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공기업 탐구 : 전력&발전]
대규모 유휴 부지 적극 활용…태양광 기반 확충
(사진) 한국서부발전 충남 태안 본사 전경. /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분리·설립된 화력발전 업체다. 대부분의 발전소가 서쪽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회사명에 ‘서부’라는 단어가 붙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서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통 에너지산업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도 신재생 사업 발굴
우선 서부발전은 대대적 투자를 통해 2021년 자체 신재생 설비를 통한 신재생 의무 달성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오는 4월 평택·서인천화력발전소 내 유휴 부지에 5.1MW급 태양광발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태양광은 대표적 신재생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민원으로 부지 확보가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부발전은 기존에 보유한 발전소 유휴 부지를 활용해 지난해 착공에 돌입했다.
서부발전은 올해도 추가로 1368억원을 투입, 태양광발전 설비를 보다 확충해 향후 태양광발전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신재생 시장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 기업인 신성솔라에너지와 베트남 태양광발전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신재생 사업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 밖에 현재 4~5개 국가의 신재생 사업 발굴을 동시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발전 사업 현장에서는 4차산업에 대비한 준비가 한창이다. ICT를 발전 운영 분야에 적용해 설비 점검의 안전성·효율성·정확성을 높였다. 드론·초음파기기 등 최첨단 기기를 활용해 높은 곳과 사각지대의 설비 이상 유무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점검하고 있다.
향후에는 3D 프린팅을 활용해 정비 자재를 제작함으로써 신속한 자재 조달로 공사 정비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발전 운전 정보 최적화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방침이다.
직원들의 교육에도 열심이다. 최근에는 충남 태안 본사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비즈니스 및 기술 트렌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 동향 및 주요 기술에 대한 전 직원들의 이해도를 제고하고 스마트 발전소 구현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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