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형욱 IT칼럼니스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OLED가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용어가 AMOLED, PMOLED, 플렉서블 OLED, P-OLED와 같은 단어다. 용어가 어렵고 비슷하다 보니 그 의미가 혼동돼 쓰이기도 한다.
OLED는 이 용어들의 뿌리다. 형광성인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흘러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 현상이 특징이다. 이 OLED는 다시 구동 방식에 따라 능동형(개별적으로 발광 소자를 구동하는 형태)인 AMOLED와 수동형(가로행과 세로열의 라인별로 구동하는 형태)인 PMOLED로 나뉜다.
AMOLED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에 첫 적용하면서 ‘아몰레드’라는 상표로 등록할 만큼 유명세를 탔다. PMOLED는 개별 소자로 구동하지 않기 때문에 정교함이나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주로 웨어러블 기기나 소형 디스플레이에 쓰인다.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OLED 디스플레이는 AMOLED를 적용한다. LG전자 역시 2013년 AMOLED를 적용한 ‘G Flex’를 출시한 경험이 있고 이번 역시 AMOLED를 적용한 V30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PMOLED와 비슷한 용어인 P-OLED는 어떤 것일까. P-OLED는 플라스틱(Plastic) OLED의 약자다.
플라스틱 기판을 패널로 사용하기 때문에 잘 구부러지고 깨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플렉서블 OLED, 커드브 OLED, 롤러블 OLED, 언브레이커블 OLED 등이 전부 P-OLED에 해당한다.
최근 OLED를 적용한 제품들은 P-OLED를 적용해 디스플레이 자체는 깨지지 않는다. 그 대신 전면 커버에 강화유리를 적용하면 해당 부분이 깨질 수 있다.
이처럼 플라스틱 대신 유리와 같은 단단한(Rigid) 기판을 패널로 사용하면 리지드(Rigid) OLED나 평판 OLED로 부르고 있다.
결과적으로 다 같은 OLED이지만 구동 형태나 패널 기판의 소재에 따라 이름을 달리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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