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루이뷔통 회장 제끼고 다시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다시 등극했다.블룸버그 통신은 31일(현지시간) 머스크 CEO가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누르고 세계 최고 부호 타이틀을 탈환했다고 보도했다.머스크 CEO와 아르노 회장은 지난 6개월여간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해왔는데, 최근 테슬라 주가가 회복세를, LVMH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머스크가 1위 자리를 되찾았다.블룸버그가 내놓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의 재산은 1923억 달러(약 255조4000억 원), 아르노의 재산은 1866억 달러(약 247조8000억 원)로 평가된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파리 증권 시장에서 LVMH 주가는 전날보다 2.6% 하락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하루 만에 110억 달러(약 14조6000억 원)가 날아갔다.LVMH는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인 중국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향후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자 주가가 내려가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4월부터 약 두 달간 10% 가까이 하락했다.반면 머스크의 자산은 올해 553억 달러(약 73조4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그의 재산 가운데 71%를 차지하는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65.55% 오른 덕분이다.테슬라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순익을 발표하고 가격 인하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0% 넘게 떨어졌으나, 이후 머스크가 트위터 CEO를 새로 임명하고 테슬라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특히 머스크가 지난 30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전날 4.14%, 이날 1.38% 상승하는 등 연일 주가가 오름
2023.06.01 10:36:58
-
전기차 라이벌 테슬라와 포드...전기차 충전소 공유한 이유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인 테슬라와 포드가 충전망을 공유하며 동맹을 맺기로 했다. 포드자동차는 5월 25일 테슬라와 제휴를 맺고 내년 초부터 자사 전기차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1만2000여 곳에 설치돼 있는 테슬라의 충전소 '슈퍼차저'를 이용한다고 발표했다.짐 팔리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의 음성채팅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 대화를 진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포드는 내년 초부터 테슬라가 개발한 어댑터를 활용해 V3 슈퍼차저를 사용하게 된다. 2025년부터는 자사 전기차에 테슬라 자체 충전 표준을 장착해 어댑터 없이 충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현재 미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장악하고 있다. 데이터 통계업체 익스페리안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65.4%에 달한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와 BMW, 포드자동차 등 기존 자동차 브랜드들이 속속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며 빠르게 테슬라를 추격 중이다. 실제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0년 79.4%에서 2021년 68.2%, 2022년 65.4%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이미 광범위한 지역에 설치돼 있는데다 사용이 간편하고 신뢰성이 높은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는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테슬라는 북미에 2만700개 이상의 수퍼차저 플러그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 다른 전기차 브랜드는 여러 충전 서비스 제공업체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이와 같은 상황에서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자체 충전망을 전기차 경쟁업체, 충전망 사업자
2023.05.26 15:10:06
-
“12개월간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 파산할 것”[이 주의 한 마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12개월간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 파산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1년간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이 파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머스크 CEO는 5월 16일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린 연례 주주 총회에서 “적어도 향후 12개월 동안은 거시 경제 수준에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테슬라도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테슬라는 좋은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낙관했다.머스크 CEO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인도가 연기됐던 전기차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인도할 수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25만 대에서 50만 대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도 매일 사이버트럭을 타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전통적인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도 밝혔다. 그동안 테슬라는 전통적인 광고를 하지 않고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비전통적인 방법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이날 머스크 CEO는 “어느 정도 광고를 시도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5월 12일 트위터 새 CEO에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임명했다.그는 “회사(트위터)를 살리기 위해 심장을 여는 대규모 수술을 해야 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테슬라에 집중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트위터 새 CEO 임명 후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 CEO가 테슬라 경영에 더욱 집중할
2023.05.21 08:00:09
-
삼성전자·테슬라 협력 확대 기대감...이재용, 머스크와 만났다
이재용 삼성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이 머스크 CEO와 별도 미팅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전자용 시스템반도체 영토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삼성전자는 14일 이 회장이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머스크 CEO를 만나 미래 첨단 산업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머스크 CEO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를 비롯해 차세대 위성통신(스타링크), 우주탐사(스페이스X), 차세대 모빌리티(하이퍼루프), 인공지능(뉴럴링크·오픈AI)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혁신 기업들을 이끌고 있다.업계에서는 이 회장과 머스크 CEO의 만남을 계기로 삼성의 전장용 시스템반도체 영토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 회장 외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장을 모두 대동하고 테슬라 경영진과 만난 만큼 차세대 자율주행 반도체 양산 등과 관련해 양측의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생산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자율주행 카메라 및 소프트웨어(SW) 개발 기업 ‘모빌아이’의 고성능 반도체 위탁 생산 주문을 수주하는 등 전장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20일 출국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공식 일정 이후에도 미국에 남아 존슨앤존슨(J&J) 등 미국 빅파마 CEO들과 연달아 회동한데 이어 이번에 머스크 CEO와도 만남을 가졌다.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12일 오전 귀국했다. 총 출장기간
2023.05.14 20:32:52
-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 안 한다”…테슬라 주가 급등, 주주들 ‘환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내려온다.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CEO를 맡고 있는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급등했다.머스크 CEO는 5월1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로운 트위터 CEO를 찾았다”며 이후 자신은 CEO 직을 내려놓고 제품, 소프트웨어, 시스템 운영을 감독하는 이사회 의장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머스크는 지난해 4월 트위터의 인수 작업을 개시한 후 10월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하지만 이후 줄곧 기행을 일삼으며 논란에 휩싸여 왔다.그는 트위터 인수 직후 경영진을 물갈이하고 트위터를 비상장회사로 전환하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특히 인력을 대규모로 해고하는 과정에서 한밤중에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해고 사실을 통보하고 접속을 차단했는데, 핵심 인력까지 포함된 것을 알고 뒤늦게 복귀를 간청하는 등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위터의 직원수는 7500명에 달했지만 인수 후 1500명 수준으로 줄었다.핵심 개발자들의 줄퇴사가 이어지며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현상이 잦아졌다.플랫폼 광고 매출도 급감했다. 이에 트위터는 유료 아이디, 유료 구독 서비스 등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와중에 머스크는 자신을 비판한 주요 외신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사전 예고 없이 정지하는가 하면 트위터의 로고를 파랑새에서 도지코인의 시바견으로 교체하는 등의 행동을 지속하며 빈축을 사기도 했다.머스크는 지난 4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 인수 후 ‘많은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 직후 보니 회사는 4개월 정도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태였다"면서 “대량 해고가 어쩔 수 없는 조치였
2023.05.12 14:00:01
-
“기아, 테슬라와 수익성 경쟁 할 수 있는 유일한 완성차 업체”
“기아는 테슬라와 수익성 경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9일 종목 보고서를 내고 “기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1%로, 테슬라 자동차 부문의 11.0%를 추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임 연구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 Driving)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로 수익성을 창출한다.하지만 전통적인 내연기관 완성차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떨어져 이 같은 사업 모델을 추구할 수 없다. 목표주가 13만원으로 상향그는 “전통 완성차 업체는 테슬라에 맞서기 위해 모델 다양성을 강조하고 생산 아웃소싱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낮춰야 한다”며 “이들 업체의 내연기관차와 생산 공장은 전기차 시대에 고정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유용한 자산이며 이 중 기아의 수익성이 가장 돋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임 연구원은 기아의 전기차 수익성이 2026년에 내연기관차 수익성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내연기관차 모델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재편되고 내연기관차 신차는 파워트레인(전동장치) 변경 없이 디자인을 바꾸고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본 사양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지난해 8.4%를 기록한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11.8%를 기록한데 이어 2025년에 13%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삼성증권은 기아가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09 09:34:16
-
일론 머스크가 먹고 14KG 뺐다는 ‘비만 치료제’, 한국 상륙 임박
한 트위터 유저가 일론 머스크에게 살을 뺀 비법을 묻자 머스크는 “단식, 그리고 위고비(Fasting And Wegovy)”라고 대답했다.최근 머스크는 체중을 30파운드(약 13.6㎏) 감량해 화제를 모았는데 머스크가 자신의 체중 감량 비결로 꼽았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국내 상륙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약을 생산하는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지난달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이하 위고비)의 국내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 출시는 내년 상반기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위고비는 주 1회 투여하는 비만 치료제다. 성인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유지를 포함한 체중관리를 위해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제로 허가 받았다.이번 허가를 통해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kg/m2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BMI가 27 kg/m2이상 30 kg/m2 미만인 과체중 환자에서 사용이 가능해졌다.다만 위고비 역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메스꺼움, 구토, 변비, 설사, 복통 등 위장관 관련 부작용과 두통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약인 만큼 장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은 예측 불가능하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08 08:49:58
-
테슬라 모델3, 미국에서 기아 EV6 보다 1600만원 저렴해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3의 가격이 기아 전기차 EV6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꾸준히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친 데다가, 미국에선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다.4일 테슬라 미국 홈페이지를 보면, 모델3의 가격은 후륜 구동 모델 기준 4만240달러(약 5343만원)다.현재 미국에서 기아 EV6 가격은 4만8700달러부터 시작한다. 시작가부터 8460달러 가량 차이가 난다.여기에 모델3는 약 3700달러의 보조금까지 받는다. 이를 적용하면 1만2210달러가 된다.원화로 계산하면 테슬라 모델3가 EV6보다 약 1600만원 더 저렴한 셈이다.다만 국내에선 EV6가 더 가격이 낮다. 테슬라 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모델3 후륜 구동 모델의 가격은 6034만7000원이다.반면 EV6의 시작 가격은 4870만원이다. 지역별로 다르지만 보조금까지 적용하면 약 15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한편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재고가 늘어나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현지에서 한국산 전기차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04 15:13:52
-
아마존과 테슬라의 성공 비결 '인하우스 개발'[테크트렌드]
탁월한 능력은 새로운 과제에 직면할 때 잘 나타난다. 또한 이 과제를 해결할 때 발전한다. 세계 경제 전망이 요동치는 가운데 정보기술(IT)업계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기술 솔루션의 자체 개발’과 ‘서비스의 내재화’다. 외부 공급 업체 없이 필요한 모든 것을 회사에서 자체 개발하고 공급하는 인하우스 전략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기업들은 왜 인하우스 개발을 하려고 할까.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이 숙제를 어떻게 풀고 있는지 살펴보자.직접 겪고 깨달은 아마존아마존은 2013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외주 회사 UPS의 배송 지연 사고로 대규모 환불 사태를 겪은 적이 있다. 이후 자체 물류 시스템 확립에 대한 의지를 굳혔다. 배송 지연 사고로 인해 외주 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한 물류 관리는 고객 경험을 치명적으로 훼손한다는 점을 인지했기 때문이다.2015년부터 아마존은 페덱스와 UPS의 임직원 수를 추월할 속도로 물류 배송 채용 늘렸다. 2016년 대형 화물기 40대를 임대하고 2019년 벤츠 스프린터 2만 대를 주문했다.2019년 인카 딜리버리(주문자가 무선 네트워크로 차량 트렁크를 열어주면 택배 운전사가 배송품을 트렁크 안에 넣어 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아마존은 자체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기술 연구 결과와 특허도 지속적으로 확보했다. ‘예측 배송’이 대표적이다. 고객의 구매 의사가 생성되기 전에 상품 추천과 배송을 진행하는 게 핵심이다. 소비자가 “맞아, 이거 마침 딱 필요했어! 그렇지 않아도 사야 했었는데! 잘됐네!”라고 느끼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필요하지만 아직 주문
2023.05.04 06:00:04
-
최초의 내연기관차 만든 벤츠, 전기차 가속 페달 밟다
[비즈니스 포커스]‘벤츠가 테슬라를 제쳤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 1분기 한국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수입 전기차 판매 1위로 올라섰다. 벤츠가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 지 2년 만의 성과다.한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소형 세단부터 대형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한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가 이끌고 중국이 치고 나가려는 전기자동차 경쟁에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든 벤츠가 속도를 내며 따라 붙고 있는 형국이다.◆전차종 전기차 전환 가속화2년 전 벤츠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고 2025년부터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만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8년간 전기차 부문에 400억 유로(약 58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전기차 플랫폼 개발,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 쓰일 계획이다.발표 당시만 해도 시장에선 전기차에 대한 시각은 회의적이었다.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 잡게 되면 내연기관차를 장악한 기존 브랜드들이 주도권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던 탓이다.하지만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 금지 조치를 단행한다고 밝혔고 각국 정부도 탄소 중립(탄소 순배출 제로) 정책을 펼치며 상황은 전환됐다. 전기차를 개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벤츠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EU가 완성차업계의 사정을 고려해 2035년 이후에도 합성 연료인 이퓨얼(E-Fuel)을 주입한 내연기관차 판매를 허용하겠다고 했지만 우리의 전략은 변함이 없
2023.05.03 06:00:02
-
테슬라, ‘테블리’냐 ‘테라대왕’이냐…그 끝은?[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이윤이 24% 급감했지만 주가는 2000달러(액면 분할 전 60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전에도 “테슬라는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변할 것”, “앞으로 5년 동안 실적이 뒤따라오면서 5800달러(액면 분할 전)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테슬라 주가, 12배 오를 가능성은테슬라의 주가는 160달러 내외에서 움직인다. 2000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금 수준에서 12배 정도 올라야 한다. 2년 전 우드 CEO의 낙관론을 믿고 투자해 큰 손실이 났던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오히려 이번에 우드 CEO의 낙관론을 믿고 투자하다가는 지옥에 추락해 염라대왕 앞으로 간다는 ‘테라대왕(테슬라+염라대왕)’이라는 용어까지 나올 정도다.테슬라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일론 머스크 회장에게 있다. 테슬라가 성장주로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S’자형 생장 곡선상 성장 탄력도(이윤 증가비율÷기간 경과비율)가 계속 높아져야 한다. 이 전제 조건이 무너질 때 성장기에 놓여 있는 기업이라도 순식간에 성숙기를 거쳐 쇠퇴기가 도래한다. 기업이 성장 탄력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지프 슘페터가 강조한 ‘창조적 파괴 행위’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머스크 회장은 기업 권력을 악용해 국가 권력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조 바이든 정부로부터 테크래시(techlash=technology+backlash)와 반독점 규제 그리고 후발 전기차 업체의 부상 등으로 성장 탄력도가 급속히 약화하고 있다.테슬라가 성장주에 이어 가치주로 평가받기 위해서
2023.05.02 06:00:07
-
윤석열 대통령, 일론 머스크 만났다...테슬라 한국 투자 이뤄질까?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남을 가졌다.최상목 경제수석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머스크 CEO가 윤 대통령의 방문 시기에 맞춰 접견을 요청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접견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이 최고 수준의 제조 로봇과 고급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테슬라사가 기가팩토리를 운영하는 데 최고의 효율성을 거둘 수 있는 국가”라며 투자를 요청했다.윤 대통령은 “테슬라사가 (한국) 투자를 결정한다며 입지·인력·세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특별히 제작된 기가팩토리 유치 관련 브로슈어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머스크 CEO는 “한국은 기가팩토리 투자지로서 매우 흥미롭고 여전히 최우선 후보 국가 중 하나다.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4.27 08:58:26
-
테슬라, “더 많은 판매량 추구”…박리다매 전략에 주가 급락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분기 저조한 실적에 급락했다.20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9.75% 하락한 162.99달러를 기록했다.전날 테슬라는 1분기 순이익이 25억1300만달러(약 3조32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시장 예상치(22.4%)를 밑돌았다.특히 전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 CEO가 차량 가격을 낮춰 이익을 줄이고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머스크는 “우리는 더 많은 판매량을 추구하는 것이 더 적은 양과 더 높은 마진 쪽보다 옳은 선택이라는 견해를 취했다”고 말했다.아울러 테슬라는 이날 추가로 주요 모델의 가격을 더 내려 올해 들어 총 6차례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이런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4% 늘어났지만 순익은 24%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 분기(16.0%)보다 4.6%포인트, 작년 동기(19.2%)보다는 7.8%포인트 떨어졌다.시가총액은 5166억 달러(약 686조원)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5466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테슬라 시총이 메타보다 낮아진 것은 2021년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3.04.21 12:32:07
-
“매출 늘었지만 순익 대폭 감소”...테슬라의 미래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1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익은 25억1300만달러(약 3조3398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매출은 233억2900만달러(약 31조42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테슬라의 경우 1분기 단행한 가격 인하에 따라 전체 매출은 늘었으나 순익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이익률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이 45억1100만달러(약 5조9951억원), 매출총이익률은 19.3%였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22.4%)를 밑돌았다.1분기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 분기(16.0%)보다 4.6%포인트, 작년 동기(19.2%)보다는 7.8%포인트 떨어졌다.다만 테슬라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1분기에 전 지역에 걸쳐 여러 차량 모델에 대해 가격 인하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줄었다”며 “새 공장들의 생산 효율성 향상과 물류비용 감소를 포함해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차량 생산을 가능한 한 빨리 늘려 올해 연간 인도량 180만대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테슬라의 향후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미국 증시에서 장 마감 직전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02% 떨어졌다.블룸버그통신은 이날 2.02% 하락한 테슬라 주가를 언급하며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에 대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CNN은 “테슬라는 스스로 시작한 가격 전쟁의 희생자가 됐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
2023.04.20 08:53:01
-
EV9, 제네시스X , 토레스 EVX…서울 모빌리티쇼 핫 스팟은 여기[현장]
[비즈니스 포커스]4월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모빌리티쇼를 찾았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디 엣지,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KG모빌리티의 전기 SUV 토레스 EVX 등 국산 신차들 앞에 관람객들이 북적였다. 기아 부스는 전시장 내 인기 부스 중 하나였다. EV9을 비롯해 모든 전시차를 전기차로만 구성했다. 특히 ‘아빠 전기차’라는 평을 받는 EV9을 보기 위해 “문을 열기 전부터 왔다”는 관람객이 여럿 있었다. EV9은 2021년 출시한 EV6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기아의 둘째 전동화 모델이다. 관람객들은 EV9 전시에 특화된 공간에서 차량을 살펴볼 수 있었다. 예컨대 거울과 발광다이오드(LED)로 집중된 공간을 만들어 EV9의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현대차의 쏘나타도 어두운 공간에 차량을 전시해 쏘나타의 앞뒤 램프가 돋보이도록 했다.이벤트도 다채로웠다. 기아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포토존 등이 있는 ‘패밀리 커뮤니케이션존’을 마련했고 퀴즈 등 4가지 미션을 모두 수행한 관람객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적극 참여를 유도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콘셉트카 엑스(X) 컨버터블을 한국에서 처음 전시했다. 이 모델은 엑스 콘셉트 시리즈의 셋째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 컨버터블 콘셉트다. 우아한 디자인은 관람객의 소장욕을 자극했다. 일부 관람객은 “지갑을 털어 사고 싶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입구에 위치한 KG모빌리티 부스도 북새통을 이뤘다.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을 알린 KG모빌리티는 사명을 변경한 후 첫 공식 무대인 만큼 신차와 개
2023.04.07 12: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