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19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 2019 베스트 변호사]
-9개 부문 15명 ‘베스트 변호사’…장재영·김동욱·이광선 변호사 등 2관왕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한경비즈니스는 2017년부터 ‘베스트 로펌’과 함께 ‘베스트 변호사’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국내 로펌 변호사들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일하는 ‘200대 기업 법무 담당자’와 ‘한국사내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에게 각각의 분야에서 어떤 변호사들이 가장 역량이 뛰어난지 물은 것이다. 그 결과 가장 많이 이름이 거론된 변호사들을 꼽아 분야별 베스트 변호사로 선정해 왔다.

올해도 ‘금융 및 자본시장’, ‘조세’, ‘공정거래’, ‘중재·국제분쟁’, ‘인사 및 노무’, ‘ ‘민사’, ‘형사’, ‘기업 법무’, ‘노동’ 등 9개 부문에서 총 15명(공동 선정 포함)이 베스트 변호사로 뽑혔다.

수많은 변호사들이 로펌에 소속돼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답변도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해 각 부문에서 최소 3번 이상 이름이 추천된 변호사들 가운데 최다 득표자를 베스트 변호사로 선정했다.

베스트 변호사가 나오지 않은 부문은 최다 득표자가 3표 미만을 획득한 경우다. 베스트 변호사로 선정된 이들은 뛰어난 실력과 함께 업무 과정에서의 매끄러운 진행, 성실성, 클라이언트에 대한 배려 등을 겸비한 이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종- 재영·김동욱·김대식·이동률·전재민·오종한
[2019 베스트 로펌] 기업 법무팀이 뽑은 '2019 베스트 변호사'


‘베스트 로펌’ 조사에서 올해 첫 ‘빅3’에 진입한 법무법인 세종(이하 세종)은 ‘베스트 변호사’ 분야에서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총 6명의 소속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고 두 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변호사도 둘이나 나왔다.

장재영 변호사(연수원 29기)는 ‘금융 및 자본시장’과 ‘기업 법무’ 등 2개 부문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세종에서 기업 일반 자문 및 인수·합병(M&A)을 주로 처리하고 있다. 금융·제조·바이오·사회간접자본(SOC)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매년 20여 건이 넘는 M&A 거래에 관여해 왔다. 또 지주회사 전환, 합병, 분할, 주식 교환 업무 등 기업 지배 구조 개편에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법률 전문가다. 올해도 SKC의 화학 사업 지분 매각, 국제자산신탁 매각 등이 그의 손을 거치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김동욱 변호사(36기)도 ‘인사 및 노무’와 ‘노동’ 등 2개 부문에서 ‘최고’로 지목됐다. 그는 2014년 세종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고용노동부에서 집단적 노사관계법 해석 업무를 수년간 담당했다.

세종에 온 이후 이런 경험을 앞세워 관련 업무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이며 활약 중이다. 로스쿨에서 겸임교수(노동법 강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여러 단체의 노동법 연수에 단골 강사로도 초청되고 있다.

김대식 변호사(28기)도 ‘금융 및 자본시장’ 부문 베스트 변호사로 꼽혔다. 김 변호사는 2002년부터 세종에 합류한 뒤 20년 가까이 자본시장이라는 한 우물만 판 금융 전문 변호사다. 그간 여러 대기업 시세조작 관련 사건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PO) 자문에서도 활약하며 명성을 떨쳤다.

‘공정거래’와 ‘중재 및 국제분쟁’ 부문에서는 연수원 동기이기도 한 이동률 변호사(33기)와 전재민 변호사(33기)가 각각 베스트 변호사로 선택됐다.

이동률 변호사는 2년 연속 ‘공정거래’ 부문 베스트 변호사에 뽑혔다. 기업과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실용적인 자문을 하는 것이 그의 최대 강점이다. 기업 결합, 불공정 거래 행위 등 공정거래와 관련해 해보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경험을 축적한 것도 그가 계속 해당 분야의 ‘최고’라는 평가를 이끌어 낸 배경으로 분석된다.

전재민 변호사(33기)는 세종 ‘국제분쟁해결팀’의 팀장이다. 해외 유명 로펌에서 파견 근무한 경험이 있고 서울지방변호사회의 국제이사도 역임 중이다. 이를 통해 해외 법률가들과도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적 네트워크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국제분쟁해결팀의 팀장을 맡은 이후 단 한 번도 패소하지 않고 있다.

‘민사’ 부문에서는 오종한 변호사(18기)가 선정됐다. 치밀하고 명쾌한 논리 전개와 빈틈없는 서면 작성으로 복잡하고 난해한 사건에서 ‘해결사’로 정평이 자자하다. 특히 대기업 분쟁에서 탁월한 승소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등 국내 최고의 기업들이 민사 소송에 휘말리면 그를 찾아 자문해 왔다.

◆김앤장 이상우·이도형·주완, 태평양 김승호, 광장 오현주
[2019 베스트 로펌] 기업 법무팀이 뽑은 '2019 베스트 변호사'


김앤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는 올해 3명의 변호사가 베스트 변호사에 이름을 올렸다. ‘조세’ 부문에선 이상우 변호사(32기), ‘인사 및 노무’ 부문에선 이도형 변호사(31기), ‘노동’ 부문에선 주완 변호사(15기)가 각각 선정됐다.

특히 이들은 모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변호사’에 뽑혀 더욱 의미가 크다. 해당 분야에서 확고한 실력과 평판을 갖췄음을 또 한 번 입증해 낸 것이다.

이상우 변호사는 ‘행시(35회)’와 ‘사시’를 모두 합격한 인물이기도 하다. 행시 합격 후 그는 약 10년간 공직(국세청)에 몸담은 바 있다. 법조인이 된 뒤 판사로 재직하다 2006년 김앤장에 둥지를 틀며 조세 전문 변호사가 됐다.

이후 국세청에서의 실무 경험을 십분 활용하며 맹활약 중이다. 현재 ‘조세’ 분야의 최고 변호사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들 중 한 명이다.

이도형 변호사도 판사로 일하다 2007년 김앤장에 들어왔다. 10여 년간 인사·노무 부문의 업무를 담당하며 다양한 자문과 소송 업무를 처리했다.

올해도 근로기준법과 관련한 다수의 기업 소송에 참여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또 기업들을 상대로 근로시간제도 변경 관련 컨설팅을 수행하며 바쁜 시간들을 보냈다.

주완 변호사는 ‘노동’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법조인이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고용노동부 자문 변호사로 활동 중인 것만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노동 부문에서 뛰어난 실력과 경험을 갖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주완 변호사는 최근 수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한 중국의 산업안전 부문으로 자문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서울변호사협회의 노동법연수원장를 역임 중인데 매달 노동법을 전공으로 삼으려는 주니어 변호사들을 위해 ‘노동법 사랑방’이라는 학술 세미나를 여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이하 태평양)에서는 김승호 변호사(28기)가 ‘조세’ 부문에서 베스트 변호사에 선정됐다. 2002년 태평양 조세그룹에 입사한 그는 약 18년간 조세 소송과 자문 분야에 정통한 변호사로 입지를 굳혀 왔다.

단일 조세 사건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한국철도공사의 1조원대 법인세 취소 역시 그의 작품이었다. 원고를 대리해 1심과 2심 모두 승소 판결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이 밖에 여러 국고 보조금 관련 부가가치세 사건, 합병 영업권 관련 법인세 사건, 노외 주차장 관련 지방세 사건 등 조세 분야의 주요 사건들을 탁월하게 수행했다.

법무법인 광장(이하 광장)에서는 오현주 변호사(28기)가 ‘금융 및 자본시장’ 부문 베스트 변호사로 뽑혔다.

오현주 변호사는 자본시장 분야에서 자타 공인 최고의 법률 전문가다. 20년 넘게 해당 분야에서 활동한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외환시장의 위기를 해결한 주역이기도 하다.

당시 정부를 대리해 미국 중앙은행(Fed)과 한·미 통화 스와프 실무 협상을 주도했다. 그는 세계적 로펌 변호사 평가 기관인 체임버스아시아로부터 자본시장 분야 최고 등급(밴드1)을 받았고 2017년 말에는 금융 부문 혁신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도 수상했다.

◆율촌 조상욱, 지평 이광선, 대륙아주 이종원, 동인 최석규
[2019 베스트 로펌] 기업 법무팀이 뽑은 '2019 베스트 변호사'


법무법인 율촌(이하 율촌)에서는 조상욱 변호사(28기)가 ‘노동’ 부문에서 베스트 변호사에 이름을 올렸다.

율촌의 ‘노동팀’을 이끄는 리더인 조상욱 변호사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구조조정이나 불법 파견 사건, 근로 감독 대응,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 사건 등 다양한 ‘노동’ 관련 자문과 송무를 맡아 처리하며 명성을 쌓았다.

올해 영국 법률 전문 매체 ‘후즈후리걸’이 평가한 조사에서 한국 변호사로는 유일하게 ‘노동·고용’과 ‘연금·급여’ 등 두 개 분야에서 최우수 변호사에 뽑히기도 했다.

법무법인 지평(이하 지평)의 ‘노동팀’ 팀장인 이광선 변호사(35기)도 김동욱 변호사(세종)와 함께 ‘인사 및 노무’와 ‘노동’ 2개 부문에서 ‘베스트 변호사’에 선정됐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인사 및 노무’ 부문에서만 베스트 변호사에 선정된 바 있다.

이광선 변호사는 현재 지평에서 수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노동 소송 및 자문 업무를 담당 중이다. 자문 영역에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조언으로, 소송 영역에서는 높은 승소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정평이 났다.

이종원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36기)는 ‘민사’ 부문에서 오종한 변호사(세종)와 함께 ‘최고’로 손꼽혔다.

그간 다수의 기업 형사 사건에 대해 자문을 제공한 경험을 갖고 있고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인으로 활동 중이다. 다수의 국내·국제 중재 사건에서 중재인·대리인으로 나서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

설문 조사 결과 답변자들은 최석규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29기)가 ‘형사’ 부문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학생 시절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경리장교(회계사 장교)를 마친 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행정법원 판사, 국세청 고문 변호사 등을 거쳐 2016년 동인에 합류했다. 최석규 변호사는 동인의 ‘상속·자문분쟁팀’ 팀장을 맡으며 최근 급격히 증가되고 있는 상속 관련 분쟁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문·협상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19 베스트 로펌] 기업 법무팀이 뽑은 '2019 베스트 변호사'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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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9호(2019.11.04 ~ 2019.11.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