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SK텔레콤과 글로벌 초정밀 지도 대표기업 히어가 도로 위와 도시 위 혁신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에자드 오버빅 히어 CEO가 참석한 가운데 9일(현지 시간) CES 2018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서 '5G 자율주행·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히어는 세계 200여개 국가에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정보, 실내 지도를 제공 중인 초정밀 지도·위치 서비스 기업이다. 아우디·BMW·다임러 등 독일 완성차 3사와 인텔·파이오니아 등이 히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보쉬와 콘티넨탈도 히어 지분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자율주행차용 HD맵 솔루션, 위치기반 IoT 등 차세대 기술·서비스 공동 개발부터 글로벌 사업 확대까지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5G,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서비스, 모바일 내비게이션 기술, 약 700만 건에 달하는 다이나믹 콘텐츠(거점·실시간 교통정보), 클라우드 등 핵심 경쟁력과 인프라를 공유한다. 히어는 HD맵, 초정밀 위치 측위 솔루션, 글로벌 유통 채널 등을 제공한다.
양사는 경부고속도로 등 국내 주요도로 'HD맵(초정밀 지도)'을 상반기부터 공동 구축한다. 반응속도 0.001초의 초저지연성이 특징인 5G를 접목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HD맵 라이브 업데이트 솔루션'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양사는 HD맵과 라이브 업데이트 솔루션을 위치기반 서비스 기업 및 완성차 업계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스마트 시티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한국에 '공동 R&I 센터(Research & Innovation)'를 설립해 각사가 가진 기술과 인프라를 공유하는 등 혁신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를 글로벌 사업 추진 지역으로 검토하는 등 사업 지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에자드 오버빅 히어 CEO는 "5G와 위치 기반 서비스가 중심이 되는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 SK텔레콤과 히어가 자율주행 기반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양사 협력을 통해 국내외 자율주행차 탑승자에게 혁신적 차량 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오프라인 세상 자체가 무선화하는 5G 시대에 탤레매틱스와 커넥티드카 분야가 가장 먼저 5G 혁신과 마주할 것"이라며 "글로벌 맵 솔루션 강자인 히어와 함께 도로 위, 도시 위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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