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 “미국 차병원, 차움 등의 성공 노하우로 의료 한류 이끌 것”
차병원그룹, 고양시에 ‘국제 여성 병원’ 설립
(사진) 10월 8일 열린 ‘일산 글로벌 라이프센터’ 기공식. /차병원그룹 제공

차병원그룹이 중국 등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여성병원을 건립한다.

차병원그룹은 경기 고양시 장항동에 연면적 7만2725㎡(2만2000평), 지하 8층, 지상 13층 규모로 건립하는 ‘일산 글로벌 라이프센터’ 기공식을 지난 10월 8일 열었다.

차병원그룹은 한국 최초 미국 대형 병원 진출 사례인 미국 차병원과 매출의 30%를 외국인 환자로 채우고 있는 미래형 병원 차움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양시에 세계적 국제여성병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은 “2019년 완공 예정인 일산 글로벌 라이프센터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여성을 중심으로 여성 10대 질병을 타깃으로 하는 세계적 한류 병원이 될 것”이라며 “해외 의료 수요층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유치하고 더 나아가 병원, 바이오 연구소, 제약사, 주거단지가 합쳐진 세계 최초의 바이오 시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 시티 조성
차병원그룹, 고양시에 ‘국제 여성 병원’ 설립
(사진) ‘일산 글로벌 라이프센터’ 기공식에서 축사하는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 /차병원그룹 제공

차병원그룹은 지난 9월 30일 고양시와 일산 글로벌 라이프센터 건립·의료 산업 발전 및 글로벌 의료 관광 명품 도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를 통해 의료 한류를 이끌 메디컬 투어 단지 조성, 바이오 육성을 위한 신약 개발 중점 지원, 고양시 신한류 의료 관광 정보센터 설치, 고양 일산 테크노밸리 내 생명공학기술 분야 기업 유치 협력을 통한 ‘통일 한국의 실리콘밸리 프로젝트’ 연계 등 고양시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차병원그룹은 1986년 국내 민간 병원 최초로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켰고 같은 해 나팔관 인공수정 아기를 출생시키며 난임 전문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1989년에는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를 이용한 시험관 아기 시술법을 개발해 세계 최대 생식의학회인 미국 생식의학회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후 미국 생식의학회로부터 7차례 이상 우수·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며 국내 난임 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차병원그룹은 1998년 세계 최초 유리화난자동결법 등을 개발해 난자 동결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1999년에는 한국 최초의 의료 수출로 기록된 미국 컬럼비아대 내 ‘CHA·컬럼비아 불임센터’를 설립했고 2002년에는 미국 최초의 난자은행을 오픈하기도 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