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이 주의 한마디]
쉬즈쥔 화웨이 회장 “미국 추가 제재 시 중국 정부가 반격할 것”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면서 큰 위기에 처한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에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4월 1일자 차이신 등에 따르면 전날 실적 발표회에서 쉬즈쥔 화웨이 회장은 “미국 정부가 끝내 추가 제재를 가한다면 세계 산업 사슬이 궤멸적으로 붕괴되고 부서지는 것은 화웨이 하나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웨이는 작년 5월 이후 미국의 제재를 받으며 미국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게 됐다.

쉬 회장은 미국이 만일 최근 언론 보도에 나오는 것처럼 화웨이 반도체 부품 공급을 막는 추가 제재를 시행한다면 중국 정부가 반격해 화웨이가 남에게 유린당하지 않도록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쉬 회장의 이 같은 말은 공개적으로 자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중국 정부 역시 미국의 5G 반도체 칩이나 스마트폰 등의 자국 내 판매를 금지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이렇게 된다면 중국 기업들이 한국의 삼성전자나 대만의 미디어텍, 중국의 유니SOC 등에서 5G 칩을 조달하면 그만”이라고도 말했다.

화웨이의 2019년 매출 증가율은 19.1%로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작년 매출 증가율은 2018년 매출 증가율 19.5%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순이익 증가율은 5.6%로 2018년의 25.1%에서 급감했다.

◆CNBC
미국, 원유 수요 급감에도 증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수요가 급감했지만 정작 미국의 원유 생산은 늘었다고 경제 매체 CNBC가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 경쟁’과 맞물려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미국 셰일업계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생산을 이어 간 것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 생산은 하루 평균 130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생산량에 근접하는 규모라고 CNBC는 전했다.
◆마이니치신문
일본 차 8개사 생산 중단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 8개사가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 내 생산을 전면 또는 일부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4월 2일자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바루는 군마공장의 가동을 4월 11일부터 5월 1일까지 중단했고 도요타·혼다·닛산 역시 일부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4월 6일부터 13일 동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내 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4월 2일 발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상하이 법원, AI 서기 등장

상하이 법원에서는 인공지능(AI)이 서기를 대체한다. 상하이시의 10개 법원은 4월 1일부터 사건 기록, 자료 수집, 디지털 증거 제출 등 법원 서기들이 하던 업무를 AI에 맡기는 내용의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상하이 쉬후이구 인민법원의 왕젠 재판장은 “사람 손으로 하던 기록을 녹음과 자동화된 기록으로 대체하고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하면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이터통신
영국, 기업 4분의 1 고용 줄어

영국에서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실업 대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4월 2일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이 3월 9~22일 3642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직원 고용 변화 여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4분의 1이 넘는 27%가 단기적으로 직원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잉, 직원들에게 조만간 명예퇴직 제안할 듯

항공기 제조 업체 보잉이 코로나19의 여파로 명예퇴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월 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보잉은 조만간 명예퇴직 계획안을 사내에 공고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퇴직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1호(2020.04.06 ~ 2020.04.1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