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CEO 20]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창립 50주년 맞아 세계 1등 기업 도약 이끈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1989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정유·화공사업팀 등 사업 부서를 두루 거쳤다. 설계와 사업에 모두 정통할 뿐만 아니라 조달 등을 거친 프로젝트 전문가로 꼽힌다.

최 사장은 특히 20년 넘게 프로젝트매니저(PM)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태국·멕시코·알제리 등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요 해외 화공 플랜트 프로젝트의 성공을 견인한 화공 플랜트 전문가다. 30년 넘게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근무하면서 회사를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회사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7년 이후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화공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산업 환경 부문에서도 안정적 수익 구조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잔액은 14조2000억원이다. 최 사장은 2년 치 이상의 일감에 해당하는 풍부한 수주 잔액을 기반으로 내실 경영과 안정적 지속 성장 기조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고성장 CEO 20]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창립 50주년 맞아 세계 1등 기업 도약 이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세계 1등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EPC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1970년 창립 이후 반세기 동안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100년 기업을 꿈꾸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최 사장은 이를 위해 늘 해오던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을 찾고 미리미리 준비해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신기술 적용과 자동화·지능화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초연결을 통해 고객·EPC사·협력사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고의 로봇 전문 연구 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건설 로봇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사는 덕트 내부 접합 로봇을 개발해 실제 업무에 투입하는 등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건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상용화 로봇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들어 4조원 이상의 수주 계약을 체결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2조1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와 1조9000억원의 알제리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4월에는 말레이시아 쉘(Shell) 가스 프로젝트 FEED(약 60억원)를 수주했다. 5월에는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파일 공사(약 700억원)를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전년 대비 50% 늘어난 10조5000원 규모의 수주가 목표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