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행장은 취임식을 앞두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사에서 3월 2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까지 1200명의 디지털 전문 인력을 육성해 은행 전반에 디지털 유전자를 전파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 행장은 초대 행장이었던 함영주 전 행장이 물러나고 KEB하나은행의 행장을 맡게 됐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지 행장은 모바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 행장은 “누구의 도움이나 사용 설명서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직관적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겠다”며 “모바일을 상품·서비스의 핵심 채널로 만들고 ‘모바일은 하나가 최고’라는 사용자 경험을 만들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해외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지 행장은 “투자은행(IB)·자금·신탁·기업금융 등 해외 관계사 협업을 강화해 KEB하나은행을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사(HR) 제도를 마련해 인재 2000명을 양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초 KEB하나은행은 노사가 진행하던 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안을 통합은행 출범 3년 4개월 만에 타결했다. 은행 합병에 필요한 제도 결합은 마무리했지만 정서적인 통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 행장은 “직원들이 디지털과 글로벌 혁신이라는 공동의 명확한 목표를 가지면 정서적 통합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기존 은행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려는 것이기에 조직 불안정성이 나올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소통과 배려로 풀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지 행장은 ‘손님 행복 은행 발전’과 ‘직원이 신바람나는 은행’을 강조하며 “형식적이고 습관적인 회의나 관료적 보고를 벗어던지고 실용적인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 행장의 임기는 2년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6년 만에 ‘코웨이’ 되찾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6년 만에 웅진코웨이를 되찾았다. 웅진그룹은 3월 22일 코웨이 인수 거래 작업을 마치고 사명을 웅진코웨이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는 MBK파트너스에 코웨이를 매각한 지 6년 만이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831억원에 인수했다. 당초 인수 자금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웅진그룹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올 초 1조1000억원을 차입하고 웅진씽크빅을 통해 4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웅진그룹은 향후 경영권 강화를 위해 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9월 25일까지 추가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다.
1988년 설립된 웅진코웨이는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생활 가전 렌털의 원조로 꼽힌다. 윤 회장은 웅진코웨이의 렌털과 웅진그룹의 교육 간의 시너지를 추구한다. 먼저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 간 통합 멤버십 제도 구축을 추진한다. 통합 포인트 제도로 양 사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웅진코웨이의 렌털 노하우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다.
2007년 설립된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사업 전략과 방향성은 인수 후 통합 과정(PMI)을 거쳐 구체화할 방침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소비 트렌트는 구매에서 사용으로 변하고 있고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웅진코웨이의 생활 가전 사업에 힘이실리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 출시와 서비스·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무한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회사 전 분야에서 근원적 혁신 추진할 것”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회사 전 분야에 걸친 근원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3월 20일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했고 분기 배당을 포함해 연간 9조600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의 책임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또 외국 국적,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정책도 시행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의안 상정에 앞서 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CE부문장 김현석 사장,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선임 SK이노베이션은 3월 21일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김종훈 사외이사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종훈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임되면서 이사회 본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글로벌 중심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임 김 이사회 의장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19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의장은 2017년 초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으로 3월 있었던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김종훈 의장은 “SK이노베이션은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 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해 오고 있었다”며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아 더욱 모범적인 이사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자기자본 1조원으로 끌어올릴 것” 김원석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임 대표가 3월 21일 이사회를 통해 정식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김원규 신임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임기 3년 동안 4000억원 규모인 현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15~20위권인 이익 순위를 10권 내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매년 50% 이상 ‘큰 성장’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무엇을 준비할지, 어떻게 공격적 영업을 전개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1985년 럭키증권에 입사한 김 대표는 32년간 한 회사에 근무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3년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2015년 NH투자증권 초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아직 금리 인하할 때 아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3월 21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새벽 발표된 FOMC 결과에 대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올해 정책금리 조정에서 소위 관망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FOMC는 이날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FOMC는 또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2차례로 제시했던 것에서 대폭 조정된 것이다. 이 총재는 또 올해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아직은 인하를 고려할 때가 아니라고 재차 밝혔다.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
靑 신임 경제보좌관으로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3월 18일 한 달 넘게 공석인 청와대 경제보좌관에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인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를 임명했다.
주 신임 보좌관은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네이버가 설립한 소프트웨어 산업 전문 인재 양성 기관인 NHN NEXT 교수, 서울산업진흥원 대표 등을 역임했다. 대전 대신고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IT 분야 전문가인 주 보좌관은 20여 년간 민간 기업 임원으로 활동하며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이 장점”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의 창업·투자 지원과 생태계 조성 등 공공 정책 업무 경험도 가진 경제 전문가”라고 말했다.
◆신우성 한국바스프 전 대표
금호피앤피화학 신임 대표, ‘첫 외부 CEO’ 금호석유화학그룹은 3월 19일 자회사 금호피앤피화학 신임 대표이사로 신우성 한국바스프 전 대표를 선임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외부 인사 출신의 대표를 내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57년생인 신 신임 대표는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SKC에 입사했다.
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바스프의 대표직을 맡았다. 금호피앤피화학 측은 “신 대표 체제하에서 주력 사업의 내실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접목해 진일보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76년 페놀·아세톤 생산업체로 설립된 금호피앤피화학은 폴리카보네이트(PC) 등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의 소재인 BPA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6년 BPA 핵심 원료인 페놀·아세톤·큐멘 등의 생산 설비를 증설해 현재 세계 5위 수준의 BPA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17호(2019.03.25 ~ 2019.03.3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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