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바이오·제약 100대 기업 : 7위 셀트리온]
[바이오·제약 100대 기업]셀트리온, 글로벌 점령 나선 바이오시밀러 강자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개발을 시작으로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허쥬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램시마의 피하 주사 제형인 램시마SC를 시장에 선보이며 항체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비롯한 신약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여 신약 개발 강자로 도약하고 있다.
[바이오·제약 100대 기업]셀트리온, 글로벌 점령 나선 바이오시밀러 강자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에서 점유율 확대 중

셀트리온의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미국 출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의료 정보 제공 기관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램시마는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10.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지난해 10월 미국 3대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에 선호 의약품에 등재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트룩시마도 출시 이후 2020년 1분기 11.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유럽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허쥬마 역시 지난 3월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도 셀트리온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들은 점유율 안정화 추세에 들어섰다.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안정적으로 높여 가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는 60%, 트룩시마는 39%, 허쥬마는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널 의약품은 물론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올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 각지에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SC도 유럽 의료진의 높은 기대감 속에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추가로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CT-P17(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등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 임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램시마SC는 미국에서 신약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승인을 획득한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Infliximab) 피하 주사 제형의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다. 램시마SC는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 신약으로 인정해 임상 1·2상을 면제받고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제형의 변경으로 효능과 안전성 등을 입증해야 하는 램시마SC의 개발은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에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로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 개발 등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항체 신약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페럿(족제비)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동물 효능 시험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확보하며 신약 개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셀트리온은 임상에서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이상 감소하고 폐조직 병변이 현저히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고 7월 내 인체 임상에 돌입한다는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개요 :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신산업을 개척한 한국 대표 글로벌 종합 생명공학 기업. 세계 최초 개발한 자가 면역 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2016년 미국 FDA에서 판매 승인을 받음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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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1호(2020.06.13 ~ 2020.06.1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