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확 달라진 수입차 시장 판도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과거 국내 수입차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대략 10년 전인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당시 판매 1위는 약 1만2000대를 판매한 혼다였다.

그 뒤를 BMW(약 8000대), 벤츠(약 7000대), 렉서스(약 6000대), 폭스바겐(약 5000대), 아우디(약 5000대) 등이 이었는데 브랜드 간 판매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다. 언제라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수입차 시장을 처음으로 평정한 것은 BMW다. 2009년부터 이른바 ‘왕좌’에 올라 2015년까지 무려 7년간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는 2009년부터 줄곧 2위를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 판도는 두 독일 브랜드의 ‘양강’ 체제로 굳어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BMW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2016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왔다. 당시 벤츠가 E클래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이다.

현재는 사실상 벤츠의 독주 체제로 전환됐다. 지난해 판매량을 보면 2위인 BMW와의 차이는 3만4000여 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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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4호(2020.02.17 ~ 2020.02.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