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인물]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택배기사 업무 시간·강도 확 낮춘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근 발생한 택배 기사 사망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택배 운전사들의 작업 시간과 강도를 대폭 낮출 수 있는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박 부회장은 10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택배 업무로 고생하다 돌아가신 택배 기사들의 명복을 빌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CJ대한통운 경영진 모두는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기사들의 인수 업무를 돕는 분류 지원 인력 4000명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택배 기사들의 작업 시간을 실질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전문 기관에 의뢰해 건강한 성인이 하루 배송할 수 있는 적정량을 산출한 뒤 택배 기사들이 적정 배송량을 초과해 일하지 않도록 바꿔 나갈 계획이다.

선제적으로 산업 재해 예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2021년 상반기 안에 모든 택배 기사의 산재보험 가입을 추진하고 전체 택배 기사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건강검진 주기를 2021년부터 2년에서 1년으로 줄이고 뇌심혈관계 검사 항목도 추가하기로 했다. 매년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CJ대한통운이 부담한다.

작업 강도를 완화시키기 위한 구조 개선도 가속화한다. 자동 분류 장치인 휠 소터에 이어 2022년까지 소형 상품 전용 분류 장비(MP)를 추가 구축해 현장 자동화를 고도화한다. 2022년까지 택배 기사들의 긴급 생계 지원, 복지 증진 등을 위한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도 조성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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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0호(2020.10.26 ~ 2020.11.0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