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재앙 대비 위해 800억 달러 현금 확보”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최근 자산을 매각하고 현금 보유 비율을 높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인해 앞으로 두세 달 안에 닥칠 재앙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11월 17일 화상으로 열린 뉴욕타임스 딜북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전 세계가 셧다운(봉쇄)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올해 공격적으로 자산을 매각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올해 미 통신사 스프린트와 합병한 T모바일의 지분 약 200억 달러어치를 매각했고 영국 반도체 회사 암(ARM)을 400억 달러에 엔비디아에 팔았다.

손 회장은 올해 약 400억 달러(약 44조2400억원)의 자산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글로벌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회사에 유동성을 주기 위해 800억 달러 규모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두세 달 안에 어떤 재앙도 일어날 수 있다”며 “우리는 단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손 회장은 ‘어떤 사태를 예측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언급하면서 “은행 하나가 파산한 게 도미노처럼 시장 붕괴를 불러온 것처럼 지금 같은 상황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물론 백신이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두세 달 뒤의 일을 누가 알겠는가”라고 했다.

cwy@hankyung.com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 AP통신, 애플 아이폰 성능 저하 집단 소송 1200억원에 조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려 집단 소송을 당한 애플이 미국 30여 개 주에 거액의 조정 합의금을 내기로 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구형의 성능을 느리게 했다는 이유로 캘리포니아·애리조나 주 등 34개 주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1억1300만 달러(약 1200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지난 3월에도 아이폰 사용자에게 1인당 25달러(약 2만7000원)씩 최대 5억 달러(약 5500억원)를 물기로 잠정 합의했다.

◆ CNBC, 美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 임금 10% 이상 인상
미국 스타벅스가 12월부터 매장 직원들의 임금을 10% 이상 올린다. 스타벅스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미국 스타벅스 매장 바리스타와 매니저 등 직원들은 12월 14일부터 시급을 적어도 10% 더 받게 된다. 스타벅스는 3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은 임금을 11% 이상 인상하고 초급도 5% 넘게 올리기로 했다. 스타벅스의 임금 인상 계획은 지난 10년 이상 시간당 9.25달러에 묶인 연방 최저임금이 바이든 정부에서 인상될 것으로 보고 대비하는 과정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바이두 4조원에 ‘YY라이브’ 인수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가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강자인 ‘YY라이브’를 인수한다. 바이두는 36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입해 중국의 소셜 미디어 기업 ‘환쥐스다이’로부터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부문인 YY 라이브를 인수하기로 했다.

◆ 니혼게이자이신문, 에어아시아 재팬 파산 신청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아시아 재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 파산을 신청했다. 에어아시아 재팬은 11월 17일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파산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부채 총액은 217억 엔(약 2306억원)이며 적어도 2만3000명 이상, 금액 기준으로 5억 엔(약 53억원)어치의 항공권 환불이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 로이터통신, 독일 증권거래소 운영사 ISS 지분 80% 인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운영사인 도이체 뵈르제가 11월 17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를 18억 달러(약 2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도이체 뵈르제는 ISS의 지분 80%를 사들이고 나머지 20%는 종전 대주주인 사모펀드 회사 젠스타캐피털 등이 보유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4호(2020.11.23 ~ 2020.11.2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