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조원 돌파…2년 만에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10조원 초반으로 예상됐던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매출은 66조원으로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매출액이 1년 전보다 6.45% 늘어난 66조원, 영업이익은 58.1% 늘어난 12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에서 10조원을 넘긴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18.6%로 올 1분기(11.6%)와 2분기(15.4%)보다 개선됐다.



3분기 호실적을 이끈 것은 스마트폰(IM)과 가전(CE) 사업이다. 갤럭시 노트20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TV·가전 부문의 펜트업(pent up : 억눌린) 수요가 폭발했다. 해외여행이 막히고 다양한 여가 활동마저 어려워지자 가전에 투자하는 소비 활동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월 한 달 동안 역대 최고 건조기 판매 실적을 달성했고 비스포크 냉장고의 인기에 힘입어 상반기 냉장고 사업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75인치 이상의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 판매도 매월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으로 경쟁사인 중국 화웨이가 유럽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고 인도 내에서 반중 정서 확대에 따른 반사 이익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려했던 반도체 부문도 기대 이상 선전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사업부문은 2분기와 비슷한 5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8호(2020.10.12 ~ 2020.10.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