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제 562호 (2006년 09월 11일)

‘아들아 딸아, 나를 본받아라’

기사입력 2006.09.07 오후 02:53

● 최효찬 지음/예담/280쪽/1만1,000원

‘부모의 힘만으로 또는 자녀의 힘만으로 명문가를 이룬 예는 결코 찾아볼 수 없다. 부모와 자녀, 세대간에 힘을 모아야 비로소 명문가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가문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명문가는 부모와 자녀, 세대간의 합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우월한 사람은 어느 시대에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우월한 사람의 가문에서 대대로 훌륭한 인재를 배출한 예는 그리 많지 않다.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은 그 흔치 않은, 오랜 기간에 걸쳐 걸출한 인물들을 키워낸 가문들의 비결을 풀어낸 책이다.

책이 소개한 명문가는 동서고금의 10개 가문이다. 미국의 정치 명가인 ‘케네디가’, 스웨덴에서 가장 존경받는 가문이라는 ‘발렌베리가’, 천재과학자를 길러낸 ‘퀴리가’와 ‘다윈가’, 600년이나 명성을 잃지 않은 러시아의 ‘톨스토이가’와 영국의 ‘러셀가’, 세계 최대의 부자이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실천하고 있는 ‘게이츠가’가 대표적이다.

각기 다른 시대와 사회적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이들 가문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자녀교육론을 실천했다. 자녀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집요하리만치 일관되게 견지한 원칙을 먼저 꼽을 수 있다. 당대의 누구보다 바빴지만 그릇된 행동을 한 자녀에게 무려 5시간이나 훈계를 한 존 F 케네디의 아버지가 단적인 사례다.

명문가의 부모들은 예외 없이 자녀의 거울이며 역할모델이었다. 그들은 자녀에게 가르친 대로 행동했다. 태어나면서 보고 배운 교훈과 버릇이 평생 이어지는 건 당연한 이치다. 명문가의 자손이 잘될 수밖에 없는 배경은 이렇게 단순했다. 목표를 향해 매진하라고 가르치는 것은 범부의 부모나 명문가의 부모나 마찬가지다. 가르친 부모가 그를 실천하고 있느냐가 결과를 가를 뿐이다.

사회적 책임을 유난히 강조한 것도 명문가의 공통점이다. 돈도 좋고 권력도 좋지만 혼자 잘나서 성공한 것이 아니란 점, 제아무리 잘나도 사회의 한 구성원일 뿐이며 성공에 비례해 사회에 되돌려줘야 한다는 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가르쳤다. 빌 게이츠가 천문학적 기부금을 턱턱 내놓을 수 있는 것도 사회적 책임을 가르치고 몸소 실천한 부모의 영향이 컸다.

자녀교육만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한국의 부모들. 하지만 왜 우리에게는 존경받는 리더가 없는 것일까. 그 이유를 곰곰이 되짚어볼 기회를 이 책은 준다.

변형주 기자 hjb@kbizweek.com

〈풍요한 사회〉

존 갤브레이스 지음/노택선 옮김/한국경제신문사/1만3,000원

미국의 존 F 케네디와 린든 존슨 행정부의 경제운용 철학을 제공한 경제학의 역저다. ‘미국은 부자들만의 민주주의국가가 돼가고 있다’는 문제제기로부터 시작한다. ‘가진 자’만의 풍요가 아니라 모두가 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는 논지를 펼친다. 불공정한 룰이 판치는 시장경쟁보다 정부의 개입을 통한 사회복지의 확충을 해결책으로 제안한다. 출간된 지 50년 가까이 됐지만 낡은 느낌은 없다.

〈금융시장 흐름 읽는 법〉

지승훈 지음/이코북/328쪽/1만3,000원

금융 재테크를 위한 기본적인 경제이론을 제공한다. 채권, 외환, 주식시장을 관통하는 원리들을, 초보자들을 위해 쉽게 정리했다. 책은 넓고 큰 흐름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하나의 변화만 볼 것이 아니라 관련되는 여러 흐름을 짚어야 제대로 경제현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 하나의 경제현상이 늘 가지게 마련인 양면성, 긍정적이면서 부정적인 결과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시각도 제공한다.

〈돈 버는 식당! 원조맛집은 이렇게 해서 큰돈 번다〉

문세진 지음/팜파스/232쪽/1만원

어디를 가나 유서 깊은 ‘맛집’이 있다. 조금 불친절하고 조금 낡았어도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들이다. 책은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담고 있다. 곰탕으로 유명한 ‘하동관’, 해장국의 명가 ‘청진옥’ 등 27곳의 맛집을 기행한다. 원조맛집들의 유래와 남다른 맛의 비결, 서비스, 마케팅비법 등을 소개한다. 창업 조언서지만 맛집 소개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조선의 재산상속풍경>

이기담 지음/김영사/208쪽/9,900원

과거의 일이지만, 여전히 강력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게 장자를 중심으로 아들에게만 재산을 나눠주는 관습이다. 언제부터 그런 풍습이 생겼을까. 오래된 일은 아니다. 조선시대만 해도 아들딸 구별 없이 공평하게 재산을 상속했다. 이 책은 흔히 오해되는 조선의 재산상속 풍속도를 그리고 있다. 당시 사료에 근거했지만 이야기체로, 마치 드라마라도 보여주듯 쉽게 풀어냈다.

경제·경영 베스트셀러(8.24~8.30)

1. 부의 미래/앨빈 토플러·하이디 토플러 지음/김중웅 옮김/청림/2만4,800원

2.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지음/정지영 옮김/한국경제신문사/9,000원

3.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박경철 지음/리더스북/1만2,000원

4. 긍정적인 말의 힘/할 어반 지음/박정길 옮김/웅진윙스/9,800원

5. 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1만원

6.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민규 지음/더난/1만원

7. 한국의 젊은 부자들/박용석 지음/토네이도/1만2,000원

8. 행복/스펜서 존슨 지음/안진환 옮김/비즈니스북스/1만원

9. 경제학 콘서트/팀 하포드 지음/김명철 옮김/웅진지식하우스/1만3,000원

10. 1년만 미쳐라/강상구 지음/좋은책만들기/9,000원

(집계: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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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7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