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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오르는 지역과 내리는 지역의 차이는 뭘까[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주식 시장은 지수가 오른다고 모든 종목이 오르지는 않는다. 주택 시장도 마찬가지다. 집값이 오른다는 보도가 나와도 떨어지는 지역이 있고 전국 집값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오르는 지역이 있다. 오르는 지역과 떨어지는 지역의 특징과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한국은 정부가 주택 시장에 상당히 많이 개입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정권별로 집값 흐름이 크게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문재인 정권(2017년 5월~2022년 5월) 때는 한마디로 극심한 상승장이 펼쳐졌던 시기였다.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무려 38.3%나 올랐다. 반대로 현 정권(2022년 5월~2023년 8월) 때는 하락장이 펼쳐진 시기다. 최근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이 기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10.6%나 떨어졌다. 많이 상승한 곳이 덜 떨어졌다 한마디로 5년간의 상승장 뒤 1년여의 하락장이 펼쳐진 것이다. 그런데 상승장 후 하락장이 펼쳐졌다고 하면 상승 폭이 많은 곳이 하락 폭이 클 것이고 하락 폭이 큰 곳은 오히려 반등해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 상승 폭이 큰 곳도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대부분 하락했지만 그동안 하락 폭이 컸던 곳은 더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던 것이다. 한마디로 하락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완화되지 못했던 것이다. 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10개 지역을 나타낸 표다. 63.4%나 오른 분당을 포함해 9개 지역이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상승률 상위 지역의 첫째 특징은 모두 수도권 소재 지역이라는 것이다. 분당만 경기도에 있고 나머지 아홉 개 지역은 서울 소재 지역이다. 둘째 특징

    2023.08.30 11:28:49

    집값 오르는 지역과 내리는 지역의 차이는 뭘까[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한국 오는 랜덤골프클럽, 마음 떠난 골린이들 잡을 수 있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요즘 패션업계가 어렵습니다. 그간 코로나19 특수를 누려왔으나 지난해 하반기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진 건데요. 돈 쓸 일이 많아지자 의류 구매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 거죠. 특히, 골프웨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까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온 백화점 3사 모두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는데요. 상반기 기준으로 롯데백화점의 골프 상품군 매출은 전녀 동기 대비 5% 증가, 신세계백화점은 5.8%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7.1% 늘었고요. 모두 한 자릿수죠. 업계에서는 골린이(골프와 어린이의 합성어, 골프를 막 시작한 초보자)의 이탈을 주된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에 골프를 시작한 2030세대가 흥미를 잃거나, 테니스 등 다른 취미를 가지게 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브랜드가 한국에 상륙한다고 합니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랜덤골프클럽(Random Golf Club, RGC)'인데요. 오늘(28일) LF는 오는 9월 랜덤골프클럽을 국내에 첫 공식 수입하며 골프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LF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입 골프웨어 브랜드로, 신선함에 목마른 고객 니즈와 세분화된 국내 골퍼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합니다. 랜덤골프클럽은 2017년 미국 텍사스에서 탄생했습니다. 브랜드 창립자는 미국에서 감독, 프로듀서, 작가, 골프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으로 유명한 '에릭 안더스 랭'입니다. 랭은 '골프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A New Way To Play Golf)'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전통적인 골프 브랜드와의 차별화에 나서며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랜덤골프클럽은 골프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하나

    2023.08.28 14:05:38

    한국 오는 랜덤골프클럽, 마음 떠난 골린이들 잡을 수 있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 미국 덮친 인플레이션의 그늘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미국 뉴욕에 있는 유니언스퀘어에서 8월 5일(현지 시간) 수천 명이 난투극을 벌였다. 미국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인 카이 세낫이 유니언스퀘어에서 공짜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다. 뉴욕경찰국(NYPD)은 소셜 미디어의 악영향이라고 분석했지만 일각에선 다른 의견도 나온다. 폭등하는 물가로 생활고를 겪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에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고를 겪는 이들이 늘면서 전례를 찾기 힘든 여러 사회적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을 돌아가며 터는 떼강도가 등장하는가 하면 노숙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궁핍함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美 대도시에서 떼강도 잇따라…백화점에서 수십 명 명품 약탈 뉴욕타임스는 8월 5일(현지 시간) NYPD가 카이 세낫(21)을 폭동 선동과 불법 회합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세낫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팔로워만 2000만 명에 달하는 유명 인사다. 혼란은 세낫이 라이브 방송에서 인기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5(PS5)’를 맨해튼의 공원인 유니언스퀘어에서 나눠 주겠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오후 1시 30분쯤 유니언스퀘어에는 약 300명의 팬들이 모여들었다. 인파는 몇 시간 만에 6000명 수준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세낫의 선물을 받기 힘든 상황을 알게 된 인파는 가로등 기둥과 교통 표지판을 기어오르고 쓰레기통을 넘어뜨리거나 경찰관에게 물건을 던졌다. 몇몇은 폭죽을 터뜨리면서 총성으로 착각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도 했다. 일각에선

    2023.08.28 07:57:28

    미국 덮친 인플레이션의 그늘 [글로벌 현장]
  • 끊이지 않는 은행 사건 사고 결국은 회장과 은행장의 책임이다 [하영춘의 경제이슈 솎아보기]

    “증권사들은 새해 달력이 나오면 가장 먼저 빨간 날(휴일)을 센다. 쉬는 날이 많으면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은행은 다르더라. 빨간 날에도 꼬박꼬박 이자가 들어오더라.” 2004년쯤이었다. 증권사 대표를 하다가 은행장에 취임한 분이 사석에서 이런 말을 했다. 문을 열지 않아도 돈을 버는 곳이 은행이라는 거였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다. 휴일에도 정해진 수입을 얻는 곳은 부동산 임대업(임대료)과 은행을 비롯한 여신 금융회사(이자)뿐이다. 문 닫으면 매출도 없는 제조업·유통업·요식업 등과는 다르다. 더욱이 은행은 안정적인 이익을 보장받는다. 은행들은 조달 금리(예금 금리)에 가산 금리(마진)를 더해 대출 금리를 산정한다. 조달 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걱정 없다. 대출 금리를 올리면 그만이다. 앉아서 돈 버는 면허 사업으로 불릴 만하다. 은행들이 버는 이익은 당연히 천문학적이다. 5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이자 이익은 20조원, 당기순이익은 8조원을 넘었다. 사상 최대다. 상장 기업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58%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평균 연봉 1억원, 성과급 잔치, 5억원에 육박하는 희망 퇴직금 등으로 시샘어린 눈총을 받는 것도 이런 수익 구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이런 은행에도 리스크는 있다. 두 가지다. 하나는 돈을 떼이는 것이다. 대출해 주거나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하면 손실을 입는다. 여신 심사나 리스크 관리에 심혈을 쏟을 수밖에 없다. 다른 하나는 직원들의 사건·사고다. 돈을 횡령하거나 사고를 치면 평판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내부 통제가 중요한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은행에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우리은행에선 700억여원, 경남

    2023.08.28 07:54:47

    끊이지 않는 은행 사건 사고  결국은 회장과 은행장의 책임이다 [하영춘의 경제이슈 솎아보기]
  • 한·중·일 중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 고비용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이정희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 올 상반기 경제는 침체 그 자체였다. 경제성장률은 1%를 밑돌았고 한·중·일 중에서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대부분 일본을 웃돌며 중국 다음으로 중간 성적을 유지했었다. 지금까지 정부나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전망에서 상저하고(上低下高)를 기대하며 하반기에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올 경제성장률이 1.4% 전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해 왔다. 그런데 지금의 경제 상황으로 볼 때 상저하고에 의한 기대 전망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8월 23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시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현황 B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한 67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현황 BSI 67을 기록한 지난 2월 이후 6월(73p)까지는 증가세를 보이다 7월부터 하락으로 반전된 상황이다. 제조업 업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과 수주 감소의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 장비에서 8포인트 하락으로 체감 경기가 낮게 나타났고 1차금속은 마이너스 12포인트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화학물질·제품도 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와 행태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마이너스 8포인트, 수출 기업 마이너스 5포인트, 대기업 마이너스 2포인트 순으로 모두 하락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특히 전자·영상·통신 장비 업종에서 반도체 설비 기판 제조 분야의 중소기업 현황 BSI가 특히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현황도 제조업보다 하락 정도가 낮지만 2월 이후 증가하다가 6월 이후 하락세로 바뀌며 1포인트씩 하락하고 있다. 한마디로

    2023.08.28 06:00:12

    한·중·일 중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 고비용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이정희의 경제 돋보기]
  • 보증금 반환 청구, 지급 명령으로 신청할 때 장단점[최광석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법으로 읽는 부동산] 임대차 보증금 소송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급 명령 신청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있는데 일반 소송에 비해 어떤 점이 장점인지, 단점은 무엇인지 정리했다. 우선 장점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판단을 받는 데까지 시간이 빠르다’는 점이다. 보증금 청구를 통상적인 소송 절차로 진행하게 되면 ‘변론’이라는 상호간 공방의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간단한 보증금 사건이라도 소 제기 시점부터 판결받는 데까지 대략 4개월에서 6개월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지급 명령은 채무자에 대한 변론(심문) 절차가 없기 때문에 신청한 후 대략 1개월 남짓이면 지급 명령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장점은 ‘절차 진행을 위한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보증금 청구와 같이 별도의 감정 절차가 불필요한 사건은 법원 비용의 거의 대부분은 인지대라고 할 수 있는데 보증금 반환을 지급 명령으로 신청했다면 통상 소송 인지대의 10분의 1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단점도 몇 가지 있는데, ‘자칫 절차가 더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 첫째 단점이다. 절차 지연 소지는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채무자가 이의 신청할 경우’다. 지급 명령은 채무자에 대한 심문 없이 바로 결정되는 반면 채무자의 이의 신청권을 보장한다. 이의 신청이 제기되면 채권자로서는 인지 보정, 관할 법원 이송 등 새로 소 제기된 것과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지급 명령 절차를 위한 시간, 즉 1개월 정도를 허비한 결과가 될 수 있다. 절차 지연의 둘째 소지는 ‘원칙적으로 공시 송달이 불가하다’는 점에 있다. 지급 명령 결정이 확정되기 위해서

    2023.08.27 07:58:00

    보증금 반환 청구, 지급 명령으로 신청할 때 장단점[최광석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 권리금 양도를 방해받을 때 대처법[박효정의 똑똑한 감정 평가]

    [똑똑한 감정평가] 상가 거래를 하는 임차인끼리는 권리금을 주고받는 일이 흔하다. 권리금은 교통이 편한 목 좋은 곳이라든지 인스타그램 감성이 풍부한 독특한 인테리어나 가게의 인지도가 높아 단골손님이 아주 많은 가게 등을 인수하며 지불하는 일종의 인수금으로, 상가 거래 시 보증금이나 월세와는 별도로 취급하는 거래 대금이다. 예전에 ‘담배 파는 약국’의 담배 판매권 권리금만 1억원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처럼 사업의 내용에 인허가 여부가 중요한 경우에는 허가에 대한 권리금이 별도로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자신이 인수할 당시 1억원의 권리금을 낸 가게에 대해 타인에게 양도할 때 권리금 수령을 방해받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현실에서 종종 발생하는 분쟁으로, 권리금에 대한 분쟁은 통상 임차인이 임대인으로부터 권리금 회수 기회를 방해받았을 때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때 손해 배상 금원의 산정을 위해 권리금 감정 평가를 한다. 권리금에서 대체로 문제되는 항목은 크게 세 가지 부분이다. 바로 바닥권리금·시설권리금·영업권리금이다. 바닥권리금은 상가 건물의 위치가 좋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릿세’ 개념이다. 자리가 좋으면 장사가 잘되기 마련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가 영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기존 임차인이 설치한 인테리어 설비, 비품과 같은 유형 자산에 대해서는 시설권리금이 발생한다. 끝으로 영업상의 노하우나 단골손님, 기존 거래처 관리처럼 무형의 자산 부분은 영업권리금이 된다. 이처럼 권리금은 유형 자산과 무형 자산이 합쳐 있는 형태다. 그렇다면 권리금은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산정

    2023.08.27 07:57:11

    권리금 양도를 방해받을 때 대처법[박효정의 똑똑한 감정 평가]
  • 변화를 이끌고 싶은 리더가 기억해야 할 두 가지[김한솔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 늘 해왔던 일을 익숙한 방식으로 하면 편하다. 손에 익었으니 쉽다. 그러다 보니 ‘효율’이 올라간다. 또한 ‘마찰’도 없다. ‘관성’이라는 물리학 법칙대로 일도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직을 맡은 리더들은 고민한다. “이게 최선입니까”라는 오래된 드라마의 명대사를 꺼내지 않더라도 머릿속에 늘 ‘조금 더 나은 방식은 없을지’, ‘새롭게 해야 하는 것은 없을지’ 고민해야 하는 게 리더의 숙제이기 때문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빅 클럽 중 하나인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최근 ‘아시아인 최초로 주장’이 된 손흥민 선수의 행동에서 두 가지 힌트를 얻어 보자. 자신이 ‘온전히’ 할 수 있는 일 하기 주장으로서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르게 된 손흥민 선수가 바꾼 게 있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끼리 어깨동무를 하고 둥글게 모여 파이팅을 외친다. 그 위치를 바꾼 게 손흥민 주장이 시도한 변화다. 원래는 중앙선 근처 혹은 우리 진영 중앙에서 모였다가 흩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응원하러 온 관중석 근처로 자리를 옮겼다. 원정 경기임에도 먼 곳까지 찾아와 준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이것의 핵심은 ‘내 힘으로 해 낼 수 있는 것’을 알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축구팀의 주장이 됐다고 해서 팀 전술을 바꿀 수는 없다. 선발 명단을 이렇게 짜자고 제안할 수도 없다. 그건 감독의 몫이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내야 하는 주장의 역할 ‘내’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변화 행동을 찾은 셈이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회사의 상대 평가

    2023.08.27 07:56:09

    변화를 이끌고 싶은 리더가 기억해야 할 두 가지[김한솔의 경영 전략]
  • ‘졸린 조 vs 이단아’…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로 가는 미국 대선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미국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여부가 관심사다. 실제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맞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막말 논란에도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하며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기에 최근 잇단 기소에도 불구하고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라는 예측이 드는 가운데 필자는 개인 이미지 관리(PI : Presidential Identity) 전문가로서 정치와는 무관하게 두 전 현직 미국 대통령의 PI를 이미지 브랜딩 관점에서 분석했다. 이미지 브랜딩(image branding)은 이미지 메이킹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개인이 자신의 인격·전문성·가치관 등을 포함한 개인적 특성을 강조해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이는 개인의 취향·스타일·경력 등을 고려해 타인에게 이미지를 전달하고 인식을 조작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는 전략으로 정치인에게는 승패가 달린 경쟁력이다. PI 이미지 브랜딩 덕분에 대통령 당선된 존 F. 케네디 PI 또는 대통령 정체성은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개인적 특성, 리더십 스타일, 윤리적 가치 등을 얼마나 잘 대중에게 보여주는지에 대한 개념이다. PI는 대통령의 인기와 권력, 각종 정책에 대한 지지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즉 PI는 대통령이 자신의 비전과 방향성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신뢰를 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PI 개념은 196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리처드 닉슨 후보과 TV 토론을 통해 맞붙은 존 F. 케네디 당시 후보 때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원의원을 거쳐 아이젠하워 대통령 밑에서 8년 동안 부통령을 지낸 정치계의

    2023.08.27 06:07:02

    ‘졸린 조 vs 이단아’…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로 가는 미국 대선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한의사 뇌파계 사용 가능”…10년 논란 종지부 [민경진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 한의사의 ‘뇌파계 진단 기기 사용’ 여부를 두고 10년을 끌어온 법정 싸움에서 한의사 측이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은 “한의사가 뇌파계 진단 기기를 사용해도 보건 위생상 위해의 우려가 없고 한의학의 의료 행위와도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2022년 말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 기기 사용을 허용한 대법원 결정에 이어 한의사의 의료 기기 사용 범위를 한층 확대한 판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양방 의료계는 “의료인 면허 제도를 뿌리째 흔드는 판결”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13년 끌어온 뇌파계 소송, 한의사 승소 대법원 1부는 2023년 8월 18일 한의사 A 씨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한의사면허자격정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을 열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뇌파계를 파킨슨병, 치매 진단에 사용한 행위가 한의사에게 특정하게 허용된 것 이외의 의료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뇌파계는 대뇌 피질에서 발생하는 뇌파를 검출해 증폭·기록하는 의료 기기로, 뇌 관련 질환을 진단하거나 뇌를 연구하는 데 사용된다. 이 사건의 발단은 약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에서 뇌신경 전문 한의원을 운영하는 A 씨는 2010년 9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뇌파계 진단 기기를 파킨슨병과 치매 진단에 사용했다. 같은 해 11월 한 언론 매체는 “뇌파계를 사용해 파킨슨병과 치매를 진단하고 한약으로 치료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A 씨가 환자에게 뇌파계를 사용하고 있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듬해 4월 “A 씨가 한의사로서 특정하게 허용된 것 이외의 의료 행위를 하고 의료 광고 심의

    2023.08.27 06:04:02

    “한의사 뇌파계 사용 가능”…10년 논란 종지부 [민경진의 판례 읽기]
  • 늘어난 미국채를 사 주는 건 누굴까 [머니 인사이트]

    [머니 인사이트] 임제혁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상향 조정되는 경기 전망과 함께 미국채 공급 물량 부담이 확대되면서 미국채 금리의 상방 압력이 유지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 긴축(QT)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중심의 외국인 그리고 은행의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늘어난 공급 물량을 받아줄 실질적인 수요처가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채 3년, 10년 입찰은 견조한 입찰 이후 30년 입찰 또한 평년 대비 양호한 실적을 보였음에도 장기채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추세적으로 낮아져 온 텀 프리미엄(투자자가 장기 채권 보유에 대한 보상으로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의 정상화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이 수급에 과도하게 민감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수요 줄고 미국 내 수요 늘고 우선 외국인부터 살펴보면 일본의 미국채 수요가 약화된 것은 사실이다. 글로벌 긴축 기조 속에서도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하면서 엔화 가치가 크게 절하됐고 이로 인해 미국채 투자 과정에서의 환 헤지 비용이 급증했다. 지난 7월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의 조정으로 일본 장기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추가적인 이탈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또한 미국 은행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 Supplementary Leverage Ratio) 규제(초대형 은행의 자기 자본 및 자산 비율이 6%를 초과해야 하는 규제) 정상화에 이어 대출 수요가 반등하며 미국채 잔액이 감소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해 중소형 은행들의 뱅크런 사태가 불거지면서 추가적인 미국채 매수 여력이 위축되기도 했었다. 안정적인 투자자인 외국인과 은

    2023.08.25 06:01:01

    늘어난 미국채를 사 주는 건 누굴까 [머니 인사이트]
  • '기본템 맛집' 쿠팡 PB 패션, 중소기업 손잡고 라인업 강화[최수진의 패션채널]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플랫폼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단연 '무신사'입니다. 거래액만 해도 3조원대(2022년 기준) 규모고요, 가입자는 2021년에 1000만명을 달성했습니다. 최근에는 해외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3조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죠. 무신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2017년 론칭한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줄여서 '무탠다드'로도 부릅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기 위한 결정으로, 디테일은 신경썼지만 디자인은 심플한 게 특징입니다. 쉽게 말해 '기본템'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인 거죠. 무신사가 이 PB 브랜드에 얼마나 진심이냐면, 옵션만 봐도 압니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사이즈 분류만 해도 10개가 넘거든요. 바지 사이즈를 1단위씩 분리했는데 '와이드 히든 밴딩 슬랙스' 제품의 경우 남성 기준 허리 사이즈 26~42까지 13개 사이즈로 세분화했습니다. 또, 브랜드 론칭 초기 3가지에 그쳤던 슬랙스 스타일을 지난해에 43가지로 확대하기도 했죠.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세가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고객 반응도 좋습니다. 남성 고객들 사이에서는 '무신사 스탠다드' 한번 안 사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니까요. 그런데 요즘 무신사를 대적할 새로운 PB 브랜드가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쿠팡'입니다. 쿠팡의 패션부문에서 내놓은 PB 브랜드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쿠팡은 지난 2020년 PB 사업을 쿠팡 자체 브랜드 'CPLB(Coupang Private Label Brands)'로 분사,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PB와 단독 상품을 확대하

    2023.08.24 10:08:40

    '기본템 맛집' 쿠팡 PB 패션, 중소기업 손잡고 라인업 강화[최수진의 패션채널]
  • 처서 오자 달라진 패션…이제 긴소매 입어야지[최수진의 패션채널]

    오늘(23일)은 처서(處暑)라고 합니다. 24절기 가운데 14번째 절기로,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날씨의 변화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시기라고 합니다. 매미가 여름을 대표한다면 귀뚜라미는 가을을 대표하는 곤충이라고 하죠. 처서를 기점으로 아침저녁으로 시원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여전히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늘이 지나면 달라진 날씨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힘든 여름을 보낸 만큼 시원한 가을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죠. 그래서인지, 가을 패션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평년 대비 빠르다는데요.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가을 의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08% 급증했다고 합니다. 특히 가죽 재킷 거래액이 가장 크게 늘었고, 뒤이어 가을 재킷(327%), 블루종(211%) 등 날씨에 따라 가볍게 입고 벗기 편한 환절기 아우터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외에도 후드(116%) 가을 블라우스(72%), 가을 원피스(59%), 가을 셔츠(39%) 등 가을철 입기 좋은 의류 판매도 늘었으며, 벌써 코트(29%)를 찾는 수요도 많아졌고요. 소재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을철 대표 소재로 꼽히는 스웨이드 재질의 상품 판매는 142%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캐시미어(49%), 트위드(20%), 울(18%) 등 전통적으로 추운 계절에 착용하기 좋은 소재의 상품 거래액도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으로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의류 수요가 덩달아 증가한 것에 더해 패션업계의 신상품 출시 주기가 빨라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을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증가하고 있습

    2023.08.23 10:02:42

    처서 오자 달라진 패션…이제 긴소매 입어야지[최수진의 패션채널]
  • 럭셔리로 선망받던 구찌, 힙해져서 속앓이한 이유

    [브랜드 인사이트] 기술·사회·경제가 끊임없이 변화함에 따라 타인·주변 환경과의 관계와 이를 맺는 방식이 ‘액체’처럼 정형화되지 않는 동시대. 폴란드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이를 ‘액체 근대(Liquid Modernity)’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 속에서 현대인이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 중 하나를 개인이 일관되게 정의되지 않는 ‘정체성의 불안정’으로 본다. ‘정체성의 불안정’은 어쩌면 자본주의 사회 속 브랜드 페르소나에 바탕을 둔 소비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페르소나’는 고대 그리스 가면극에서 배우들이 착용했던 ‘가면’에서 유래했다. 분석 심리학 개척자 칼 구스타프 융은 외면적으로 표현하길 원하는 자신의 모습, 즉 사회적 자아를 설명하기 위한 용어로 사용했다. 이런 심리학적 개념을 차용한 ‘브랜드 페르소나’는 인격체와 유사한 성격·특징에 기반해 대외적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고객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다. 타깃이 동질감과 선망을 느낄 수 있는 인간상을 활동에 일관되게 투영하고 소비자와 연대를 쌓는 과정에서 브랜드는 강력한 페르소나를 구축한다. 그리고 이런 페르소나는 소유주에게도 전이됨에 따라 오늘날 특정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은 ‘최선의 나’를 표현하는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용이한 전략이 됐다. 브랜드로 충족하려는 욕구 투영해야 브랜드 페르소나의 핵심은 타깃에 대한 이해다. 브랜드가 집중해야 하는 세그먼트의 연령·성별·소득 수준에 따라 ‘누구를 대변할 것인가’를 구체화하고 이를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반영한다. 하지만 인구 통계학적 특성 중심의 표면적 고객 유형에 집중한 페르소나는 시간의 흐름에 따

    2023.08.22 06:09:01

    럭셔리로 선망받던 구찌, 힙해져서 속앓이한 이유
  • 잼버리 파행에 비유해 본 진양철 회장의 ‘3心’과 ‘떠넘기심’ [하영춘의 경제이슈 솎아보기]

    “느그 할배는 요 가슴팍 아래로 심보가 3개나 더 있다카데. 여(기)는 돈 욕심, 여(기)는 부리는 사람 믿지 않는 의심, 요 아래는 언제든 그 누구라캐도 배신할 수 있는 변심.” 2022년 방영됐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이 한 말이다. 욕심·의심·변심은 ‘진양철의 3심(心)’으로 불리며 기업을 일구기 위한 필요 조건으로 얘기됐다. 물론 부정적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욕심은 기업가 정신, 의심은 리스크 관리, 변심은 이노베이션의 원천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상당하다. 넘치면 탈이 나고 그런 경우도 수없이 많았지만 말이다. 따지고 보면 3심은 재벌 총수만 가진 게 아니다. 크고 작은 조직의 윗사람들은 모두 갖고 있다(아랫사람이 보기에 그렇다는 거다). 정부·지방자치단체·기업·관공서·각종 협회의 윗사람들은 다 그렇다. 모든 것을 가진 정치인(특히 국회의원)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들은 경쟁사나 경쟁 조직에 지지 않겠다는 욕심으로 무장돼 있다. 아랫사람이 작성한 보고서가 맞는지, 일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심도 품지 않는다. 아침에는 ‘추진하라’고 했다가 저녁에는 ‘누가 그랬느냐’고 펄쩍 뛰는가 하면 어느 날 갑자기 측근을 좌천시켜 버리는 변심도 밥 먹듯 한다. 그래서 모름지기 상사는 모시기 어렵다. 은행에서 30여 년 근무한 지인은 “어떻게 보면 최고경영자(CEO)나 윗사람에게 적정 수준의 욕심이나 의심, 변심은 필요하다”며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떠넘기기”라고 했다. 힘든 일을 떠넘기거나 일이 잘못될 경우 책임을 떠넘기기 일쑤라는것이었다. 그러면서 ‘3심’의 운(韻)을 본떠 ‘떠넘기심’이란 말을 지어냈다. 동의하실

    2023.08.21 09:30:39

    잼버리 파행에 비유해 본 진양철 회장의 ‘3心’과 ‘떠넘기심’ [하영춘의 경제이슈 솎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