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차남규 부회장, 글로벌 생보사 도약 이끈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은 2011년부터 8년째 한화생명을 이끌고 있다. 한화그룹에 공채로 입사해 한화기계와 한화정보통신, 여천NCC 등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근무했다. 2002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인수할 당시 지원총괄 전무를 맡으며 금융인으로서 첫발을 들였다.

차 부회장은 2011년 당시 신은철 부회장(현 한화그룹 상임고문)과 함께 한화생명의 각자대표에 선임됐다. 한화그룹 인수 당시 29조원에 불과하던 한화생명의 총자산은 인수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6년 자산 100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 114조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차 부회장의 대응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2021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금융권의 다양한 제도 변화는 보험사들의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차 부회장은 2017년 국내 5000억원, 2018년 해외 10억 달러 공모에 성공하며 IFRS17 도입에 대비해 선제적 자본 확충을 추진해 왔다.

차 부회장은 특히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보험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해외로 무대를 넓혔다.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에 이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 법인은 올해 10년을 맞아 보유 고객 수가 10만 명을 넘어가며 빠른 성장을 이어 가는 중이다.

차 부회장은 “출근할 새벽이 기다려지는 열정, 해야 할 일에 충실한 기본이 지난 30여 년간 삶의 키워드였다”며 “이제는 후배들이 이러한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임무이고 세계 초일류 보험사로의 도약이 새로운 목표”라고 말했다.
[2019 100대 CEO&기업] 차남규 부회장, 글로벌 생보사 도약 이끈다
한화생명은 1946년 세워진 국내 최초 생명보험회사다. 2002년 한화그룹이 인수하면서 29조원이었던 총자산은 2019년 1분기 기준 116조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한화생명은 양적 성장에만 몰두하지 않았다. 국내 3대 신용 평가 회사(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로부터 2008년 2월부터 보험금 지급 능력 최고 등급 ‘AAA’ 평가를 12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해외 신용 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각각 ‘A1’, ‘A+’ 신용 평가 등급을 획득하며 재무적 안정성을 공인받았다.

한화생명은 특히 차별화한 고객 관리를 위해 노력해 왔다. 2017년부터 한화금융 계열사 공통브 랜드인 ‘라이프플러스’를 통해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의 삶에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화생명은 베트남·인도네시아·중국 등 국내 보험사 중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법인은 2008년 9월 국내 생명보험회사 최초로 지분 100% 출자를 통해 현지 법인으로 설립됐다. 2009년 4월 하노이 1개, 호찌민 2개 지점으로 시작해 2018년 말 기준 총 106개의 전국 영업망을 갖춘 베트남 중견 생명보험 회사로 도약했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