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솔루션 기술-빅 데이터로 더 좋은 사회를 설계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 국가 대표팀은 한 번도 지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에게 센서를 부착해 운동량이나 심장박동 등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한 뒤 선수별로 맞춤형 훈련을 시키고 전술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례는 빅 데이터(big data) 활용의 효과를 여실히 보여준다.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데이터베이스 관리 도구로는 수집·저장·관리·분석할 수 없는 대량의 정형 또는 비정형 데이터 집합을 빅 데이터라고 한다. 빅 데이터를 수집·저장·관리·분석하는 데 관련된 기술은 데이터 솔루션(data solution)이라고 불린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인간역동성연구소를 이끄는 알렉스 펜틀런드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나타내는 여러 기록을 ‘디지털 빵가루’라고 명명했다.
펜틀런드는 개인이 누구와 휴대전화로 의견을 교환하고 신용카드로 돈을 얼마나 지출하며 인터넷에서 무엇을 검색하는지 낱낱이 알 수 있는 디지털 빵가루 수십억 개를 뭉뚱그린 빅 데이터를 활용하면 인간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또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려면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디지털 데이터뿐만 아니라 디지털 세상이 아닌 현실 세계의 데이터도 수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데이터는 사람이 착용 가능한 센서에 의해 획득할 수 있다. MIT 인간역동성 연구소는 이미 2000년에 카드 하나로 사람의 행동과 음성을 모두 추적할 수 있는 센서를 만들었다.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면 인간 행동을 점점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2014년 1월 펜틀런드는 빅 데이터 속에 담겨 있는 인간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분석해 사회문제에 접근하는 연구를 사회물리학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빅 데이터가 “오늘보다 나은 미래의 조직·도시·정부를 설계하는 데 쓸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면서 “빅 데이터는 인터넷이 초래한 변화와 맞먹는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