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 5G 구축 유럽 기업에 우선권 줄 듯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 “화웨이 원칙적으로 배제 안 해”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사진)은 2월 13일(현지 시간)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중국의 화웨이를 원칙적으로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럽 업체들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은 당연하며 군사·원자력 시설 등 안보 관련 중요 시설에는 화웨이의 장비를 배제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르메르 장관은 2월 13일 BFM 방송에 출연해 “화웨이에 대한 차별은 없으며 화웨이는 프랑스의 5G 사업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구나 프랑스의 5G 사업에 입찰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일정 수준의 제한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메르 장관은 군사 시설과 원자력 시설을 언급하면서 이런 중요 시설에서는 “국가 이익을 지키기 위한 예방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국가인 프랑스가 유럽의 통신 장비 업체들에 우선권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키아(핀란드)와 에릭슨(스웨덴) 등 유럽 통신 장비 기업에 우선권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르메르 장관은 “우리는 5G망과 고품질 장비를 제공하는 두 유럽 업체가 있다”면서 “그들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중국의 파트너들도 그런 점을 이해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 더 타임스, 영국 지난해 스카치위스키 수출 사상 최대

지난해 영국 스카치위스키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국 국세청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위스키 수출액은 49억 파운드(약 7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용량 기준으로는 700mL 병 13억 병 규모가 수출돼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2.8% 늘어난 11억 파운드(약 1조7000억원)로 단일 국가로는 스카치위스키의 최대 시장이었다. 대만 수출은 22%, 인도 수출은 19.7% 급증하면서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다.

◆ 로이터 통신, 미 항공사들 중국 노선 4월 말까지 중단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2월 21일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던 홍콩 노선과 3월 28일 재운항할 계획이던 중국 노선의 운항 재개 시점을 각각 4월 24일로 미룰 것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운항 중단 연장을 발표하기 전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도 당초 3월 27일까지였던 중국과 홍콩 노선 운항 중단 스케줄을 4월 24일까지로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 역시 4월 말까지 중국 본토에 대한 항공편을 중단한 상태다.

◆ 교도통신, 닛산 작년 4분기 손실 2800억원…11년 만에 적자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구속 수사를 받는 등 홍역을 치른 닛산자동차가 작년 4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60억 엔(약 279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닛산이 4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순손실을 낸 것은 리먼 쇼크를 겪은 2008년에 이어 11년 만이다.

◆ AP통신, 영국 소셜 미디어에 ‘주의 의무’ 부과
앞으로 영국에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가 유해 콘텐츠를 방치하거나 신속히 제거하지 못하면 벌금 등 제재를 받게 된다. 이 규제 방안은 모든 소셜 미디어 기업에 적용되며 ‘주의 의무’를 위반하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반복적인 위반이 발생하면 운영 중단 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다. 기존 방송·통신 규제 기관인 오프콤(Ofcom)이 소셜 미디어 업체 관리 감독까지 함께 맡게 된다.

◆ 블룸버그통신, 에어비앤비 베이징 서비스 4월까지 중단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는 성명을 통해 2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체크인하게 돼 있는 베이징 내 모든 숙소에 대한 예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초 에어비앤비는 베이징 내 서비스를 2월 말까지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이날 중단 기한을 연장했다. 업체는 이 조처로 예약을 취소한 고객들에게 환불해 주고 있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4호(2020.02.17 ~ 2020.02.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