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월 15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34달러 오른 배럴당 70.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유가가 급등한 이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에 따른 석유 재고 감소 때문이다. 브렌트유뿐만 아니라 두바이유 또한 1월 15일 기준 전일 대비 0.74달러 상승한 배럴당 67.03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국제 유가의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이라크였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1월 13일 열린 회의에 참석한 자바 알루아이비 이라크 석유 장관은 “생산량 감축을 연말까지 지속하기로 한 OPEC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OPEC가 원유 생산량을 늘리지 않을 것이란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이 밖에 UAE·카타르 등이 감산을 당초 합의한 연말까지 이어 가야 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자문사인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국제 유가에 대해 “수요는 늘고 공급은 감소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올해 유가 전망 또한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1월 15일 올해 브렌트유 전망을 기존 배럴당 56달러에서 6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수요 대비 생산량도 하루 43만 배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북해와 리비아의 송유관 가동이 잠시 중단된 것과 올 초 이란 반정부 시위와 미국 동부의 한파까지 겹치며 세계 원유 수급을 더욱 타이트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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