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3기 신도시 어디가 좋을까]

-미리 보는 3기 신도시 : 부천 대장
[미리 보는 3기 신도시] 부천 대장, 마곡·인천·김포공항 잇는 ‘첨단 산업벨트’로
3기 신도시로 선정된 부천 대장신도시는 대장동·오정동·원정동 일대 343만㎡에 조성된다. 부천에서 가장 낙후됐던 동네다.


대장신도시 면적의 99.9%가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이 제한돼 있었던 만큼 논·밭·들판만 넓게 펼쳐져 있던 곳이다. 하지만 입지적으로는 인접 지역과의 개발 잠재력이 컸다. 북쪽으로는 김포공항과 서울 강서구 마곡 서울 마곡과 김포공항이 있고 서쪽으로는 인천 계양신도시, 남측으로는 부천 원도심이 들어서 있어 신도시 개발 후 인접 지역과의 산업 벨트 조성이 예정돼 있다.



디에이종합건축사사무소와 네덜란드 설계사 케이캅(KCAP) 컨소시엄의 국제 공모를 거쳐 도시 기본 구상을 확정했다. 부천 대장신도시는 교통망 구축과 자족 기능을 위한 도시 개발 계획에 중점을 뒀다. 인천 계양신도시(335만㎡·1만7000가구)와 하나의 도시처럼 연접해 있고 북쪽 마곡지구를 연계해 서부권 기업 벨트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약 57만㎡ 규모의 도시 첨단 산업 단지를 지정하고 취득세와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테크노지구로 개발될 인천 계양지구변은 첨단업무지구로, 단지 내부 수변 공원인 레이크파크는 바이오업무지구로 계획했다. 마곡지구와 연결되는 곳은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등을 계획해 도시 내부에서 자족 기능을 구현해 직주근접을 실현할 계획이다.



교통은 슈퍼-간선급행버스(S-BRT)를 중심으로 광역 교통 체계를 구축해 인천·서울과의 편리한 교통 체계를 확보한다. S-BRT는 우선 신호나 추월 차로를 통해 지하철만큼 빠르게 버스를 운행하는 체계다. 여기에 국도 39호선의 확장, 청라~강서 간 BRT 신설 등 도심 내부로 유입되는 다양한 교통 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
[미리 보는 3기 신도시] 부천 대장, 마곡·인천·김포공항 잇는 ‘첨단 산업벨트’로
◆하천 수변 공간 적극 활용



S-BRT가 가운데 지나가는 세 개의 복합환승센터는 대장신도시의 랜드마크로 구현할 예정이다. 복합환승센터에 공공 시설, 복합 쇼핑 센터, 커뮤니티 시설 등을 조성해 S-BRT 노선을 중심으로 문화와 사업, 업무 기능을 배치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부천 대장신도시는 총 2만 호의 주택이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대장동 일대에 흐르는 굴포천·동부간선수로·여월천 등 다양한 하천을 활용해 다양한 수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천 대장신도시는 내년 11~12월 2000가구를 모집하는 사전 청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부천 대장신도시에는 김포공항 비행기 소음과 대장신도시와 인접한 굴포하수종말처리장과 자원순환센터(소각장)를 개선·이전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이를 두고 부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로 다른 해결책을 내놓고 협의 중이다.


3기 신도시 계획 당시 LH 측은 기존 하수처리장 상부를 덮고 멀티 스포츠센터로 조성하고 자원순환센터는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시에 제시했다. 하지만 부천시는 민원을 고려해 굴포하수종말처리장과 자원순환센터의 대체 부지를 마련하고 전면 지하화할 것을 LH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굴포하수종말처리장과 소각장을 이전하려면 1조5000억원이라는 사업비가 예상돼 LH 측에서 시설 이전과 지하화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부천시와 LH는 협의를 거치고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7호(2020.09.26 ~ 2020.10.0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