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 추천]
-갓세븐·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 등 기대주…수익 구조 지속 상승 전망
JYP, 2019년엔 더 뜬다
[한경비즈니스 칼럼=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2018 하반기 엔터테인먼트·관광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올해 투자가 유망한 산업으로 연예 기획사를 제시한다.

국내 연예 기획사들은 2018년에도 여전히 지속된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매출 비율이 5% 내외로 하락했다. 하지만 유튜브와 방탄소년단(BTS)의 낙수 효과 등에 따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활동이 확대되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과거의 K팝은 언어가 다른 나라를 공략하기 위해 보이는 음악, 즉 노래의 가사보다 외모나 군무에 집중했다. 반면 최근에는 유튜브의 자막 기능을 통해 한글로 된 가사가 글로벌 언어로 전해지면서 듣는 음악이 주목받고 있다. 자작곡을 통해 젊은 세대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BTS의 믿기 힘든 성공 스토리가 이를 증명한다.

특히 국내 연예 기획사들의 유튜브 내 조회 수는 매년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K팝의 대중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연예 기획사의 음원 매출은 2018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미 2017년을 넘어서는 등 2배 가까운 성장이 시작됐다.

대중성 확대는 물론 앨범 언박싱 등이 유튜브 내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팬덤의 지표인 앨범 시장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미국·유럽·남미 등의 콘서트 확대로 이어지는 추세다.

2018년 미국에서 콘서트를 열었던 아티스트는 BTS·갓세븐·몬스타엑스 정도지만 2019년에는 블랙핑크·트와이스·레드벨벳·위너 등이 이미 첫 진출을 확정했거나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진출 아티스트는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JYP 영업이익 3년 새 7배 ‘껑충’

연예 기획사 산업 내 종목 중 최선호주는 JYP다. 트와이스가 걸그룹 기준 역사상 가장 가파른 수익을 창출하면서 JYP의 영업이익은 2015년 42억원에서 2018년 295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2019년에도 트와이스의 일본 돔 투어 4회가 이미 확정됐고 갓세븐의 글로벌 투어도 증가하는 가파른 성장 추세가 이어지면서 JYP의 영업이익은 500억원 내외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음원의 고성장과 일본 콘서트 내 굿즈(MD) 등 연예 기획사에 유리한 수익 분배 구조도 JYP를 최선호주로 꼽는 이유 중 하나다.

JYP는 또한 기존 아티스트의 고성장과 2018년 데뷔한 스트레이키즈·보이스토리의 성장은 물론 한국 걸그룹·일본 걸그룹·중국 보이그룹 등이 2019년 내 데뷔를 계획하면서 2년간 다섯 팀의 신인 그룹이 데뷔하는 엄청난 성장 모멘텀도 보유했다.

주목할 점은 연예 기획사의 실적 추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신인 그룹의 흥행 실패를 가정한 예상치라는 점이다. 다섯 팀 중 단 한 팀만 흥행하더라도 실적 추정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는 이유다.

2020년까지 내다보면 군 복무 중인 2PM을 제외한 갓세븐·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 등 5개 그룹이 모두 데뷔 7년 차 이하이기 때문에 JYP의 수익 구조가 계속해 가파르게 올라갈 수밖에 없다.

JYP는 특히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 후폭풍을 비롯해 미·중 무역 갈등과 무관한 일본 매출이 증가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JYP를 2020년까지 장기 투자할 수 있는 기업으로 제시한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7호(2019.01.14 ~ 2019.01.2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