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기업
(사진)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1월 22일 열린 ‘2021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사진)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1월 22일 열린 ‘2021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승진자 등을 추리는 실험을 시도했다.

신한은행은 1월 26일 자체 개발한 AI 기술 ‘AI 최적해 알고리즘’을 활용해 총 2414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했다고 발표했다. 직원 업무 숙련도와 영업점 직무 데이터를 토대로 업무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인사를 단행했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이번 AI 인사의 가장 큰 변화는 ‘여풍(女風)’이다. 과장급 승진자 중 여성의 비율이 42%로 지난 3년 평균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고 본부 부서 내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본부 부서 팀장급 직원을 영업 현장에 전진 배치했다.

본부 부서의 결재 과정을 줄여 실무 책임자가 경영진에게 직접 보고하고 즉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고 체계도 바꿨다.

신한은행이 인사를 AI에 맡긴 것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직원들의 근무 연수, 직무 경험, 자격증, 출퇴근 거리 등의 인사 정보를 빅데이터화하고 장시간의 테스트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고객과 미래를 위한 변화를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이번 상반기 정기 인사를 시행했다”며 “적극적이고 투명한 인사 정책을 통해 고객 중심의 일류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