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난자 보관 가능한 ‘37난자은행’ 본격 운영
차병원, 아시아 최대 ‘서울역 난임센터’ 개소
차병원그룹이 2월 18일 37난자은행을 비롯한 최첨단 난임 치료 시스템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서울역 난임센터를 설립하고 오프닝 세리머니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지난 2월 18일 차병원이 동양 최대 규모의 ‘서울역 차병원 난임센터(병원장 윤태기)’를 열었다.

서울역 차병원 난임센터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37난자은행’을 비롯해 ‘태아유전체센터’, ‘가임력보존센터’ 등 최첨단 기술이 집결됐다.

난임 분야 윤태기 병원장을 비롯해 시험관 아기 시술 전문가 김유신 교수, 난소 기능 부전증과 반복적 착상 실패 분야 전문가 궁미경 교수, 착상 전 유전 진단의 권위자인 강인수 교수, 가임력 보존과 난자 냉동 분야의 권위자인 김자연 교수 등 권위 있는 산부인과 의료진이 최상의 진료를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21일 진료를 시작한 차병원 난임센터는 서울스퀘어 2층과 3층 총 6611㎡(2000여 평) 규모에 자리 잡았다.

37난자은행은 미혼 여성들이 결혼 전이라도 37세 이전에 난자를 보관해 난임에 미리 대비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출산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여성들이 미리 난자를 동결 보존해 향후 높은 임신율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가임력보존센터는 난소 기능(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생식능력) 저하를 가져오는 의학적 치료 예정인 환자들의 향후 임신 가능성을 보존해 주는 최신 의료 기술이다.

이와 함께 태아유전체센터는 염색체 이상을 가진 부부에게서 유전 질환이 있는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시험관 아기 시술로 착상 전 배아 단계에서 유전 질환이나 염색체 이상 유무를 진단해 정상적인 태아의 임신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한편 이번 개소식에는 싱가포르 메디컬그룹의 토니탄 회장을 비롯해 일본 오쓰보그룹 이사장, 일본 IVF 재팬 모리모토 부부 등 아시아 최고 메디컬 그룹 회장단이 함께 자리했다. 또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을 비롯해 강원래·김송 부부와 차병원 난임센터의 역사와 함께한 사례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차병원그룹은 1986년 연구 시작 2년 만에 국내 민간 병원으로는 최초로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키고 같은 해 나팔관 인공수정 아기를 출생시키며 국내 최고의 난임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1998년에는 세계 최초 유리화 난자동결법 등을 개발해 난자 동결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02년 미국 최초의 난자은행을 설립했다.

2011년에는 미국생식의학회에서 차광렬 회장의 그간의 연구 업적과 열정을 높이 사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 10월 차병원그룹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세계적인 난임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 환태평양 생식의학회를 개최한 바 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