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8월 28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8월 23일 톤당 85.79달러(약 10만원)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24.05달러보다 38.26달러 하락했고 50일 만에 31% 정도 급락했다.
올 초만 해도 70달러(약 8만원) 선을 유지했던 철광석 가격은 7월 120달러(약 14만5000원)까지 급격히 올랐다. 상반기 70% 올랐지만 불과 50일 사이 급락했다. 이는 철광석 공급의 안정과 깊은 연관이 있다. 올해 초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사인 브라질 발레의 댐 붕괴 사고로 광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철광석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여기에 호주 사이클론의 악영향이 더해져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반기 들어 철광석 공급이 안정화에 들어서자 철광석 가격 또한 서서히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여기에 6월 말 발레가 새 광산에서 연간 3000만 톤의 철광석 신규 공급을 발표한 점도 가격 안정을 이끌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발레의 신규 공급 이슈와 공급 정상화 국면이 현재 철광석 가격 하향 안정화를 이끌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철광석 가격 급등 시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기 수요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을 가능성이 생각보다 이른 가격 하락의 이유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강업계는 이번 가격 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 들어 가격이 2배 정도 급등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꾸준히 지속돼야만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철강 기업의 실적과 연결되는 철강재 가격 인상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1호(2019.09.09 ~ 2019.09.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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