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1등 종합 금융그룹 향해 ‘디지털’ 올인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글로벌 금융을 선도하는 한국 1등 금융그룹’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룹의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사업 강화, 신규 편입 자회사 경쟁력 제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수익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장기화에 따라 산업 전반에 비대면 상품과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고 이로 인한 사회 전반의 언택트(비대면) 트렌드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넥스트 노멀이 돼 가고 있다.

손 회장은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우리금융그룹의 차별화된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우선, 모든 것을 바꾸다(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를 디지털 부문의 슬로건으로 설정했다.

디지털 슬로건을 그룹을 대표하는 혁신 문화로 안착시켜 궁극적으로는 모든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고객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금융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전략의 일환으로 디지털 전환에 승부수를 띄웠다. 그룹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여신지원·여신제도개선·투자지원·핀테크 등 4개 추진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약 3200억원에 달한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을 운영하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언택트(비대면)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15곳을 선발해 협업하고 있다.

손 회장은 서울대 법학대학원과 핀란드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한 전략과 글로벌 전문가로 44세 때 최연소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을 역임해 화제를 모았다. 2017년 우리은행장에 선임돼 지주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2019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장을 겸한 초대 회장에 선임됐다.
[100대 CEO]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1등 종합 금융그룹 향해 ‘디지털’ 올인
이후 지주 회장과 은행장직을 분리함에 따라 지주 설립 2년 차인 지난 3월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 중이다. 손 회장은 그룹 자회사들이 원팀(One Team)으로 신뢰하고 그룹사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원(One) 그룹 기업 문화’ 정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그룹사 임직원과 공감·소통 경영을 위해 계열사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임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현장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금융 서비스와 상품 개발 채널로 활용하기 위한 ‘우리ONE톡’도 개설했다.

1987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뒤 30년 이상 우리은행에서 일한 정통 ‘우리은행맨’인 손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지속적인 질적 성장을 위해 성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시너지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