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경BUSINESS 한경 60년 미래를 봅니다 - since 1964

주요뉴스

미국 최대 해산물
외식업체 '레드랍스터' 파산

미국 최대 해산물 외식업체 레드 랍스터(Red Lobster)가 19일에 파산 신청했다고 20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에 손실이 큰 점포를 폐쇄하고 나머진 영업할 계획이다. 현재 레드랍스터는 미국에 551개, 캐나다에 27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10억~100억달러(약1조3642억원~13조6428억원) 사이의 부채를 신고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유통업체인 퍼포먼스 푸드 그룹 (Performance Food Group)이 혼자서 2400만달러(약327억4272억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드 랍스터는 연간 6400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20억달러(약2조728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북미에서 구매된 랍스터 꼬리 5개 중 1개는 해당 회사에서 팔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레드 랍스터는 고금리·인플레이션 등의 여파로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 19팬데믹 여파도 컸다. 매장 방문 고객 수는 2019년 이후 약 30%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고객 유치를 위해 월요일 한정 이벤트였던 ‘새우 무한 리필’을 상시로 바꿨더니 예상을 웃도는 주문으로 손실이 늘었다. 새우 무한 리필로 인한 손해는 1100만달러(약 150억원)으로 집계됐다. 레드 랍스터 조나단 티브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파산 신청한 이유에 대해 경제침체, 업계 내 경쟁 심화, 비용 상승 그리고 ‘무모한 경영 판단과 전략실패’를 꼽았다. 레드 랍스터는 1968년에 문을 열었다. 비교적 저렴한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인기를 끌며 1970 미국 식품 대기업 제너럴 밀스의 산하에 들어갔다. 이후 1995년 다른 레스토랑 사업과 함께 분사했다. 2016년엔 세계 최대 참치회사인 타이 유니온 그룹이 레드 랍스터 주식의 25%를 취득했다. 이후 출자비율을 49%까지 높였으나, 경영부진으로 2024년 1월부터 전체 주식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김용관 전 삼성메디슨 대표,
사업지원 TF 부사장

삼성전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 핵심 구성원들이 다시 모였다. 삼성전자는 21일 인사를 단행하고 삼삼성메디슨 대표 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을 유규태 삼성메디슨 전략마케팅 팀장(부사장)으로 교체했다. 그동안 삼성메디슨을 이끌던 김용관 대표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부사장으로 자리를 변경해 그룹으로 복귀한다. 사업지원 TF는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 후 삼성전자에서 '미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 회사가 수년째 결실을 내지 못하는 대형 인수·합병(M&A)을 비롯한 굵직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미전실 출신인 김 부사장이 삼성전자로 복귀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이 교체되면서 2016년 이후 멈춰있던 삼성의 대형 M&A 시계가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부사장은 2014년부터 2년간 미전실에서 반도체 투자 등을 담당한 ‘전략통’으로 꼽힌다. 현재 사업지원 TF는 정현호 부회장이 총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과거 삼성전자 비서실부터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을 두루 거쳤고 이 회장 경영 수업이 본격화한 시기부터 그룹 사업 전반의 의사결정을 도왔다. 미전실 해체로 사임했다가 2017년 말 삼성전자가 사업지원 TF를 출범하자 사장직으로 복귀했고 현재까지 7년째 실질적인 그룹 2인자로 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재무라인도 미전실 출신이 잡고 있다. 내부 살림을 챙기는 박학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미전실 해체 전 경영진단팀장(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삼성SDS 사업운영총괄로 옮겼다가 2020년 1월 사장 승진과 함께 DS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복귀했다. DS부문 경영지원실은 역시 미전실 출신인 김홍경 부사장이 맡고 있다. 이들 모두 재무통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정현호 부회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특히 사장단 인사 교체로 연말에 있을 인사에 삼성이 큰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금·구리 날았다’…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금리인하 낙관론

금과 구리 가격이 역대 최고로 뛰면서 국제 원자재 지수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20일(현지시간) 오전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2440.59달러로 1.1% 상승하며 지난달 세운 장중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 추락에 따른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낙관론이 금값을 끌어올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1만848달러로 1.7% 오르며 기록을 경신했다. 구리 선물 가격은 공급 차질 우려로 인해 올해 들어 20% 넘게 상승했다. 구리는 지난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이미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금과 구리값 상승에 지난주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 지수는 2023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에너지, 금속 등 24개 원자재 가격을 반영한다. 이영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OPEC+의 감산 연장, 천연가스 생산업체들의 감산, 구리정광 쇼티지 지속 등 공급 차질 이슈가 지속됐다"며 "하반기에는 공급 조절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 경기의 회복과 주요국들의 금리인하 시작으로 원자재 수요까지 회복되어 전반적인 가격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급값 범위는 온스당 2300~2600달러로 제시했다. 구리값 범위는 톤당 1만500에서 1만2500달러로 제시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제1486호 - 2024.5.20

제1485호 - 2024.5.13

제1484호 - 202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