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 “더 이상 ‘주말 아빠’로 기억되기 싫다”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미국 공화당의 의회 1인자 폴 라이언(48·위스콘신) 하원 의장이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라이언 의장은 의회에서 4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새 임기를 맡으면 아이들은 나를 ‘주말 아빠’로만 기억할 것이란 걸 깨달았다”며 11월 중간선거에 불출마하고 가족들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98년 위스콘신 주 하원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올해 의회 생활 20년을 맞았다. 그는 워싱턴 생활 중에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을 최우선순위에 둔 그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과 삶의 균형이 깨져버린 현대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공화당 유력 인사인 라이언 의장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이 중간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공화당은 현재 민주당보다 23석이 더 많은 상황이지만 중심 역할을 했던 라이언 의장이 사퇴하면서 자칫하면 다수당의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 “더 이상 ‘주말 아빠’로 기억되기 싫다”
◆월스트리트저널, 트럼프 대통령 “TPP 재가입 검토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4월 13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 검토를 지시했다.

최근 주요 2개국(G2)의 무역 전쟁 우려가 잦아든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TPP 복귀 검토에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통상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거나 고립시키려는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 “더 이상 ‘주말 아빠’로 기억되기 싫다”
◆AP통신, 프란치스코 교황 “상처 준 모두에게 용서를 구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1월 칠레 주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판단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며 거듭 사과했다.

교황은 4월 12일 공개편지를 통해 “진실하고 균형 잡힌 정보가 부족해 상황을 판단하고 인식하는데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며 “상처를 준 모든 이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칠레의 전 주교를 긴급 소집해 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고 성추행 피해자들을 바티칸으로 초청해 용서를 구할 계획이다.

◆메트로 “섹스 로봇, 성 상품화 심화에 범죄행위 악용될 것”

노엘 샤키 잉글랜드 셰필드대 컴퓨터공학과 명예교수는 영국 타블로이드신문인 메트로와 가진 인터뷰에서 “섹스 로봇이 성의 상품화를 심화하고 소아성애나 성폭행 같은 범죄행위에 대한 잘못된 욕망을 만족시키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밍바오 “중·미 무역 전쟁서 싸워 이기자” 미국산 불매운동 조짐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중국에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콩 4대 일간지 중 하나인 밍바오는 최근 푸젠성 푸저우 시내의 한 인도 바닥에 미국산을 사지 말자. 중·미 무역 전쟁에서 싸워 이기자’는 서명판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 중국 해군 “대만해협 실탄 사격 훈련 실시할 것”

홍콩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 4월 13일자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4월 18일 오전 대만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중 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대치하는 등 양국의 경제·군사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이다.

poof34@hankyung.com I 사진 AP·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