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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중국 저가 공세에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철수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국내 1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인 OCI가 국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OCI는 2월 11일 전북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2월 20일부터 중단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OCI는 그동안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오던 군산 1·2·3공장 중 2·3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공장은 설비를 보완한 뒤 5월 1일부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맡아 원가를 25% 이상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OCI는 그동안 공장 3곳에서 연 5만2000톤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왔다. OCI가 국내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는 이유는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을 이어 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정부 지원에 힘입어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생산량이 급증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계속 하락세였다. 이에 따라 폴리실리콘이 주력 사업이었던 OCI의 실적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9년 연간 영업손실은 1807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1587억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한편 또 다른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인 한화솔루션도 국내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4호(2020.02.17 ~ 2020.02.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