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A to Z]
-맹목적인 비난보다 진지한 연구 필요한 시점…성장통 넘어 성숙 자산으로 변신 중
[프리뷰] 피델리티가 본 비트코인에 대한 6가지 편견과 오해
[한경비즈니스=한중섭 한화자산운용 디지털 자산팀 팀장(‘비트코인 제국주의’, ‘넥스트 파이낸스’ 저자)] 비트코인 가격이 2017년 전고점을 돌파하고 3만 달러를 돌파하자 관련 기사와 함께 투자 문의가 많아졌다. 필자는 평소 투자자들의 인식이나 관심사를 파악하기 위해 경제·금융 관련 기사 댓글을 유심히 보는 편이다.

그런데 유독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생산적인 토론보다 정치적 힐난, 오해와 편견이 주류인 것 같아 아쉽다. 아마도 자산군(asset class)으로 태동한 역사가 짧아 가격 변동성이 크고 그동안 주류 미디어가 거래소 해킹, 범죄 자금, 사기 등 비트코인의 역기능을 중점적으로 다뤘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현재 비트코인이 가격을 발견하는(price discovery) 초기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이 조성되고 구매자와 판매자 간 활발한 손바뀜이 매일 일어나지만 아직 비트코인의 가격이 싼지, 비싼지 여부를 따질 만한 시장 참여자들의 합의와 밸류에이션 측정 도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혹자는 비트코인을 금의 시가 총액에 비교하기도 하고 글로벌 화폐 가치와 비교하기도 하며 가치가 0에 수렴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결코 적지 않다. 이와 같은 논란과 시장 참여자들의 합의 부재로 인한 높은 가격 변동성은 미성숙한 자산이 필연적으로 겪는 성장통이다. 시장 참여자들 간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적정 가치에 대한 시장의 합의가 이뤄지면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고 해당 자산은 성숙한 자산군으로 인정받게 된다. 나스닥에 상장된 수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20년 전 닷컴 버블 당시에는 가격 변동성이 상당히 높은 초고위험 자산이었지만 상장 폐지될 위험까지 있는 현재는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안전 자산 취급을 받게 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재 비트코인 역시 과거 빅테크 기업이 겪었던 가격 발견 과정을 거치며 시장 참여자들의 생산적인 토론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월가에서는 비트코인이 금의 보완재 혹은 대체재가 될 수 있을지 또는 대체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예를 들어 한때 비트코인은 사기라던 JP모간은 태도를 180도 바꿔 비트코인이 금과 경쟁하는 대체 자산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간은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에 이를 잠재력이 있지만 현재와 같은 높은 가격 변동성이 유지되는 한 금의 지위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주식회사처럼 현금 흐름을 창출하거나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쓰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100만 개로 공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은 ‘울트라 하드 머니’로서 가치 저장의 매개체 역할을 할 상당한 잠재력이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여전히 묻지 마 투기 아니면 맹목적인 비난이 주류일 뿐 비트코인에 대한 진지한 연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2020년 11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비트코인에 대한 비난을 해소할 목적으로 리서치 콘텐츠를 발간한 바 있다. 피델리티의 리서치 콘텐츠는 다음과 같다.
(본 기고는 회사의 공식 의견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자세한 내용은 1월 18일 발행되는 한경비즈니스 1312호에서 확인할 수있습니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11호(2021.01.04 ~ 2021.01.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