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연구·개발 바탕으로 종합 제약사로 발돋움할 것”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큐어젠은 지난해 1월 설립된 화장품·의료기기 개발 기업이다. 지난해 8월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패치 제품 등을 출시하며 코스메슈티컬(약용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무신 큐어젠 대표는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30년간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리딩 품목을 보유한 종합 제약사로 회사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큐어젠은 어떤 회사입니까.
“지난해 초 설립 이후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에 효과를 줄 수 있는 붙이는 패치 제품을 8월 출시했고요. 뿌리는 제품인 미스트와 바르는 크림 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품 출시 뒤 약국 등 오프라인을 통해 출고가 기준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올해 1월 20일부터 회사 홈페이지를 구축해 온라인을 통해서도 제품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1987년 대기업 의약연구실 창단 연구원(병역 특례)으로 입사했습니다. 약대 대학원을 마치고 당시 한미약품의 생산 전문 자회사였던 한미정밀화학에 책임연구원으로 가세했습니다.
현장에서 원료 의약품 개발 및 생산과 EDMF(유럽 원료의약품 등록제) 등록,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한 준비 등 전 방위적 업무 경험을 쌓았죠. 1999년 말엔 벤처 열풍 속에서 벤처 창업 1세대로 합류해 기술적으로 큰 성과를 얻기도 했지만 경영권 분쟁 등으로 회사가 공중분해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중견 제약사 임원을 거쳐 아토피 등 피부 질환 치료제 개발 벤처의 기술부문장으로 일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2012년 11월) 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어요. 결국 원 개발자(특허권자) 등이 2014년 새로 설립한 벤처회사의 모든 연구 활동 및 경영 자산을 인수해 지난해 (주)큐어젠을 설립했습니다.”
▶어떤 제품이 있나요.
“최근 학계에서는 아토피 등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 피부지질대사 불균형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의 과잉 섭취나 미세먼지 등 도시 생활에 따른 환경적 변화가 피부지질대사에 불균형을 초래해 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이지요.
큐어젠은 이러한 병리에 주목해 패치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코코넛을 원료로 한 베이스 시트에 저분자량 단백질을 녹여 혈관 내 재흡수를 돕고 보습 기능을 극대화한 조성물을 충진해 정상적 피부로 바꾸는 데 도움을 주는 게 패치 제품이에요.
아토피나 여드름 등으로 야기되는 피부 세균 감염 및 염증까지 유효하게 잡아주는 크림도 있습니다.”
▶피부 질환 관련 시장 규모는 어떻습니까.
“미국 헬스 케어 전문 시장조사 기관 ‘칼로라마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2014년 피부 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마켓은 210억 달러(약 25조400억원)를 돌파했습니다.
‘글로벌 데이터’가 2013년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피부 질환 치료제의 20% 정도가 아토피 치료제의 시장으로 추정됩니다. 2022년까지 56억 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2022년 1억38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중국에서 48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올해 회사를 어떻게 운영할 계획입니까.
“지난해 출시한 화장품 3종의 유통 경로를 넓히는 게 우선이에요. 제품 라인업을 클렌징과 스킨, 토너, 마스크 팩 등으로 넓혀 나갈 생각입니다.
특히 기존 제품 중 패치와 크림은 기능성 평가 등을 통해 창상 피복재 의료기기로 허가받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우선 기존 화장품을 피부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발전시켜 관련 허가를 받는 게 목표고요. 이를 기반으로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적용 가능한 의약품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제품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후 특허를 내고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을 내는 등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장기 목표는요.
“비록 화장품 회사로 시작했습니다만 궁극적 목표는 큐어젠을 제약사로 발전시키는 겁니다. 확실한 리딩 품목을 개발하는 거죠.
회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지난 3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꿈을 실천할 생각입니다.
개인적 목표가 있다면 피부 질환이 피부지질대사 불균형에 의해 야기된다는 사실을 좀 더 명확히 밝히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관련 연구는 학계에서 진행해야 할 일이지만 기업 연구원 출신으로서,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관련 연구에 대해 학계와 협업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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