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빅블러(Big Blur)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은행 대신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해외 송금을 간편하게 해결한다. 해외여행지에서도 온라인으로 손쉽게 호텔을 예약하고 음식을 배달할 때도 전화를 거는 대신 배달 앱 하나면 뚝딱 해결할 수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 오래다. 정보기술(IT)과 금융처럼 이종 산업 간에도 점차 그 경계선이 희미해지고 있다.

이처럼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의 경계가 모호하게 변화하는 현상을 ‘빅블러’라고 일컫는다. 블러(blur)는 사전적으로 흐릿해진다는 의미다. 2013년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조용호 저)’에서 처음 제시된 개념이다.

빅블러는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자주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인화·자동화’ 경향의 확산으로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18년 외식 트랜드’를 이끌어 갈 키워드로 ‘빅블러’를 꼽기도 했다. 배달 앱, 키오스크, 전자결제 수단의 발달로 온·오프라인의 서비스가 융합되며 외식 서비스가 빠르게 변화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