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두자릿수 증가…무역수지 60개월 연속 흑자
작년 산업생산은 3.1% 증가…5년 만의 최대
반도체 호황에 1월 수출 11.2% 증가
(사진)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전자 및 가전 제품을 싣고 운항 준비를 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보잉747-400 카고기. /허문찬 한국경제신문 기자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올해 1월 수출이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수출액(통관 기준)이 전년 동기보다 11.2% 늘어난 403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2월 1일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2014년 4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상품과 석유화학제품이 주도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스마트폰 탑재용량 증가와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사상 최대인 64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제품수출 단가 상승과 생산능력 확대로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35억달러였다.

평판 디스플레이(DP)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에 힘입어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20.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선박·가전·무선통신기기·자동차·섬유 등 5개 품목의 수출은 감소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우리나라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중국 수출은 13.5%로 3년 5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371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6%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32억달러 흑자로 6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호황에 1월 수출 11.2% 증가
(사진) 부산항신항 부두에서 하역작업이 한창이다. /연합뉴스

◆지난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8년 만의 최저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6년 1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체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2011년(3.3%)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서비스업·건설업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4%로 전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1998년(67.6%) 이후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6개월 정도 후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비자기대지수,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했지만 장단기금리차 등이 증가해 0.1포인트 상승했다.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