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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까운 거리에 저렴한 가격까지…‘편장족’이 뜬다

    [비즈니스 포커스]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주부 민지아(가명·40) 씨는 요즘 저녁거리나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을 종종 찾는다.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대형마트가 있지만 차를 타고 가기 번거로워 급하게 생필품이 필요할 때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편의점에서 장을 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격이 비싸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것은 과거의 얘기”라고 말했다. 신 씨는 “요즘 편의점에는 1+1이나 2+1 등 할인하는 상품이 많아 오히려 고물가 시대에 더 알뜰하게 장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편의점이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장보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집 근처에서 알뜰하게 상품을 구매하는 최적의 유통 채널로 편의점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은 요즘 편의점이 매달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대형마트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저렴한 상품들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게다가 최근에는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채소·육류 등 대형마트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신선식품까지 구비해 장보기 채널로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편장족(편의점에서 장보는 소비자들)’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다.실제로 편의점에서 얼마나 알뜰하게 장을 볼 수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5월 21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 편의점을 찾았다. 점포 안에 들어서자 여러 제품들이 1+1이나 2+1 ‘할인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 중이었다.이를테면 대형마트에서 약 1800원에 판매하는 칠성사이다(500mL)의 편의점 판매 가격은 2000원으로 약 200원 비쌌다. 하지만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한 개에 1000원꼴로 이를 구매할 수 있었다.이 밖에 다양한 음료 제품들 가격표

    2023.05.27 09:02:24

    가까운 거리에 저렴한 가격까지…‘편장족’이 뜬다
  • '맥주의 계절' 여름 다가오는데...편의점 맥주 가격 또 인상

    6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주요 수입 맥주 가격이 일제히 오를 예정이다.2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은 최근 점주들에게 수입 맥주 12종의 가격 인상을 알렸다.기네스 드래프트, 아사히, 설화,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쿠어스 라이트 등 440·550mL 용량의 맥주캔 11종은 모두 4500원으로 오른다. 인상 폭은 제품별로 100∼700원이다. 납품 단가 인상에 따른 가격 상승아사히 캔 350mL 역시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된다. 이로써 4캔 묶음 가격은 12종 모두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오른다.인상된 가격은 6월 1일부터 적용된다.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맥주 가격이 오르는 것은 수입사들이 납품단가를 인상함에 따른 것이다.앞서 편의점 4사는 올해 3월 버드와이저, 스텔라아르투아, 호가든 등을 수입하는 오비맥주의 납품단가 인상으로 500mL 용량의 해당 맥주 판매가를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린 바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24 18:23:33

    '맥주의 계절' 여름 다가오는데...편의점 맥주 가격 또 인상
  • “한국 음식 먹으러 가자”...싱가포르에서 ‘대박’난 이 편의점

    이마트24가 싱가포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목표 매출의 2배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마트24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현지 기업과 손잡고 1호점(주롱포인트점)과 2호점(넥스몰점)을 연달아 개점했다. 한국 편의점으로는 최초로 싱가포르게 진출한 것이다.이마트24는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권과 운영시스템 노하우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점포를 운영 중이다.이마트24 개점 후 약 5개월간의 운영 실적은 기대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이마트24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출 자료를 공개할 수는 없으나 개점 당시 잡은 목표 매출액의 2배 이상 실적이 나오고 있어 현지 파트너 업체도 놀라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편의점 산업 성장 가능성 높아싱가포르의 경우 인구가 약 600만명에 이르는 작은 국가다. 다만 1인당 국민소득이 8만달러(약 1억원·지난해 기준)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이런 싱가포르는 인구당 편의점 수가 8천500명당 1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중국프랜차이즈경영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1059명당 1개, 일본 2218명당 1개, 미국 2211명당 1개 수준이다.높은 소득 수준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의점 수를 고려하면 편의점의 성장 가능성이 큰 셈이다.현지에서의 높은 한국 음식의 인기도 편의점으로 현지인들의 발길을 그러모으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닭강정, 핫도그, 떡볶이, 어묵튀김, 컵밥, 식혜, 김밥, 삼각김밥 등 한국형 분식류 즉석식품 매출 비중이 57%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마트24 관계자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한식은 가격이 비싼 편인데, 맛과 품질을 겸비한 K-푸드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23.05.06 09:41:11

    “한국 음식 먹으러 가자”...싱가포르에서 ‘대박’난 이 편의점
  • 이제 편의점에서 ‘곰표밀맥주’ 못 산다

      수제맥주 열풍을 이끌었던 곰표밀맥주를 더 이상 구매할 수 없게 됐다. 이 제품을 생산해 온 세븐브로이맥주와 ‘곰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대한제분 간 상표권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대신 세븐브로이맥주는 곰표밀맥주의 품질을 그대로 유지한 제품 ‘대표밀맥주’를 선보여 편의점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세븐브로이맥주는 대한제분과 맺은 ‘곰표’ 상표권 사용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제품명을 변경한다고 7일 밝혔다. 곰표밀맥주는 세븐브로이맥주가 제조·유통하는 제품으로 2020년 5월 출시 해 현재까지 5850만 캔이 판매됐다.세븐브로이맥주는 대한제분과 상표권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곰표’ 이름을 사용하지 않게 됐다.대신 ‘대표밀맥주’로 브랜드명을 변경해 기존 제품을 그대로 선보이기로 했다. 대표밀맥주는 4월 셋째주부터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세븐브로이맥주는 대표밀맥주를 시작으로 '대표'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논알코올 맥주, RTD(Ready to Drink)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는 “앞으로 ‘대표’, ‘강서’, 한강’ 등과 같은 자사 브랜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4.07 14:03:38

    이제 편의점에서 ‘곰표밀맥주’ 못 산다
  • IT의 실험 무대 된 24시간 편의점[테크트렌드]

    모든 폭풍이 당신의 삶을 힘들게 하지는 않는다. 어떤 폭풍은 당신의 길을 치워 주기 위해 온다.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비대면 온라인, 정보기술(IT) 등 트렌드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 폭풍이 당신의 길을 치워 주는 면도 있다. 어떤 부분이 그런지 알아보자. 그 부분이 바로 놓치면 안 될 당신의 먹거리다.트렌드의 최전선, 편의점편의점의 주요 고객은 10대, 20대, 30대다.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 고객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방문한다. 그래서 MZ세대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가상 공간과 언택트(비대면)가 주목받으며 메타버스가 부상하자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도 편의점을 오픈했다. 메타버스도 편의점의 시장성을 바로 눈치챘다.재테크 열풍이 불었을 때는 또 어떤가.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랜덤으로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는 주식 도시락도 출시됐다.은행 계좌를 만들기 힘든 10대들이 온라인 거래를 하기 위한 편리한 장이 돼 주는 곳도 편의점이다. 편의점에서 무통장 송금 서비스를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있기 때문이다.편의점은 온·오프라인 사이에 존재하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거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주류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다. 지금 당장 필요한 물품을 지금 당장 손에 넣을 수도 있다. 인터넷은 아무리 빨라도 돈을 지급한 뒤 물건을 손에 쥐기까지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편의점은 그렇지 않다.IT와 컬래버레이션 중인 편의점편의점 전용 앱도 편의점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있다. Z세대는 GS25 ‘나만의 냉장고’ 앱에서 제품의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

    2023.03.09 06:00:17

    IT의 실험 무대 된 24시간 편의점[테크트렌드]
  • ‘BMW부터 냉장고까지’…별걸 다 파는 편의점의 속사정

    “다이아몬드·골드바에 TV·냉장고·세탁기까지…이번엔 자동차를 판다고?”편의점은 오랜 기간 담배가게로 불렸다. 담배가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이어 소주·맥주·라면·도시락 등이 편의점을 상징하는 상품이었다.요즘은 달라졌다. 벤츠 다이아몬드, 이동식 주택, 명품 가방, 수천만원짜리 와인까지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정 판매를 앞세워 어디까지 판매할 수 있는지 도전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생존 전략이다. 5만 개가 넘는 점포들로 시장은 과포화 상태다. 업계의 자율 규약으로 신규 출점도 어렵다. 편의점은 살아남고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성 판매를 이어 가고 있다. 여기에 ‘외형 성장’이 아닌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라는 전략에 따라 고가의 제품 판매도 늘려 가고 있다. 벤츠부터 700만원짜리 와인까지편의점들은 설·추석·연말 등 특정 기간에 한정 판매 형식으로 독특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지난 설에 가장 화제를 모았던 판매 편의점은 이마트24였다. 설에 맞춰 명절 선물로 3캐럿 다이아몬드·벤츠·BMW 등을 판매했다. 5990만원의 3.27캐럿 다이아몬드는 한국 최대 보석감정원인 ‘우신’이 감정한 것으로, 전문 요원이 보안 차량으로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맞춰 안전하게 대면 배송해 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팔리지 않았다.  이마트24는 또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차량도 설에 판매를 시도했다. 벤츠는 최대 100만원, BMW는 최대 1200만원 저렴하게 내놓았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추석에도 전기차 전문 업체 디피코와 포트로 초소형 전기 트럭

    2023.02.06 06:00:30

    ‘BMW부터 냉장고까지’…별걸 다 파는 편의점의 속사정
  • [카드뉴스]급성장하는 편의점 주류시장… CU와 GS25도 주류팀 신설

    코로나 이후 친구들과 혹은 홀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혼술 문화가 정착하면서 주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접근성이 좋고 독특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 주류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죠. CU 전체 주류 매출은 2019년~2021년 3년 연속 성장했으며, 올해 매출도 지난해 대비 20.3% 증가했습니다. GS25도 역시 주류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바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는 MZ세대를 겨냥한 독특하거나 고급스러운 차별화 주류 상품을 지속 출시하며 주류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GS25의 버터맥주와 원소주, CU의 곰표 밀맥주가 대표적인 사례죠. CU와 GS25는 최근 주류팀을 신설했습니다. 차별화된 주류 상품을 기획하여 주요 소비자인 젊은 층을 사로잡고 주류 사업 규모를 더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편의점 주류시장의 성장세가 견고한 만큼 앞으로도 편의점 업계의 주류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2.12.02 17:36:51

    [카드뉴스]급성장하는 편의점 주류시장… CU와 GS25도 주류팀 신설
  • GS25, 몽골 시장 진출 16개월 만에 100호점 개점

    [비즈니스 플라자]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몽골에 편의점 100호점을 최근 열었다고 10월 3일 발표했다. 2021년 5월 몽골 재계 2위 숀콜라이그룹과 손잡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 지 16개월 만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몽골에 진출한 해외 편의점 중 최단기에 100호점 개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GS리테일은 최단기간 100호점 개점의 비결로 몽골의 식문화와 ‘K-푸드’ 열풍을 적절히 융합한 현지화 전략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GS25의 자체 상표(PB) 원두커피 ‘카페25’와 몽골 전통 만두를 현지 편의점 상품으로 개발한 ‘호쇼르’는 몽골 내에서 하루 2만 개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한편 GS리테일은 2025년까지 몽골에서 GS25 점포를 500곳 이상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8년 진출한 베트남에서도 186개 GS25 점포를 운영 중이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2.10.14 06:03:01

    GS25, 몽골 시장 진출 16개월 만에 100호점 개점
  • “느슨했던 시장에 긴장감을”…편의점업계 돌연변이들

    [비즈니스 포커스]이태원 경리단길 메인 거리에서 약 10분 정도 떨어진 주공아파트. 인적이 드문 아파트 입구에 다다르자 파리의 노천 카페 느낌을 풍기는 테라스가 한눈에 들어왔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앉아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방문객들은 섭씨 영상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테라스의 정취를 즐기고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점포 안도 이색적이었다. 처음 보는 식재료부터 아기자기한 그로서리까지 다채로운 상품들이 곳곳에 진열돼 있었다. 한쪽에 마련된 주방에서는 바리스타와 셰프들이 바쁘게 주문한 커피와 음식을 만들고 있었고 내부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도 보였다.휴일인 8월 7일 찾은 보마켓 경리단길점의 모습은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급 그로서리 마켓 ‘폭스트로트’와 흡사한 느낌이었다. 일반 편의점보다는 가격이 비싼 고급 식재료들을 갖추고 현장에서 구매한 제품들을 직접 먹고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비슷했다.대기업들이 지배해 왔던 한국 편의점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과거 편의점에서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보마켓을 비롯해 나이스웨더·노닷프라이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 편의점들에는 일반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제품들로 매대가 가득 채워졌다.점포 곳곳을 포토존으로 꾸민 것도 공통적인 특징이다. 전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는 일반 편의점과 다르게 이들의 타깃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이기 때문이다.전략은 적중했다. 이들은 소비의 신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해 온라인상에서 입

    2022.08.17 06:00:01

    “느슨했던 시장에 긴장감을”…편의점업계 돌연변이들
  • 형은 유통, 동생은 신소재…BGF그룹 형제 경영 본격화

    [비즈니스 포커스]BGF그룹 2세들의 형제 경영 체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BGF그룹은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 사장이 주력인 편의점 사업을 이끌고 차남인 홍정혁 BGF 부사장이 친환경 소재 사업을 이끌고 있다.최근 그룹 지주사인 BGF가 소재 부문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BGF에코바이오를 코프라(KOPLA)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지배 구조 개편에 나서면서 형제 경영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소재 사업 새 성장 축으로 키우는 동생BGF에코바이오는 홍 부사장이 대표를 맡아 이끌고 있다. 홍 부사장은 1983년생으로 미국 카네기멜론대, 일본 게이오 경영대를 졸업했다. 넥슨과 미쓰비씨, KPMG 싱가포르 아세안 지역 전략컨설팅 매니저를 거쳐 2018년 BGF의 신사업개발실장(상무)으로 입사한 이후 BGF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홍 부사장은 편의점 사업과 밀접한 친환경 소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자신이 이끌던 신사업추진실 프로젝트를 분사해 2019년 BGF에코바이오를 설립했다. BGF에코바이오는 지주사인 BGF가 8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은 50억원을 출자한 홍 부사장이 갖고 있다. 홍 부사장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출자에 참여했고 대표직도 겸임하고 있다.BGF에코바이오는 친환경 용기 전문 브랜드 리버트(Revert)를 통해 발포 PLA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용기를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CU에서도 김밥·샌드위치·디저트·가공란 등을 리버트의 발포 PLA 용기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일반적으로 식품 용기는 이용 특성상 음식물이 묻어 있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하기 어려워 주로 소각이나 매립으로 처리되는데 발포 PLA로 만든 용기

    2022.08.16 06:00:01

    형은 유통, 동생은 신소재…BGF그룹 형제 경영 본격화
  • 홍석조 BGF그룹 회장, CU 브랜드 10돌…”좋은 친구 같은 기업 될 것”

    [CEO24시]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6월 3일 CU 브랜드 독립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향후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홍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과 2007년 회장 취임 후 CU 브랜드 독립을 결심하고 추진했던 과정과 그간의 성과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 실제 CU 브랜드의 편의점 사업은 1990년 훼미리마트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해 매년 일본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했고 한·일 관계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야만 했다. 해외 진출을 주체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이에 홍 회장은 대한민국 독자 브랜드로의 독립을 강력하게 추진해 온 결과 20여 년간 이어져 온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했다. 2012년 6월 대한민국 독자 브랜드인 CU로 독립에 성공했다. 보광훼미리마트라는 사명 또한 BGF리테일로 변경했다. 지난 10년간 CU의 점포 수는 2012년 7200여 개에서 2022년 1만6000여 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9000억원에서 2021년 기준 6조7812억원으로 늘었다. 2014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BGF리테일은 올해 5월 말 기준 시가 총액 3조1716억원을 기록했다. 또 몽골과 말레이시아에 잇따라 진출해 대한민국 편의점의 해외 진출을 이끌어 가고 있다. 홍 회장은 “사명 변경과 CU의 브랜드 독립과 이후의 성장 과정은 기적과 같은 성공이었다”며 “앞으로의 10년도 좋은 친구 같은 기업으로 꾸준히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2022.06.11 06:00:25

    홍석조 BGF그룹 회장, CU 브랜드 10돌…”좋은 친구 같은 기업 될 것”
  • 망한다던 편의점은 어떻게 대형마트를 이겼나

    [비즈니스 포커스]편의점과 대형마트의 경쟁을 흔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하곤 했다. 규모가 작은 편의점과 반대로 큰 덩치를 가진 대형마트의 경쟁이 이와 흡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싸움도 결국 다윗의 승리로 끝났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표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를 앞질렀다. 주요 편의점 3사의 매출이 전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9%로 집계돼 대형마트 3사의 비율 15.7%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린 것이다. 다양한 전략들을 앞세운 편의점이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대형마트를 꺾었다.올해도 비슷한 결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분기 실적을 살펴보더라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주요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반면 편의점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업계 선두인 CU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고 GS25 역시 매출이 6.5% 정도 늘었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더라도 두 편의점의 분기 매출은 이제 롯데마트를 훌쩍 뛰어넘는다. 사실 과거엔 편의점이 지금처럼 잘나갈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당시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바라보는 시선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전국 편의점 수는 2007년 사상 처음으로 1만 개를 돌파했다. 이때 ‘편의점 포화론’이 등장한다. 너무 편의점 수가 많아 점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앞으로 편의점이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었다.대형마트는 달랐다. 문만 열었다 하면 장 보기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

    2022.06.07 06:00:13

    망한다던 편의점은 어떻게 대형마트를 이겼나
  • “MZ세대 직원들이 주도해 편의점 상품 기획”

    [스페셜 리포트]GS리테일은 ‘갓생기획’ 프로젝트를 앞세워 점포의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갓생기획은 GS리테일에서 근무 중인 20~30대 MZ세대 직원들로만 구성된 팀이다. 젊은 MZ세대끼리 모여 서로의 의견을 조금 더 자유롭게 나누고 그에 따라 파생되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이 같은 팀을 구성했다.이 팀에서 활약 중인 김민관 GS리테일 매니저는 “상품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마케팅까지 일련의 모든 활동을 MZ세대 직원들이 직접 주도해 제품을 내놓고 있고 좋은 소비자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김 매니저는 “쉽게 말해 신상품을 개발, 홍보하는 프로젝트 팀이라고 보면 된다. 구성원은 MD 10명, 지원 부서 10명 등 20명 내외”라고 간략하게 팀을 소개했다.“각 구성원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갖고 아이디어 품평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가장 좋았던 의견과 실현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를 추려 해당 카테고리의 상품 개발팀과 미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템 선정과 협업 제안 등 세부 논의를 진행하며 이후 과정은 담당 MD가 맡아 신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 매니저의 말이다.이런 과정을 거쳐 이들이 내놓은 첫 상품은 유명 도넛 카페 ‘노티드’와 협업해 만든 우유 3종이다. 기존의 우유와 맛을 차별화한 것 외에도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노티드’의 캐릭터를 사용해 고객들의 감성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9월 상품을 내놓았는데 소비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고 현재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잇따라 선보인 ‘팝잇진주캔디’는 묘한 재미와 중독성을 앞세워 품절 대란을 일으키

    2022.01.26 06:07:01

    “MZ세대 직원들이 주도해 편의점 상품 기획”
  • “최신 유행 파악한 뒤 편의점에 반영”

    [스페셜 리포트]“가장 유행에 민감한 곳이 바로 CU 편의점이다.”장동원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책임은 한경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CU는 서비스플랫폼팀을 앞세워 차별화된 서비스를 발굴, 도입하고 확대하는 업무를 추진 중인데 장 책임은 이 팀에서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주인공이다.장 책임은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생활 서비스는 무형의 상품이자 하나의 마케팅”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고객들의 최신 관심사와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CU편의점에 하나의 서비스나 제품이 등장하기까지 과정은 대략 이렇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 조사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다. 이후 이를 어떻게 상품화할지 고민한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택하고 협업을 시도하기도 하고 반대로 요즘은 기업에서 먼저 제안하는 곳도 있다는 설명이다.장 책임은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을 론칭할 때 가장 고민하는 것은 과연 해당 제품이 편의점 고객들의 숨은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여부”라며 “이를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테스트 기간을 거친 뒤 전국의 점포로 확대를 모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최근 도입한 픽앤픽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현재 과연 이 같은 렌털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장 책임은 “서울 시내 5곳 점포에서 픽앤픽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장 책임은 “언론 기사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 소개되며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 나갔다. 그 결과

    2022.01.26 06:05:01

    “최신 유행 파악한 뒤 편의점에 반영”
  • 편의점 2강의 아이디어 대결

    [스페셜 리포트]‘약 4만8000개.’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편의점 수는 이같이 추산된다. 매년 편의점 수가 급증하며 5만 개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중 절반 이상이 GS25와 CU라는 사실이다. ‘온라인’이 유통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됐지만 이 두 업체의 성장세는 꺾일 줄 모른다.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앞세워 끊임 없이 점포를 변화시켜 나간 것이 비결로 꼽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체 불가능한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이들의 성장은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300여 개의 다양한 상품들을 원하는 기간 동안 사용해 보세요.”1월 17일 찾은 서울 선릉역에 있는 편의점 CU의 BGF리테일 사옥점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문구다. 직영으로 운영 중인 이 점포에서는 CU가 1월부터 ‘픽앤픽’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가의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와 헤어드라이어, 스피커 등 다양한 제품들을 필요한 만큼 빌릴 수 있다. 50만원에 육박하는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제품은 하루 1800원의 사용료를 내면 대여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각각의 상품 아래 부착된 QR코드를 카메라로 스캔한 뒤 기간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현장에서 직원에게 바로 물건을 인도받을 수 있다.1년 이상 장기간 상품을 빌려야 하는 기존의 렌털 상품들과 달리 단기 렌털(최소 3일)이 가능한 것이 이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인데, 이런 부분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이 점포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는 경쟁사인 GS25가 운영하는 와인 특화 점포(역삼홍인점)가

    2022.01.26 06:02:01

    편의점 2강의 아이디어 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