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테크래시(tech-lash)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테크래시(tech-lash)는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와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대중의 반발을 의미하는 백래시(backlash)의 합성어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성장으로 일상생활이 편리해졌지만 이로 인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용어다. 예컨대 구글·애플·아마존·페이스북·넷플릭스 등 미국의 IT 기업들은 빠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본사가 있는 지역의 집값 폭등, 개인 정보 유출에 따른 사생활 침해 등의 상황으로 피해를 보는 이들도 생겨났다.

특히 IT 기업들이 임직원들에게 고액 연봉을 지급하면서 지역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고 기존 주민들은 급격하게 상승한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거나 노숙자로 전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집값 폭등에 따른 반발로 시민들이 시위대를 결성해 실리콘밸리 도로를 점거하고 통근 버스를 공격하는 일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페이스북은 소비자의 개인 정보를 허술하게 다뤘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을 받는 등 이들이 보다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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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2호(2020.06.20 ~ 2020.06.2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