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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지주사 분할…5명 사장 승진 등 임원 인사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LG그룹이 계열 분리와 함께 2021년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계열 분리안은 11월 26일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 이사회에서 통과됐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은 LG상사·판토스·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 등 5개 회사를 LG그룹에서 분리해 내년 5월 ‘구본준 그룹’으로 출범한다. 2005년 LG에서 독립해 출범한 GS그룹 이후 15년 만에 또 다른 계열 분리가 진행되는 셈이다. 구 고문은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고 고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이다.


구광모 LG 회장 취임 후 셋째 정기 임원 인사에서 ‘안정 속 변화’를 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도 불구하고 124명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해 지난해 신규 임원(106명)보다 큰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여성 신규 임원도 11명으로 역대 최대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 유임했다.


LG그룹은 이상규(LG전자), 손보익(실리콘웍스), 손지웅(LG화학), 이명관(LG경영개발원), 이방수((주)LG) 등 5명의 사장 승진을 포함한 총 181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12월 1일 분할 출범하는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신임 대표에는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이 내정됐고 LG화학첨단소재사업본부장에는 남철 전무가 선임됐다.


45세 젊은 임원은 24명, 여성 임원은 15명으로 ‘최다’ 승진했다. 최연소 임원은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 지혜경 상무였고 1980년대생 신임 임원은 3명이다. 지난해에는 총 11명의 여성 임원 승진자가 배출됐다.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5호(2020.11.30 ~ 2020.12.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