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체리 피킹
체리 피킹(cherry picking)은 유리한 것만 챙기고 좋은 것만 찾아다니는 것을 이르는 경제 용어다. 일반적으로 자기에게 불리한 사례나 자료를 숨기고 유리한 자료를 보여주며 자신의 견해나 방침을 지켜내려는 편향적 태도를 지칭하는 말이다. ‘불완전 증거의 모순(fallacy of incomplete evidence)’, ‘증거 억제(suppressing evidence)’ 또는 ‘아전인수 편향성(myside bias)’이라고도 한다. 경제학적으로는 판매자의 눈속임 전략에 속지 않고 합리적 소비 패턴을 고수하는 까다로운 소비자의 행태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소비자를 체리 피커(cherry picker)라고 한다.
체리 피킹이란 말은 과수원에서 체리와 같은 과일을 수확하는 과수업자들의 행태에서 유래했다. 과수업자들은 일반적으로 잘 익고 빛깔 좋은 과일 위주로 채집해 유통하고 품질이 떨어지는 과일들은 버리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자신이 생산하는 과일에 대한 나쁜 평판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확한 과일만 보게 되는 도매상이나 소비자들은 과수원의 과일이 다 좋을 것이라는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즉, 채집·유통되는 과일이 과수원의 과일 중 일부 표본에 불과한데 그러한 표본을 전체 표본으로 여기고 잘못된 환상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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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7호(2019.08.12 ~ 2019.08.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