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비즈니스 선정 '2018 웰빙 아파트 대상'
- 친환경·고객만족·브랜드 등 종합 대상 외 부문별 대상 7개사
2018 웰빙 아파트 종합 대상,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아파트도 이제 무한 경쟁 시대다. 한국에는 매년 연간 분양 물량 29만4734가구(최근 5년간 평균치)가 쏟아진다. 결코 적지 않은 물량이다. 이 물량이 매년 쌓이고 쌓여 이제는 거대한 아파트 공화국이 만들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아파트 단지마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파트가 단순히 주거 기능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재해석되면서 수요자들의 입맛에 맞춘 특화 설계 아파트들이 분양 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아파트들을 살펴보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 구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가변형 벽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평면 설계, 테마별 콘셉트 공원, 천장 높이기, 방음성을 높인 바닥 시공, 폭넓은 주차장 등 다양한 특화 설계를 선보여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입주민의 편의를 고려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들도 만들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로당·헬스장·놀이터·독서실 등 커뮤니티 종류가 제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실내수영장·캠핑장·옥상정원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높아진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나름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주거 시장 변화의 키워드는 ‘삶의 질’이다. 수요자들의 주거 선택 요소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에서 벗어나 주거와 생활문화 공간이 어우러진 곳으로 변신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가 주거 서비스의 발전과 건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2018 웰빙 아파트 대상’에서 수상한 8개 건설사의 아파트 단지는 2018년 상반기 동안 국내 주택 시장 변화를 선도한 곳들이다.

종합 대상은 대림산업이 수상했다. 고객 만족 부문 대상은 현대건설이 차지했고 친환경부문 대상에는 GS건설이 선정됐다. 또한 브랜드 부문 대상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커뮤니티 부문 대상은 한화건설, 마케팅 부문 대상은 SK건설, 공간 혁신 부문 대상은 쌍용건설이 각각 받았다.
2018 웰빙 아파트 종합 대상,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 종합 대상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올해 상반기 동안 열린 ‘청약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올린 것과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품질과 실용성에 중점을 둔 혁신적인 커뮤니티 시설이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대상에 선정됐다.

이 단지는 총 6800가구 2만여 명의 입주민이 거주하게 되는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로 대림산업의 모든 사업 역량이 총동원됐다.

특히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축구장 15배 크기 규모의 부지에 피크닉파크·라이브러리파크·에코파크·포레스트파크·칠드런파크·스포츠파크 등 6개의 테마파크를 조성해 입주민에게 주거 공간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중에서도 중앙에 서울광장의 2.4배(3만1700여㎡) 규모로 조성되는 스포츠파크는 실내외 운동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디자인해 입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동시에 여타 단지에 사는 입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스포츠파크에는 실내수영장·실내골프연습장·피트니스·스피닝·필라테스·요가·당구·탁구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운동실과 대형 사우나와 샤워 시설이 구비된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는 자연이 주는 쾌적함과 도심의 편리한 편의 시설을 누릴 수 있는 공간도 곳곳에 배치됐다. 건강과 힐링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트렌드에 맞춰 집 가까이에서 산책·등산·조깅 등 운동과 여가 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 수요자들의 성향에 맞춘 시설을 대폭 제공한다.

◆ 고객 만족 대상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인천광역시 남구 학익동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학익’을 앞세워 고객 만족 대상을 받았다.

인천의 교통·편의·교육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용현·학익지구의 개발에 따른 미래 가치가 높고 첨단(High-Tech)·힐링(Healing)·공유(Hub) 등 힐스테이트 커뮤니케이션 콘셉트인 3H를 적용하고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더해 고객들의 높은 만족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힐스테이트 학익은 전 가구가 4베이 구조로 이뤄져 있고 전 가구 남측향 배치로 채광성도 우수하다. 실내는 거실과 주방이 이어지는 오픈형 주방 설계로 개방감을 높였고 일부 가구에는 광폭 드레스룸·팬트리·알파룸 등의 수납공간을 제공,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또한 친환경 자재 ‘E0 등급’ 가구가 사용돼 입주 고객의 건강에도 신경을 썼다.


◆ 친환경 대상 GS건설

친환경 부문 대상에는 안양시 만안구 일대에 들어서는 ‘안양씨엘포레자이’ 단지를 분양하는 GS건설이 차지했다. 안양씨엘포레자이는 단지가 수리산자락에 들어서 있어 최근 유행하는 ‘숲세권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씨엘포레(Ciel-foret)’는 프랑스어로 ‘하늘’을 상징하는 시엘(Ciel)과 ‘숲’을 나타내는 포레(Foret)를 표현한 합성어로 뛰어난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GS건설은 안양씨엘포레자이의 입주민들에게 고품격 커뮤니티 공간인 ‘자이안 센터(Xian Center)’를 통해 고객에게 고급 라이프스타일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 스튜디오,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리셉션 라운지, 명상 휴게실, 원기 회복실, 요가실,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클럽하우스 등 단지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 브랜드 대상 대우건설·롯데건설

브랜드 부문 대상을 받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품질과 실용성에 중점을 둔 진정성 있는 상품으로 국내 주거 문화를 선도해 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이들 건설사들은 브랜드명에 걸맞게 단지 설계·조경·평면·인테리어·설비 등 아파트 전반에서 기존 아파트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생활공간을 선보이며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를 꾀함으로써 브랜드 주거 문화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청주 힐즈파크 푸르지오’에 ‘그린 프리미엄’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입주민들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그린 프리미엄은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대기전력 차단 장치, 거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조도 조절 시스템을 설치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흑석동에 6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인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 분양을 준비하면서 펫네임인 에듀포레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교육 환경에 특화된 단지라는 것을 알려준다. 실제로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는 동서남북 4면이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으로 둘러싸여 있다.


◆ 마케팅 대상 SK건설


마케팅 부문에서는 SK건설이 대상을 받았다. 현재 ‘동래 3차 SK뷰(VIEW)’의 분양을 준비 중인 SK건설은 이번 분양을 통해 동래구 일대에 3200여 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동래 SK뷰(342가구), 동래 2차 SK뷰(190가구), 온천장 SK HUB 올리브(440가구), 온천동 SK HUB 스카이(814실) 등을 잇는 다섯째 단지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기존에 분양하면서 쌓아 온 교통·편의시설·공원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전에 분양에 나섰던 동래 SK뷰 1·2차의 성공적인 분양으로 동래구 내 높은 인지도를 갖춘 만큼 SK건설은 이번 단지 역시 기대에 걸맞은 프리미엄 아파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남향 위주의 설계를 적용해 주거 편의성을 강화했다.


◆ 커뮤니티 대상 한화건설

커뮤니티 부문에는 한화건설이 대상을 수상했다.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 사업으로 진행한 ‘수원 권선 꿈에그린’에 각종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해 차별화된 임대주택을 선보인 것이 수상 배경이다.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2곳을 배정해 입주민들의 교육 환경 질을 높였고 앞으로 다양한 교육 문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수원 권선 꿈에그린에는 셰어링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주거 서비스도 도입된다. 입주민들을 위한 카셰어링, 어린이 장난감, 일부 가전제품 등 렌털·셰어링, 초등학생 등하교 셔틀버스 운영, 무인 택배 등 생활 편의를 도와주는 각종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해 한화건설은 작년 5월 공유 기업 다날쏘시오와 ‘주거 4.0(통합 주거 서비스 모델)’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 공간 혁신 대상 쌍용건설

쌍용건설은 서울 면목동 일대에서 분양한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를 통해 공간 혁신 대상을 수상했다. 이 아파트는 5월 24일 청약 1순위 결과 총 75가구(특별 공급 제외) 모집에 1686명이 몰려 평균 22.48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쌍용건설은 이 단지에 주변 여건을 백분 활용한 주거 공간을 연출해 냈다. 인근에 고층 건물이 없다는 장점을 입주민이 누릴 수 있도록 탁월한 개방감과 조망권을 갖추도록 설계했다.

또한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고 판상형(59㎡, 75㎡)과 2면 개방형(84㎡) 평면 설계로 채광 효과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가 300가구 미만의 단지로 ‘서울시 건축 심의 기준’인 발코니 30% 삭제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발코니 전체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cw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