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이용자 900명이 뽑은 '베스트 모바일 뱅킹 앱']

[우리원뱅킹]적금 만기 등 일정 알림 서비스...고지서 촬영하면 공과금 납부 ‘끝’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우리은행의 새로운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인 ‘우리원(WON)뱅킹’은 간편하고 편리한 고객 중심의 금융 서비스 제공에 방점을 찍었다. 우리원뱅킹은 비대면에 최적화한 3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앱 화면과 메뉴의 간결한 구성, 시의성을 갖춘 금융 정보 제공,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등이 핵심이다.

우리원뱅킹은 거래의 90%를 차지할 만큼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조회와 이체 거래를 메인 화면에 배치했다. 고객은 카드형이나 리스트형 중 하나의 화면 구성을 선택할 수 있다. 메인 화면에서 예·적금과 대출 만기일, 외화 환전 미수령 여부 등 개인별 금융 거래 일정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 편의성도 대폭 개선했다. 최대 11단계에 이르던 상품 가입 절차를 최소 5단계까지 줄였다. 상품 가입 이어 가기 기능을 도입해 가입 절차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네이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지서 촬영으로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한 번 설정하면 별도 로그인 절차 없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자동 로그인 기능도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휴대전화를 흔들어 원하는 메뉴로 즉시 이동할 수 있는 모션 뱅킹 기능도 제공한다. 추가적인 앱 설치 없이 우리카드 이용 내역도 바로 조회할 수 있다.

우리원뱅킹의 또 다른 강점은 초(超)개인화 서비스다. 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 ‘초개인화’다. 빅데이터로 사용자의 금융 거래 패턴, 연령 등을 분석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준다.

상품 추천은 예금·펀드·대출 등 상품 분류별이 아닌 ‘모으는 중’, ‘투자하는 중’ 등 고객의 행동 패턴에 따라 이뤄진다. 판매 상품도 주요 상품 위주로 재정비했다. 영업점에서 상담 받은 상품을 앱에서도 확인하고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고객을 세분화하고 고객군별로 마케팅 모델을 개발하는 초개인화 전략을 취해 왔다. AI 기술로 음성·텍스트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해당 고객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한다.

우리은행은 2019년 8월 기존의 ‘원터치개인’ 앱을 “우리은행(W)이 모바일 금융 시장의 새 시대를 연다(ON)”는 뜻을 담은 ‘우리원(WON)뱅킹’으로 개편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인터넷 전문 은행 설립 전인 2015년 말 은행권 최초의 모바일 전문 은행인 ‘위비뱅크’를 오픈하며 디지털 금융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왔다.

우리은행은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앱 하나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풀 뱅킹 앱’과 간소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편 뱅킹 앱’으로 모바일 앱 ‘투 트랙 전략’을 이어 가고 있다. 우리원뱅킹의 주요 타깃인 일반 고객과 위비뱅크를 이용하는 젊은 고객 모두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3월 리뉴얼 출시한 우리원뱅킹의 글로벌 버전 ‘우리원뱅킹 베트남’ 앱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도 본격화했다. 모바일 특화 금융 서비스를 통해 현지 리테일 금융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 이용자 평가 들어보니
-‘혁신 기능 부족, 메뉴 한눈에 들어왔으면’
[우리원뱅킹]적금 만기 등 일정 알림 서비스...고지서 촬영하면 공과금 납부 ‘끝’
한경비즈니스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랭킹’ 조사에서 150명의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 앱인 ‘우리원뱅킹’ 이용자들은 간편하고 편리한 비대면·이체 서비스에 가장 만족감을 크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이체가 빠르고 간편하다’, ‘은행에 가지 않아도 앱 하나로 모든 금융 업무가 가능하다’, ‘일회용 비밀번호(OTP)나 보안 카드 없이도 페이스 아이디로 계좌 이체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앱 화면 구성과 사용자 환경(UI)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용자들은 ‘화면 구성 상 한눈에 메뉴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 ‘획기적인 편리함이나 혁신적인 기능은 없는 일반적인 기본에 충실한 앱이다’ 등 아쉬운 반응과 동시에 ‘직관적인 디자인’, ‘리뉴얼 전 앱보다 디자인이 더 단순하고 깔끔해져 속도가 개선됐다’ 등 화면 구성과 UI에 대한 상반된 반응도 있었다.


ahnoh05@hankyung.com

[커버스토리=이용자 900명이 뽑은 '베스트 모바일 뱅킹 앱' 기사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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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2호(2020.04.13 ~ 2020.04.1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