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글로벌 감각 갖춘 ‘현장 전문가’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2020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2005년(당시 대우인터내셔널) 입사해 2015년까지 미얀마에서 11년간 근무했고 에너지 사업 분야 본부장을 맡으며 미얀마 가스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사업 부분을 이끌어 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입사 전에는 한국석유공사 베트남 시추 사무소, 영국 텍사코, 미국 브리티시페트롤륨(BP) 등에서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현장에 대해 혜안을 가진 ‘현장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오랜 해외 근무 경험으로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 글로벌 종합상사를 이끌어 가기에 최적임자로 꼽혔다. 소통에 힘쓰면서 실질적인 비전과 방향 제시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주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잭 웰치 제너럴일렉트릭(GE) 전 회장의 ‘변하기 전에 먼저 변하라(change, before you have to)’를 인용하며 “위기는 늘 우리 앞에 있어 왔다.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가 돼 현재의 상황을 진단하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치열하게 스스로에게 질문해 답을 찾아 나간다면 우리의 미래 역시 점진적으로 바꿔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주 사장은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실질적인 부분과 현장을 중시하며 포스코그룹의 ‘3실(실질·실행·실리)’과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 이념을 강조하고 있다.

한 예로, 주 사장은 취임 직후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뿐만 아니라 협력사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격려하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직원과 통(通)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고경영자(CEO)께 바랍니다’라는 소통 창구를 만들어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등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대의 연간 영업이익인 6053억1800만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도 코로나19, 유가 급락 등의 영업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 5조5110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 가고 있다.
[100대 CEO]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글로벌 감각 갖춘 ‘현장 전문가’
글로벌 종합 사업 회사로서 전 세계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철강·에너지·식량·화학·부품소재·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밸류 체인을 구축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발굴, 고객과 함께 가치를 창조해 나갈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인 에너지 사업에서는 미얀마 가스전의 성공 경험과 사업 역량을 토대로 기 보유 운영 광구와 신규 광구의 탐사·개발·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미얀마 가스층 추가 발견으로 탐사 역량을 재입증했고 액화 플랜트, LNG 트레이딩, 벙커링, 수입 터미널, 파이프라인 등을 망라하는 ‘가스 밸류 체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