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기업]
-현대차그룹, ‘직급 개혁’ 추진…사원~부장 통폐합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 CEO, 핀테크 연구 위해 싱가포르 집결
-포스코대우,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새 출발…“2030년 영업이익 1조”
SK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첫 삽…“2023년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톱3 진입”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배터리 기업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2023년께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톱3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주 커머스시에서 3월 19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잡기 위한 전진기지다.

이날 기공식에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더그 콜린스 연방 하원의원(공화당·조지아), 클라크 힐 커머스시장 등 미국 측 인사들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공장 부지는 야구장 91개 넓이인 총 112만㎡(약 34만 평)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까지 1단계 개발을 마치고 2025년 2단계 개발을 완료해 연간 2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2025년까지 총투자비는 16억7000만 달러(약 1조9000억원)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폭스바겐에 공급된다. 두 회사는 2022~2029년 공급 계약을 했다. 폭스바겐은 10년 안에 신규 전기차 70개 모델을 선보이고 2200만 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서산 공장(연 4.7GWh)과 공사 중인 헝가리·중국 생산 기지를 포함해 2022년까지 총 60GWh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전기차 17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김준 총괄사장은 “전기차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다”며 “2023~2025년 글로벌 톱3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직급 개혁’ 추진…사원~부장 통폐합
SK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첫 삽…“2023년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톱3 진입”
현대차그룹이 연내 직원 직급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직급을 떠나 직원들끼리 수평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하반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시작된 기업 문화 혁신 작업의 하나라는 분석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5단계(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로 나눠진 일반직 직급을 1~2개로 통합하기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세 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원과 대리를 ‘주니어’로, 과장 이상은 ‘시니어’ 직급으로 묶는 안이 대표적이다. ‘책임(사원·대리)’과 ‘수석(차장·부장)’으로 통합하는 방안과 직급을 아예 없애고 사원에서 부장까지는 서로를 ‘OO님’으로 부르게 하는 안도 검토 대상이다. 현대차는 직원 의견을 취합한 뒤 검토 작업을 거쳐 새 직급 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보수적 기업 문화를 가진 현대차가 직급 체계를 1~2단계로 단순화하기로 한 이유는 변화하는 산업 환경 때문이다. 자율주행을 비롯해 차량 공유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자동차 산업은 전통 제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완전 자율 복장제를 시행한 것도 같은 이유다.

업계에서는 “ICT 기업보다 더 ICT 기업 같은 회사를 만들자”는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 CEO, 핀테크 연구 위해 싱가포르 집결
SK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첫 삽…“2023년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톱3 진입”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 경영진이 디지털 혁신을 준비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누볐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3월 19~21일 열린 ‘머니 2020 아시아’에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미래혁신부문장(상무),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머니 2020은 세계 각국의 금융·통신·플랫폼 업체들과 규제 당국 관계자, 투자자들이 모여 혁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교류하는 장이다. 국내 금융사 중에서는 한화 금융 계열사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한화 금융 계열사 경영진은 이 행사에서 핀테크(금융기술)업계 주요 글로벌 리더와 소통하며 혁신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포스코대우,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새 출발…“2030년 영업이익 1조”
SK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첫 삽…“2023년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톱3 진입”
포스코그룹의 종합상사인 포스코대우(구 대우인터내셔널)가 회사 이름에서 ‘대우’를 떼고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새 출발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그룹의 정체성을 확립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요 계열사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대우는 인천 포스코타워 송도에서 3월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67년 대우그룹의 모태인 대우실업으로 출범했다. 2010년 포스코그룹에 인수된 뒤 2016년 포스코대우로 사명을 바꿨다.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과 곡물 터미널 등 식량 사업을 강화해 2030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의 경영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세계 첫 3세대 10나노 D램 개발…‘초격차 전략’ 속도
SK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첫 삽…“2023년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톱3 진입”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제품을 선보이며 ‘초격차 전략’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어려울 때 진짜 실력이 나온다”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얘기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3월 21일 세계 최초로 ‘3세대 10나노급(1z) 8기가비트(Gb)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11월 2세대 10나노급(1y) D램 양산을 시작한 지 16개월 만이다. 이 제품은 기존 2세대 D램에 비해 생산성을 20% 높이고 전력 효율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이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 동양·ABL운용 인수…지주사 전환 후 첫 M&A
SK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첫 삽…“2023년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톱3 진입”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구 알리안츠자산운용)을 인수한다. 1월 14일 우리금융지주가 재출범한 뒤 첫 인수·합병(M&A)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 안방보험과 매각 주간사회사인 JP모간은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금융을 선정했다. 우리금융은 양 사의 인수가로 약 17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는 안방보험이 최대 주주인 동양생명과 안방에셋매니지먼트의 자회사다.

두 회사가 매물로 나온 이유는 중국 정부가 안방보험을 사실상 통제하며 외국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카드, 렌털사업 진출…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새 먹거리’ 찾아 나서
SK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첫 삽…“2023년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톱3 진입”
신한카드가 반려동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중개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기존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4월 ‘펫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중개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다. 월 1만4900원을 내면 반려동물의 질병·상해 시 치료 보장, 전용 쇼핑몰 할인, 장례비용 지원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5월에는 정수기·비데·안마기 렌털 사업에도 진출한다. 월 1000원대에 부동산 시세 변동, 세금 납부 알림을 받는 일명 ‘부동산 지키미 서비스’도 시작한다.

◆SK바이오팜, 수면 장애 신약 ‘솔리암페톨’ 미국 FDA 승인
SK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첫 삽…“2023년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톱3 진입”
SK바이오팜의 수면 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관문을 통과했다. 최태원 SK 회장의 신약 도전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재즈에 기술 수출한 수면 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이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3월 21일 발표했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중추신경계 신약 중 FDA 승인을 받은 첫 사례다.

SK바이오팜은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재즈로부터 로열티를 받는다.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12개국에서는 제품을 직접 판매한다. SK바이오팜은 아시아 상업화에 착수할 계획이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17호(2019.03.25 ~ 2019.03.3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