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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한국 첫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선보여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SK텔레콤이 한국 최초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고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섰다. AI 반도체 시장은 2024년 50조원 규모의 성장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일산 킨텍스에서 11월 25일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을 선보였다.


AI 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데 특화된 비메모리 반도체다. AI의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비싼 GPU 가격과 큰 전력 사용량 문제로 운영비용에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사피온 X220은 데이터센터에 적용 시 기존 GPU보다 데이터 처리 용량이 1.5배 많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이고 전력 사용량도 80% 정도다.


사피온은 인류를 뜻하는 ‘사피엔스(SAPiens)’와 영겁의 시간을 뜻하는 ‘이온(aEON)’의 합성어로, 인류에게 AI 혁신의 혜택을 꾸준히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I 반도체 핵심 코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와 대·중소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5호(2020.11.30 ~ 2020.12.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