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가 집행장가는 길 #배송 서비스의 차별화 #통신 전송망의 최종 구간
[해시태그 경제 용어] 라스트 마일(last mile)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라스트 마일(last mile)’은 원래 사형수가 집행장까지 걸어가는 거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제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을 의미한다.

우선 유통업에서는 택배 상품이 목적지에 전달되기까지의 마지막 과정과 요소를 뜻한다. 유통 업체들이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속도보다 배송 품질에 주안점을 두면서 확장된 배송 개념이다.

배송 운전사의 근무 시간을 줄여 친절 배송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것, 배송 박스에 손편지나 스티커 등을 넣는 것, 편의점을 통한 택배 수령 서비스, 공공 인프라를 활용한 무인 택배함 서비스 등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통신업에서도 라스트 마일이란 용어가 통용된다. 통신 사업자 또는 방송 사업자에서 시작된 전송망이 건축물 내의 가구 단자함과 구내 선로를 거쳐 전화·TV·컴퓨터 등에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1마일 내외의 최종 구간을 뜻한다.

이 구간에서의 품질이 통신 사업자나 방송 사업자가 구현하고자 하는 양질의 초고속 인터넷, 고화질 영상 등의 서비스 품질을 좌우한다.

최근에는 운송업계에도 라스트 마일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마지막 이동수단인 전기자전거, 전동퀵보드 등을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라고 칭한다.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정부는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5호(2020.02.24 ~ 2020.03.0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