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하우스는 귀한 몸이다. 테라스하우스를 찾는 이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데 반해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옷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제값을 하지 못하기 마련이다. 집도 마찬가지다. 좋은 테라스하우스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의 연령대, 직장, 라이프스타일 등을 꼼꼼히 고려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런 흐름에 따라 최근 유명 건설사들이 분양을 앞둔 테라스하우스도 주로 도심 지역과 교통이 원활한 곳으로 몰리고 있다. 용인, 수지, 광교, 판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테라스하우스라고 해서 과거처럼 무조건 크게 짓기보다는 합리적인 규모를 선호하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전용면적 84㎡(실평수 33평) 규모의 테라스하우스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집의 평수만큼 구조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테라스하우스나 타운하우스에 대한 홍보는 쏟아지지만 막상 정원이나 카페, 바비큐장, 놀이터, 텃밭 등 여가 공간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인근시설 및 단지 내 자연환경, 교육환경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준비 중인 주요 테라스하우스를 통해 나만의 ‘테라스하우스’를 체크해보자.
[BIG story]분양 앞둔 테라스하우스 어디가 좋을까?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의 합작
일산 ‘킨텍스 원시티’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고양관광문화단지 도시개발구역 M1~3블록에 짓는 ‘킨텍스 원시티’가 분양 시장에 불씨를 당겼다. 킨텍스 원시티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5개동, 전용면적 84~148㎡ 총 2208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48㎡ 2038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70실로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킨텍스 원시티는 ‘T-하우스(T-House)’로 명명된 혁신적인 평면 설계를 도입, 입주 만족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T-하우스의 특징은 크게 중정형 테라스 도입, 3면 발코니 설계, 조망권 극대화 평면, 고객맞춤형 공간 구성 등 4가지로 나뉜다. 특히, 최고 49층의 초고층 복합단지에서 누리는 테라스는 T-하우스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낸다. 전체 가구의 약 7% 정도에 테라스가 적용되며 주택형에 따라 최대 33㎡가량 더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BIG story]분양 앞둔 테라스하우스 어디가 좋을까?
현대건설, 옥상테라스
개포주공 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에 재건축하는 프리미엄 아파트 ‘디에이치 아너힐즈(THE-H Honor Hills)’를 오는 7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명예와 영예를 의미하는 ‘아너(honor)’와 대모산 등 인근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나타내는 ‘힐즈(hills)’를 결합한 단어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차별화된 외곽부터 눈에 띈다. 외관을 직사각형이 아닌 곡선을 가미한 모양으로 만든다. 옥상 테라스를 설치하고, 입주 세대 대부분이 개포 근린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강남 최초로 슬라브 두께를 240mm로 적용해 층간소음도 최소화했다. 관리비 절감이 가능한 ‘에너지 하이 세이브 시스템’과 세대 내 공기의 질까지 고려한 폐열 회수 환기 시스템(TEEMs), 에너지·환경 관리 시스템(HERV)도 적용할 계획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전체 1315가구 규모로 이 중 7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별로는 테라스하우스 6가구(89~147㎡)를 포함해 84㎡ 10가구, 106㎡ 49가구, 130㎡ 8가구로 이뤄졌다. 아직 미정이지만 업계에서는 평당 분양가가 4000만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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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수지 최초 전 세대 테라스하우스
용인 ‘수지성복 효성해링턴 코트’
효성건설이 용인 수지 최초 전 세대 테라스하우스인 ‘수지성복 효성해링턴 코트’를 5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수지성복 효성해링턴 코트는 지하 1층~지상 4층 16개동, 전용면적 84㎡ 236가구 규모로 성복동 558의 22에 들어선다. 전 가구에 4베이 설계(발코니 측에서 보면 방과 거실이 4개)를 적용했으며 아래층과의 면적 차이를 활용해 테라스를 설치했다. 단지는 서수지나들목(IC)과 1분 거리에 위치해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통해 판교는 약 10분, 강남은 약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지난 1월 말 개통된 신분당선 성복역을 통해서도 강남까지 약 20분 내 이동할 수 있다. 편의시설도 대폭 확대된다. 성복역 바로 옆으로 2018년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이 입점하는 롯데복합몰이 들어설 예정이며 판교 현대백화점과 광교신도시를 아우르는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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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또 다른 야심작
경기 화성 ‘동탄파크자이’
GS건설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북동탄 권역 A8블록에 짓는 아파트 ‘동탄파크자이’도 분양이 한창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15층 19개동으로, 전용면적별로는 93㎡ 89가구, 99㎡ 657가구, 103㎡ 233가구 등 총 979가구 규모다. 특히, 각 동 1층에는 최근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테라스하우스를 적용할 방침이다. 판상형 설계와 남향 위주의 동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서울로의 접근성이 탁월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 서울 수서에서 부산 또는 목포를 잇는 고속열차 SRT 동탄역이 8월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역을 이용하면 서울 수서역까지 18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복합환승센터로 조성되는 수도권광역철도(GTX) 동탄역도 2021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강남권으로의 접근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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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종합건설, 2억 원대 테라스하우스 분양
광교산 ‘파크하임 테라스’
올림종합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지구 광교산 자락에 2억 원대 ‘광교산 파크하임 테라스’를 분양 중이다. 앞서 올림종합건설은 분당·판교 지역에 파크하임 1차, 2차, 3차를 단기간에 분양을 완료했다. 저렴한 분양가와 고급스러운 내부 디자인, 단독주택의 느낌을 주는 정원 양식을 살려낸 조경과 외부적인 조화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이번 4차 분양에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광교산 파크하임은 서울 강남권으로 진입하는 데 교통이 편리하며, 3분 거리인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수지나들목을 이용해 강남권은 자동차로 불과 20분, 서울 도심까지는 4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실사용 면적 100m² 규모에 4개동 총 36세대로 이뤄졌다. 1~2층 각 세대 전용 정원과 텃밭을 조성하고 널찍한 테라스를 전면에 배치했다. 또 꼭대기 층은 복층구조로 60~67㎡의 공간을 다락방, 정원, 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광교산 파크하임 테라스는 2016년 5월부터 입주할 수 있으며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이다.
[BIG story]분양 앞둔 테라스하우스 어디가 좋을까?
한국토지신탁공사, 테라스 녹인 타운하우스
용인 ‘동백코아루 스칸디나하우스’
한국토지신탁공사도 ‘동백 코아루 스칸디나하우스’ 분양에 나섰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665에 들어서는 이 타운하우스는 독립세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 7개 타입 총 98가구로 이뤄진다. 동백지구는 조성 10년 차 택지지구로 도로와 학교, 쇼핑몰, 문화시설, 은행 등 살기 좋은 풍부한 주거 인프라를 갖췄다. 교통도 편리하다. 단지 주변의 다양한 버스 노선을 통해 시내외 이동이 편리하며, 용인 경전철(에버라인) 동백역도 가깝다.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도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GTX 구성역이 2020년 개통될 예정이다. 올해 말 착공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2022년 개통되면 광역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학군 역시 잘 갖춰져 있다. 단지 반경 500m 내에 백현초·중·고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며, 각종 편의시설 등도 인접해 있다.
[BIG story]분양 앞둔 테라스하우스 어디가 좋을까?
대보건설, 군더더기 줄인 테라스하우스
용인 ‘하우스디 동백 테라스’
‘하우스디 동백 테라스’는 경기도 용인시 동백택지지구 내에 들어서는 전용면적 84㎡ 90가구 규모의 단지형 테라스하우스다. 층간소음 걱정이 없는 수직 복층구조로 1~3층은 물론 옥상 테라스까지 1가구가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1층, 옥상 테라스 면적 합산 시 실사용 면적은 140㎡가 넘는다. 83%대의 쾌적한 용적률에 전 세대가 남향, 남동향, 남서향으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이마트, 쥬네브 롯데시네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주변 기반시설도 편리하다. 교통환경도 좋다.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으며, 용인 경전철(에버라인) 이용 시 분당선 기흥역까지 네 정거장이면 충분하다. 특히, 2021년 GTX 구성역이 개통 예정으로 강남까지의 근접성도 좋아질 전망이다. 분양가는 4억1000만~4억2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