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80만㎡로 산본신도시 419만㎡보다 커
-김정모 회장 “인천 주택 시장 재편 의미”
-내년 초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분양 시작
-단계적으로 총 4만5000여 가구 공급 계획 한 지역에서 교통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브랜드 파워가 강력한 신도시급 초대형 주거단지의 출현은 곧 ‘신흥 주거명문의 탄생’과 ‘주택시장의 재편’을 의미한다. 지역 내 대표 주거단지(대장 아파트)의 ‘주소’가 초대형 주거 단지의 출현으로 교체될 정도다.
인천에서도 초대형 주거 단지의 출현으로 지역 대표 아파트의 주소가 바뀌고 주택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주택 수요자들의 이목을 끈다.
DK도시개발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 독정·왕길역 일대에 1기 신도시인 산본 신도시급 부지를 확보, 내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총 4만5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DK도시개발은 약 80만㎡ 규모로 조성할 도시 개발 구역에 대한 주민 제안을 최근 인천 서구청에 접수했다. 이 일대에서 확보한 사업 부지는 총 479만9947㎡다. 이는 1기 신도시인 산본(약 419만㎡)보다 큰 면적의 역대급 도시 개발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DK도시개발은 국내 최초로 조성하는 구역마다 ‘로열파크씨티’ ‘센트럴파크씨티’ ‘메트로파크씨티’ 등의 브랜드를 적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검암역 로얄파크씨티’는 2개 블록에 걸쳐 4805가구 규모로 DK도시개발 및 DK아시아가 조성하며 내년 초 분양 예정이다. 인천 서구청으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은 데 이어 KEB하나금융 주관으로 550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김정모 DK도시개발·DK아시아 회장은 “차기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1금융권 및 대형 증권사와 지난 7월 25일 공동 금융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며 “대규모 개발 사업이지만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9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한 검암역 로얄파크씨티는 사업비 2조5000억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주변 입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건폐율 13%, 법정 기준의 2배를 넘는 조경 비율 39%를 적용해 대한민국 첫째 리조트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규모에 걸맞게 입주민 전용 시설의 규모도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아파트 단지에 설치되는 복합스포츠센터의 규모가 6600㎡(2000평) 정도인 데 반해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는 3배 규모인 2만1200㎡(6400평)에 달한다. 블록별로 다섯 개 레인을 갖춘 길이 25m의 수영장, 국내 최초 스킨스쿠버 전용 풀장, 트랙을 갖춘 다목적 체육관, 클라이밍 연습장, 대규모 사우나 시설 등을 입주민 전용 시설에 조성한다.
검암역 로얄파크씨티는 향후 10년간 대도시권 광역교통의 정책 방향과 미래 모습을 제시하며 발표한 정부의 ‘광역교통 2030’ 비전에 따라 교통 수혜단지로도 꼽힌다. 검단신도시를 거쳐 불로지구까지 연장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 독정역이 사업지와 바로 접해 있다. 인천공항철도와 지하철 9호선을 연결시켜 환승 없이 강남으로 연결되는 검암역도 독정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여서 더블 환승권이 되는 셈이다.
검암역세권에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와 함께 공공주택지구가 확정 고시돼 공항철도 및 고속도로 양쪽으로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김정모 DK도시개발·DK아시아 회장은 “이렇게 되면 공항철도 및 공항고속도로, 아라뱃길 양쪽으로 초고층 건물들이 도열하듯 들어서 마치 대한민국의 대문의 모습이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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