조사가 나왔다.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13일 발표한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톱250 안에 등재된 국내 유통기업은 이마트(60위), 쿠팡(74위), 롯데쇼핑(91위), GS리테일(162위), 홈플러스(215위), 신세계(224위) 등 총 6개였다.특히 쿠팡의 지난해(2021년 7월1일~2022년 6월30일) 매출은 전년 대비 50%에 육박, 순위가 24계단이나 뛰어올랐다.보고서는 쿠팡의 매출액 신장 배경에 활성고객(기간 내 1건 이상 구매이력이 있는 고객) 수 15% 증가, 활성고객 1인당 순유통매출액 30% 증가를 꼽았다.롯데쇼핑은 15계단 하락하며 91위에 올라 쿠팡에 뒤쳐졌다. 이마트는 3계단 하락, 롯데쇼핑은 15계단 하락, GS리테일은 5계단 하락, 홈플러스는 35계단 하락, 신세계는 재진입했다.신세계는 '명품 보복소비'를 바탕으로 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출액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액이 33.3% 증가하며 다시 등재됐다.월마트가 매출액 5727억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1위 유통기업을 유지했다. 그 뒤를 아마존과 코스트코, 슈바르츠그룹, 홈디포 등이 이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4.13 11:01:12

    ‘망한다던’ 쿠팡, 어떻게 ‘롯데쇼핑’ 제쳤나
  • “명품 화장품도 로켓배송으로 받아보세요”

     쿠팡이 C.에비뉴를 통해 4월 3일부터 4월 9일까지 7일간 ‘C.에비뉴 럭셔리 뷰티 페스타’를 개최한다. ‘럭셔리 뷰티 페스타’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쿠팡의 가장 큰 럭셔리 뷰티 프로모션이다.쿠팡은 이번 행사에서 설화수, 에스티로더, 헤라, 시세이도, 맥, 바비브라운 등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상품을 쿠팡이 직매입해 파격적인 혜택과 함께 선보인다. 즉시 할인은 물론 기간 내 사용할 수 있는 추가 할인 쿠폰, 1+1 사은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행사 기간 동안 진행하는 ‘단 하루! 브랜드데이’에서는 매일 다른 명품 뷰티 브랜드의 상품을 즉시할인, 장바구니 쿠폰, 추가 사은품 등 다양한 혜택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매일 오전 7시에 업데이트되는 ‘단 하루 특가’에서는 최대 40% 할인된 금액으로 날마다 다른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브랜드별로 정리한 ‘혜택 더 + 브랜드위크’ 카테고리를 통해 관심있는 브랜드의 상품을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다.특히 일본의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인 ‘쓰리(Three) 코스메틱’도 쿠팡 C.에비뉴에 신규 입점했다. 이번 행사에 디멘셔널 비전 아이팔레트, 밸런싱 클렌징 오일 등 쓰리 코스메틱 전 상품을 즉시할인된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다.이외에도 ‘오늘의 신제품 & 추천’에서는 쿠팡이 엄선한 추천템을 제안한다. 오직 쿠팡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페셜 단독 패키지’는 인기 상품을 한데 모아 구성한 패키지로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핫 키워드 베스트 아이템’ 카테고리에서는 클렌징, 선크림, 페이스메이크업 등 다양

    2023.04.03 08:45:49

    “명품 화장품도 로켓배송으로 받아보세요”
  • [이명지의 IT뷰어]조규성 보려면 여기로... ‘스포츠’에 진심인 쿠팡플레이

    [이명지의 IT뷰어]펜데믹 기간, 거리두기를 견디게 해 줬던 OTT의 성장 속도가 정체되고 있습니다. 정말 보고 싶은 OTT만 남겨두는 ‘옥석 가리기’가 시작 된 거죠. OTT에서 중요한 것이 ‘락인효과(Lock-in)’입니다. 다른 OTT에서 제공하지 않는 독보적인 콘텐츠를 제공해 소비자들을 붙잡아 두는 거죠. 그런 점에서 ‘스포츠’는 꽤 괜찮은 콘텐츠라 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생중계임과 동시에 충성높은 스포츠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니깐요.사실 스포츠 중계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입해야 합니다. 이전에는 스포츠 전문 채널들이 독점 중계권을 소유했지만, 해외에서는 이 시장에 OTT들이 뛰어들기 시작했어요.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프로풋볼리그(NFL) 중계권을 획득하기 위해 유튜브가 7년간 14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합니다. 또 애플은 지난해 4월부터 매주 금요일밤 메이저리그 경기를 생중계했고, 아마존은 지난해 7월 연간 10억달러롤 들어 NFL의 목요일 경기 중계권을 확보했어요. 이미 스포츠 중계를 둘러싼 OTT의 ‘쩐의 전쟁’이 개막 한거죠. 그런 점에서 쿠팡의 OTT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를 공략하는 것은 꽤나 영리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올 시즌부터 쿠팡플레이는 K리그 디지털 독점 중계로 스포츠 중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이번 K리그 준비를 위해 칼을 갈았는데요, 지난 1월에는 축구 해설계 레전드로 꼽히는 한준희 해설위원을 영입했습니다. 또 최대 17개의 카메라를 투입해 다양한 시각에서 경기를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중계 형식도 그간의 스포츠 중계와는 크게 달랐

    2023.03.10 12:17:55

    [이명지의 IT뷰어]조규성 보려면 여기로... ‘스포츠’에 진심인 쿠팡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