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한마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글로벌 경제성장률 2.9% 아래로 떨어질 것”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IMF 본부에서 3월 4일 기자 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지난해(2.9%)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지난 1월 내놓은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당초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지난 2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정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자 급기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 아래로 낮출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에 따르면 최근 내놓았던 IMF의 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가 중국에 주로 국한될 것이라는 가정에 따라 책정됐다. 따라서 세계 경제가 짧은 경기 둔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고 이후 빠른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가 세계 경제에 불리한 시나리오로 전환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의 189개 회원국 중 3분의 1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며 “현재 세계 경제성장률이 얼마나 떨어질지, 코로나19의 영향이 얼마나 오래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올해 세계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AP통신
블룸버그, 민주 대선 경선 중단…“바이든 지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글로벌 경제성장률 2.9% 아래로 떨어질 것”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대선 도전이 결국 실패로 마무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3월 4일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날 경선이 치러진 14개 주 가운데 10개 주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것이 경선 레이스 중단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경선 하차를 선언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최선의 인물”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공장 멈추며 의약품 공급 부족 우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글로벌 경제성장률 2.9% 아래로 떨어질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 의약품 및 의료용품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 공장 가동을 멈추고 인력 이동을 제한해 왔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료 의약품 생산국이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항생제·당뇨약·해열제·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약 등에 쓰이는 원료 의약품의 원활한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블룸버그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동성결혼 금지 개헌 추진

블룸버그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성 결혼 금지를 포함한 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3월 2일 보도했다.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4페이지로 이뤄진 개헌안에는 동성 결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원칙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
아마존, 의료용품 가격 낮추기에 안간힘

아마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틈타 의료 용품 가격을 올리는 판매자들의 행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한 판매자들의 상품을 삭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애플, 중국 올인 전략 전환해야

애플이 그간 추진해 온 ‘중국 올인’ 전략이 기로에 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여러 악재를 중국에서 겪고 있다며 내부에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7호(2020.03.09 ~ 2020.03.1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