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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찐팬’ 만든 나이키·이케아·넷플릭스의 CX 전략

    [브랜드 인사이트]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광고에 노출될까.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매일 약 6000개의 광고 메시지에 노출된다고 한다. TV 광고부터 옥외 광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다양한 곳에서 수천 개의 브랜드가 말을 걸어오는 동안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기억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CX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출발점이 돼 줄 것이다. CX 전략, 왜 중요할까 CX(Customer Experience)는 ‘고객 경험’을 의미하며 고객이 브랜드를 인지하는 순간부터 구매 여정의 모든 접점에서 브랜드와 상호 작용하는 경험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지각하는 광고의 수에서 짐작하다시피 이제 고객은 더이상 일방적인 메시지에 반응하지 않는다. 단순히 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고 더 가까운 곳에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구매한다. 실제로 많은 구매자가 더 좋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에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다. 고객 경험은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넘쳐 나는 사회에서 우리 브랜드를 차별화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그래서 기업 브랜딩에서 고객의 경험을 더욱 세심하게 설계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쟁사에서 쉽게 모방할 수 있는 가격적 우위, 매장의 수, 제품의 종류 등과 달리 제대로 된 고객 경험을 통해 구축한 관계는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이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포괄하는 CX 전략에 하나의 정석이란 없다. 실제 브랜드들이 온라인·오프라인 그리고 온·오프라인 연결(O2O) 영역에서 어떻게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 우리 브

    2023.09.19 06:05:01

    ‘고객=찐팬’ 만든 나이키·이케아·넷플릭스의 CX 전략
  • 달라진 기류?…도로공사, 불법 파견 소송에서 승소 [김진성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 한국도로공사가 교통 관리 시스템 등 고속도로 정보통신 시설을 관리하는 용역 업체 소속 노동자들과의 불법 파견 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도로공사가 과업지시서를 두고 용역 업체들에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지 정보를 제공했다고 해서 이 업체들의 직원들을 상대로 지휘·명령을 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근 노동자들이 연이은 승소에 힘입어 불법 파견 분쟁 전선을 넓혀 가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다소 안도할 만한 판례가 나왔다는 평가다. “과업지시서만으론 지휘·명령 인정 안 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2023년 8월 10일 대보정보통신·스마트비전·아이트로닉스·진우산전 등 도로공사의 용역 업체 네 곳에 소속된 노동자들이 낸 근로에 관한 소송(사건번호 : 2021가합52802)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들은 용역 업체에 소속돼 교통 관리 시스템, 터널 교통 관리 시스템, 요금 징수 설비, 제한 차량 단속 설비 등 정보통신 시설을 유지·관리하는 업무를 해 왔다. 도로공사는 자회사인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을 민영화한 2002년부터 정보통신 시설 관리를 외부 업체에 위탁해 왔다. 2010년부터는 2~3년마다 공개 입찰을 통해 지역별·사업별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원고들은 이 같은 정보통신 시설 관리 방식이 사실상 파견 근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노동자들은 “실질적으로 도로공사의 지휘·명령을 받아 업무를 해 왔다”면서 “파견법에 따라 도로공사에 직접 고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견법은 2년 이상 파견 노동자로 근무한 직원은 사업주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도로공사가 정보통

    2023.09.17 06:05:01

    달라진 기류?…도로공사, 불법 파견 소송에서 승소 [김진성의 판례 읽기]
  • 옷이 총보다 강하다…미국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정치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한 국가 대통령의 배우자 ‘퍼스트레이디’는 해당 국가의 여성을 대표하는 유일한 지위와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당대 여성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퍼스트레이디는 사회 지도층의 여성으로서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내적·대외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패션 스타일로도 대중에게 그 이미지를 전달한다. 그만큼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스타일과 이미지의 영향력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대중의 관심과 함께 점점 커지고 있고 퍼스트레이디를 주제로 한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도 대거 등장하면서 화제를 몰고 있다. 최근에 필자가 흥미 있게 봤던 CNN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는 미국 역사상 크게 주목받았던 영부인의 삶을 다룬 내용이었다. 미국 최초의 유색 인종 출신 영부인 미셸 오바마부터 재클린 케네디 등 각자 이미지가 확연히 다른 여섯 명의 퍼스트레이디가 어떻게 그 무거운 자리를 지켜내는지에 관한 스토리다. 필자는 개인 이미지 관리(PI : Presidential Identity) 전문가로서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 가치를 각자 어떻게 브랜딩하는지에 집중했고 인격과 가치관을 짐작하게 하는 퍼스트레이디의 패션도 큰 볼거리였다. 재클린 케네디, 피 묻은 샤넬 핑크 투피스로 정치적 메시지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암살되던 1963년 11월 22일, 남편이 직접 골라준 핑크색 샤넬 투피스를 입었던 재클린은 세 개의 탄환이 발사된 그 8초 만에 모든 것을 잃었다. 재클린은 에어포스원에 탑승할 때 남편의 피로 얼룩진 옷을 계속 입고 대통령직을 승계한 린든 존슨 대통령 취임 시 그 차림 그대로 서면서 정치적 암살에 희생된 안타까움을

    2023.09.17 06:04:01

    옷이 총보다 강하다…미국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정치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유치권자가 유치물을 타인에게 사용하게 한 경우 대처법[조주영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법으로 읽는 부동산] 공사 업체가 부동산 관련 토목 내지 신축 공사를 수행했지만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해 ‘이곳은 유치권 행사 중입니다’, ‘타인의 출입을 금합니다’ 등의 현수막을 내건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유치권은 타인의 물건이나 유가증권을 점유한 자가 그 물건이나 유가증권에 관해 생긴 채권이 변제기에 있는 경우 그 채권을 변제받을 때까지 그 물건이나 유가증권을 유치할 수 있는 권리다. 이와 관련해 유치권자의 선관주의의무위반에 의한 유치권 소멸이 인정되는지가 주요 쟁점이었던 대법원 판결을 소개한다. 소외인(위탁자)은 8만4966㎡에 이르는 방대한 토지를 모 신탁회사(수탁자·원고)에 신탁했는데 모 건설회사(피고)는 공사 계약에 따라 공사를 수행했음에도 약 144억원의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다. 그러자 2008년 10월부터 위 토지에 유치권을 행사했다. 그런데 원고는 2019년 6월 ‘피고의 유치권이 부존재한다’고 주장하며 토지 인도 등을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1심은 전체 토지 면적의 절반을 초과하는 6필지(5만9532㎡)에 관해 ‘피고가 제삼자로 하여금 경작지로 이용하도록 허락했거나 적어도 이를 사용하는 것을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선관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피고의 유치권은 소멸했다고 판단했다. 나아가 2심은 피고가 2020년 11월 이후 모든 토지에 대한 점유를 상실했으므로 위 6필지를 제외한 나머지 토지에 대한 피고의 유치권도 소멸했다고 함으로써 결국 피고의 유치권은 전부 소멸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의 위법을 지적하며 피고의 유치권이 전부 존재한다고 판시했다. 이 사건에서 대법원은 먼저 6필지에 관해선 전체 면적은

    2023.09.16 09:28:29

    유치권자가 유치물을 타인에게 사용하게 한 경우 대처법[조주영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 문어발 경영 vs 마적단 경영…오해와 진실[박찬희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 여러 개의 사업부를 함께 경영하면 어떤 장단점이 있고 어떤 경영 체제가 필요할까. ‘전사적 경영(corporate strategy)’의 과제다. 보통 ‘다각화’, ‘시너지’ 정도의 주제로 다루지만 사실 대기업 집단의 경영이나 인수·합병(M&A), 구조 조정과 같은 최고경영자(CEO) 고유의 과제에서 핵심적 논점이다. 경영자의 시각과 투자자의 시각이 첨예하고 맞서는 지점이기도 하다. 다사업(multi-business) 체제가 의미가 있으려면 사업들 사이의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 이런 추가적 가치 창출이 없다면 투자자가 각각의 주식에 투자하면 된다. 그런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더라도 경영자가 무능하면 사업들 사이의 혼선만 벌어지고 엉망이 된다. 여러 사업들을 통합하는 관리 체제가 잘못돼도 마찬가지다. ‘문어발 경영’이란 말이 있다. 대기업 중심의 압축 성장 과정에서 몇몇 회사들이 여러 사업들을 다 집어삼킨다는 표현인데, 국가가 몰아 준 돈으로 그들의 세상을 만든다는 시선도 담겨 있다. 그런데 떳떳이 사업해 벌거나 투자받은 돈으로 여러 사업을 해 잘돼도 무작정 나쁜 문어발일까. 사업들을 쪼개 매각하면 ‘먹튀’라고 하고 구조 조정과 주가 띄우기가 더해지면 약탈하고 떠나는 ‘마적단(馬賊團) 경영’이라고 한다. 하지만 맡은 사업을 평생 책임지고 불법적 행위가 없어도 지탄 받아야 할까. 외국계가 아닌 ‘국적 자본’이라면 먹튀가 아닐까. 국민이 밀어 준 돈으로 대대손손 떵떵거리는 재벌이 밉다고 다각화된 경영이 무조건 죄악은 아니다. 자본 시장이 선호하는 독립적 사업부들로 나눠 기업 가치 올리는 데 초점을 둔다고 마적단의 먹튀는 아니다. 막연한 생각들이 엉켜 버린 오해를

    2023.09.15 08:21:40

    문어발 경영 vs 마적단 경영…오해와 진실[박찬희의 경영 전략]
  • 도박과 저축 사이, 부동산 투자의 목적[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투자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시세 차익을 머리에 떠올리게 된다. 시세가 쌀 때 사서 시세가 오르면 비싼 값에 팔아 시세 차익을 남기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투자의 형태다. 그러다 보니 집과 같은 자산을 샀다 팔았다 하면서 자산을 늘려 가는 것이 재테크의 왕도처럼 여겨지기까지 한다. 실제로 한국 사람은 미국 사람에 비해 거래를 자주 하는 편이다. 국토교통부 통계가 시작된 2006년부터 작년 2022년까지 17년간 한국의 주택 거래량은 연평균 140만 채 정도(140만1949채)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미국 주택의 평균 거래량은 514만 채 정도(514만1176채)다. 한국 주택의 거래량은 미국의 27.3% 정도에 달한다. 그런데 한국 인구가 미국 인구의 15.3%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인구 대비로 한국 주택은 자주 거래되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미국에 비해 78% 정도 거래가 많은 편이고 미국 사람에 비해 주택 보유 기간이 56%밖에 안 된다는 뜻도 된다. 한국 주택 회전율, 미국보다 78% 높아한국 주택의 매매 회전율이 미국보다 높은 이유 중 한 가지는 부동산 세제에 기인한다. 미국은 보유세제가 최초 취득가에 연동하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주택을 보유한 사람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 다시 말해 비슷한 가격의 주택이라도 과거에 시세가 쌀 때 집을 산 사람은 보유세를 적게 내고 나중에 시세가 오른 가격에 산 사람은 보유세를 많이 내게 된다. 이러니 직장 문제로 거주 도시를 옮기는 것과 같은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이상 집을 팔지 않는다. 다시 말해 기존 집을 팔고 근처에 다른 집을 사는 일은 가능한 한 피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오래 집을 보유하는 사람에 대해 세제 혜택이

    2023.09.14 07:30:03

    도박과 저축 사이, 부동산 투자의 목적[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코인 투자 데이터가 보인다[비트코인 A to Z]

    투자의 세계에서 장기적으로 검증된 실적을 가진 투자자들은 모두 자체적으로 엄격한 분석을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식이나 채권 등 기존 자산은 거래 활동과 가격 책정을 위한 방대한 시장 데이터, 비즈니스와 산업 분석 자료, 자산 비교를 위한 참조 데이터 등 기회와 위험을 평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신뢰할 만한 지표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가상자산에서는 일별 변동 폭이나 시황이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풍부한 시장 정보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사실 가상자산은 투자자들이 익숙한 데이터 세트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또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바로 온체인 데이터다. 거의 모든 가상자산은 블록체인이라는 투명하고 탈중앙화된 환경에서 운영되고 해당 가상자산에 연결된 모든 거래를 꼼꼼하게 문서화해 모든 이용자의 잔액과 집계된 행동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를 보여준다. 하지만 원시 온체인 데이터는 즉각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마치 열쇠 없이 복잡한 코드를 해독하는 것과 같아 블록체인 분석 기업의 도움을 받는다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로 가공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체이널리시스의 가상자산 건전성 평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기존 자산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관점을 얻을 수 있는 세 가지 측면과 온체인 데이터가 어떻게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본다.비트코인 이더리움 변동성 알 수 있어 분포(distribution) : 해당 가상자산이 얼마나 널리 분포됐는지, 소수에게만 집중돼 있는지 등을 이해하면 그 자산의 인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23.09.13 07:30:03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코인 투자 데이터가 보인다[비트코인 A to Z]
  • 독일의 경쟁자가 된 K-방산, 그리고 한화그룹의 미션 [EDITOR's LETTER]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고,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고,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 어디서 들어본 문구지요? ‘히든 피겨스’란 영화 포스터에 붙어 있던 문장입니다. 1960년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있던 흑인 여성들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입니다. 주류인 백인 남성들이 틀에 박힌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흑인 여성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창의적 방식으로 궤도를 계산해 냅니다.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옷 색깔이었습니다. 백인 남성들은 모두 짙은 색 바지에 와이셔츠, 마치 유니폼 같은 옷을 입었습니다. 흑백이었습니다. 반면 흑인 여성들은 노란색·보라색·연두색·파란색·녹색 등 다양한 옷을 입고 등장합니다. 감독이 이를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다양성은 빛을 발하게 하고 획일성은 어둠을 드리운다.” 기업 문화를 얘기할 때 가끔 인용하는 사례입니다. 다양성과 창의성의 관계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10여 년 전 기업을 취재할 때가 생각납니다. 먼저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실. 갈 때마다 뭔가 소란스럽고 북적거렸습니다. 수많은 대화가 오갔고 복장 자율화로 옷차림은 더 다양해졌습니다. 다음은 네이버. 여기는 대학 캠퍼스인 줄 알았습니다. 곳곳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웃음소리도 들리고 밝은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두 회사는 이후 급성장했습니다. 강북으로 건너오면 달랐습니다. 어느 날 시내 한복판에 있는 한화빌딩에 들렀습니다. 분위기는 축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조명은 침침했고 침묵이 흘렀습니다. 임원 뒤쪽에 ‘의리(義理)’라고 쓰인 큰 액자가 걸려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복장은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그로부터 10

    2023.09.12 13:39:09

    독일의 경쟁자가 된 K-방산, 그리고 한화그룹의 미션 [EDITOR's LETTER]
  • “이별 후 공허함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안주연의 다시, 연결]

    [안주연의 다시, 연결] 이게 고민거리가 되는지 한참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런 분들이 의외로 많지 않을까 싶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연락드립니다. 저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이제 2년 차가 된 20대 아현(가명)입니다. 저는 최근 이별했습니다. 대학생이 된 이후 직장인이 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친구여서 받아들이기가 많이 어려웠습니다. 최근까지도 눈물로 지새우다가 이제는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아 용기 내 사연을 쓰게 됐습니다. 이별 후 내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아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도 자진해 맡았고 매일 오후 11시까지 야근도 종종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생각이 납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요. 언제쯤 괜찮아질지 마음이 많이 힘듭니다. 남들이 들으면 당황할 수도 있는데 더 큰 자극을 받으려고 이사도 할 정도로 제게는 심각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면 계속 이런 일이 있을 텐데 그게 너무 두렵기도 해요. 슬퍼할 시간도 없이 일상에 뛰어드는 것도 사실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현(가명) 님, 반갑습니다. “이게 고민거리가 될지 고민하다가 이런 분들이 의외로 많지 않을까 싶어” 사연을 보낸다고 하셨는데, 이 대목에서 아현 님의 솔직한 성격과 문제 해결의 자세가 느껴졌습니다. 맞아요. 우리는 직장 생활 외의 삶에서도 많은 사건과 도전을 만나게 됩니다. 가족과의 갈등, 배우자나 연인 관계에서의 결별이나 어려움, 건강의 위기, 재정적 어려움과 같은 스트레스들이 우리의 일상을 흔들고 업무에 전념하기 어렵게 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개인적 삶의 고난과 업무 수행의 균형을 잡아 갈지는 직

    2023.09.11 06:30:01

    “이별 후 공허함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안주연의 다시, 연결]
  • 현재 최고 인기의 K-방산 무기 체계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30억~40억 달러에 불과했던 한국 방산의 수출은 2021년 말부터 호주 ‘K-9’, 아랍에미리트(UAE) ‘천궁’, 이집트 ‘K-9’을 거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에서 무려 17조원어치의 1차 실행 계약을 따내기에 이르렀다. K-방산의 팸플릿에는 K-9, K-2, K-239(천무), FA-50, M-SAM2가 적혀 있다. 올해 방위 산업의 주가는 부진했다. 이는 2022년 8월 대량 수주 이후 폴란드 2차 실행 계약 지연, 노르웨이 K-2 전차 사업 실주 등으로 1년의 대형 사업 공백 때문이었다. 하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방위력 개선비에서 한국의 첨단 무기 체계 국산화 사업과 쌓아 둔 수출 잔액 때문에 2025~2026년 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2025년 주가수익률(PER)은 6~8배에 불과하다. 글로벌 디펜스 업종은 15~20배를 인정받아 다올투자증권은 커버리지 기업들이 2025년까지 2배 안팎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해 중·장기 투자를 권한다. 2025년 이전까지도 좋은 일들이 터질 환경이다. 2023년 하반기에는 2차가 2-1차가 돼 버렸지만 폴란드 2차 실행 계약, 중동에서 다수의 입찰이 진행형이다. 2024년에는 한국항공우주의 이집트 전투기 도입 사업(100대)과 미 해군 고등 훈련기 사업(234대)의 대형 사업이 있다. 다만 수많은 K-방산 관심설·구매설·입찰설들은 시장의 기대가 빨라 느려 보일 뿐 수면 아래에서 꾸준히 진행 중이고 중·장기 K-방산 수출 환경은 전쟁과 군비 증강, K-방산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으로 좋다는 판단을 유지한다. 잠잠할 때가 K-방산의 미래를 공부하기 좋은 시기다. 현재 잘 팔리는 K-방산의 베스트셀러 무기 체계들도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선행 연구, 방산 업체들의 체계 개발을 거쳐 양산을 시

    2023.09.11 06:00:03

    현재 최고 인기의 K-방산 무기 체계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 BYD,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도 ‘잘 달리네’[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 중국의 전기차 선두 브랜드인 BYD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399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67%, 분기 대비 16% 상승했다. 이 기간 자동차와 2차전지 사업부문은 내수 경쟁 심화에도 판매량 증가를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와 탄산리튬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성 부문에서 기대치를 웃돌았다.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70만 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98% 증가했고 분기 대비 27% 늘었다. 이 중 수출량은 3만6000대로 전체 판매량의 5%를 차지했다. 약 1400만원으로 BYD 브랜드 내 최저가 모델인 ‘시걸(Seagull)’의 2분기 판매 비율이 전 분기보다 5.5%포인트 크게 확대되며 같은 기간 차량 대당 평균 판매 단가(ASP)는 분기 대비 하락했다. 다만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27% 증가했고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차량 대당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5% 정도 증가했다. 2분기 전사 매출총이익률(GPM)은 18.7%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3%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전기차와 2차전지 사업부문의 GPM이 20.5%까지 회복되며 전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BYD는 기존 BYD 브랜드를 매스 마켓에 배치해 판매량 증가를 견인하고 상위 브랜드인 덴자·양왕·팡쳉바오 등을 통해 차량 마진을 보완하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이 중 양왕과 팡쳉바오 브랜드의 첫 모델은 올해 3분기 말과 4분기 말에 인도될 계획이기 때문에 3분기 차량 마진 보완을 위해서는 현재 덴자의 판매량이 중요하다. 덴자 브랜드는 2분기 BYD의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BYD 측은 올해 연간 비율 5%까지 확대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덴자는 신차 N7과 N8 출시를 기반으로 올 연

    2023.09.10 09:39:41

    BYD,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도 ‘잘 달리네’[돈 되는 해외 주식]
  • 고금리·고물가·고성장…뉴 노멀 시대의 경제 원리 [머니인사이트]

    [머니 인사이트] 7월 말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0% 인상했다. 2022년 3월부터 약 1년 4개월 동안 5.25%포인트를 올리는 강력한 통화 긴축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와 노동 시장은 견조하다. 미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2023년 봄을 저점으로 오히려 반등하고 있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7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우리는 더 이상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그동안의 경기 침체 전망을 철회했다. 예상했던 Fed의 기준금리 인하 전환 시점이 늦춰지고 그 폭도 점점 좁아지면서 미국과 한국의 국채 10년 금리도 8월 22일 현재 각각 4.32%, 3.98%까지 반등하며 5월 저점 대비 각각 1.00%포인트, 0.71%포인트나 급등했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2023년 들어 금리 하락을 예상해 장기 국채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이 어느 정도 손실을 상쇄했겠지만 한국 국채 투자자들은 상당 부분 평가 손실에 진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Higher for longerFed의 통화 긴축이 꽤 높은 강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전 세계 많은 연구 기관들이 전망했던 글로벌 경기 침체의 조짐은 여전히 찾아보기 어렵다. 미국 경제에서 통화 긴축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고용 시장이 탄탄하다. 부채가 많지 않은 고령자들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기간 동안 자산 가격 상승을 경험하면서 은퇴를 결심했고 이민자의 유입이 많지 않아 저임금·저숙련 일손이 계속 부족하다. 또한 팬데믹이 시대의 전환을 가속하면서 기술 기업들의 고숙련 노동자 수요가

    2023.09.10 09:38:24

    고금리·고물가·고성장…뉴 노멀 시대의 경제 원리 [머니인사이트]
  • 창과 방패, 모두가 필요한 시기엔 ‘바벨 전략’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시장의 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는 단연 거래 대금일 것이다. 월초부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 추이가 차별화되고 있는데 코스닥의 거래 대금이 유가증권시장의 거래 대금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9월 3거래일 평균 거래 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이 8조7000억원으로 8월 11조원 대비 20% 감소했다. 하지만 9월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13조3000억원으로 전월 12조1000억원 대비 9.5% 증가했다. 아직 월초이지만 유가증권시장의 거래 대금은 줄어들고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늘어나는 상황이 월말 혹은 연말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어떤 시장 성향이 펼쳐질까. 이를 알기 위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과 상관성이 정의 관계인 스타일(팩터)과 업종을 살펴보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 대금과 상관성이 역의 관계인 스타일과 업종을 살펴봤다. 결론적으로 코스닥시장 거래 대금과 정의 관계가 높은 스타일은 고베타, 공매도 상위, 거래 대금 상위, 개인 순매수(1년) 상위 등이었다. 업종으로는 코스닥시장과 건강 관리 장비, 제약·바이오, 국방, 방송·엔터테인먼트, 게임, 상호 미디어, 증권, 전기 제품(2차전지) 등이었다. 또한 유가증권시장의 거래 대금과 역의 관계가 높은 스타일은 고배당, 기관 1년 순매수 상위, 목표 주가 괴리 상위, 저PER, 주가 낙폭 과대(3M), 실적 상향 등이었고 업종으로는 유틸리티, 은행, 손해보험, 호텔·레저, 섬유·의복 등 디펜시브 콘셉트였다. 현재 한국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 중이고 중국발 리스크 확대와 달러 인덱스, 명목 금리 상승 등 외부 센티먼트 역시 안전 선호가 부각되고 있다.

    2023.09.10 09:33:52

    창과 방패, 모두가 필요한 시기엔 ‘바벨 전략’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 트립닷컴, 역대 가장 많은 호텔 항공 예약 건수 [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 중국 여행사인 트립닷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1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80% 증가했고 비일반 회계 기준(Non-GAAP) 순이익은 34억 위안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각각 컨센서스를 4%, 37% 웃돌았다. 견조한 톱라인 성장으로 2분기 매출총이익률·영업이익률·조정순이익률은 분기 대비 평이하거나 2.1%포인트, 8.1%포인트 개선됐고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 또한 33%로 분기 대비 2%포인트 개선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올해 2분기 항공·기차·숙박·패키지 여행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73%, 216%, 492% 증가하며 2019년의 141%, 126%, 69%까지 회복됐다. 기저 효과와 국내외 호텔·항공권 매출 호조로 매출 증가율과 회복률 모두 올해 1분기 수준을 웃돌았다. 트립닷컴의 국내외 호텔과 항공권 예약 건수는 2분기 전년 대비 약 160%, 100% 증가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7월에도 업계 평균을 웃도는 견조한 회복률을 지속 중이다. 2분기 국내 호텔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170% 증가하며 2019년 대비 60% 증가했고 7월에는 2019년 대비 70% 증가했다. 아웃바운드 호텔과 항공 예약 건수는 올해 2분기와 7월 각각 2019년 동기의 60%, 80%까지 회복됐는데 이는 중국 국제선 항공편 수 회복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2분기 글로벌 플랫폼의 호텔·항공 예약 건수도 모두 2019년의 약 2배를 기록했다. 특히 항공권 예약 건수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대비 120% 증가했고 7월에도 세 자릿수의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8월 10일 중국문화여행부가 지난 1월, 3월에 이어 3차 해외 단체 관광 허용 국가 리스트를 발표하며 중국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는 한 단계 높아진 상황이다. 중국의 아웃바운드 여객 수는

    2023.09.10 09:32:52

    트립닷컴, 역대 가장 많은 호텔 항공 예약 건수 [돈 되는 해외 주식]
  • 조직마다 꼭 있는 저성과자, 어떻게 관리할까[김민경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 질소·인산·칼륨·석회 등 식물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 중 어느 하나가 부족하면 아무리 다른 요소가 넘치게 많아도 식물이 자랄 수 없다고 한다. 1840년 독일의 화학자 유스투스 리비히는 이를 두고 ‘최소량의 법칙(law of minimum)’이라고 정의했다. 최대가 아닌 최소가 성장을 결정한다는 이론이다. 이는 비단 식물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미 잘하고 있는 구성원을 더 잘하도록 하는 것보다 가장 약한 구성원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팀 전체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 비유하자면 어느 반의 평균이 70점이라고 할 때 90점을 받는 학생이 성적을 더 올리도록 하는 것보다 30점을 받는 학생의 점수를 끌어올리는 것이 반 평균을 높이는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조직의 성과를 책임지는 리더에게 저성과자 관리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리더는 저성과자의 성과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유형1.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우선 성과가 어떻게 결정되는지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 산업조직심리학 등 현대 심리학 분야의 선구자, 쿠르트 레빈은 ‘성과(performance)’란 업무 능력(ability)과 동기(motivation)의 곱’이라는 성과 방정식을 제시한 바 있다. 대입해 보면 저성과자는 업무 능력과 동기 중 어느 한 쪽이 현저히 낮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먼저 저성과자 중에서도 업무 능력이 심각하게 문제가 되는 경우부터 살펴보자. 이들의 특징을 보면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마음처럼 일이 잘되지 않아 스스로도 답답할 때가 많다. 일찍 출근해 야근까지 하는 등 쏟는 에너지는 많은데 목표 달성은 좀처럼 되지 않는다. 업무 처리 속도

    2023.09.10 09:22:55

    조직마다 꼭 있는 저성과자, 어떻게 관리할까[김민경의 경영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