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확보는 사장의 알파이자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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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확보는 사장의 알파이자 오메가
‘사장의 생각’
신현만 지음┃21세기북스┃375쪽┃1만5000원

고단한 직장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한 가지 비결을 꼽으라면 ‘하소연’일 것이다. 마음이 통하는 동료나 선후배를 만난다면 비록 일이 힘들어도 웃을 수 있다.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생각한 대로 하면 되겠구나’라는 ‘공감’과 ‘이해’, 그리고 ‘확신’을 얻게 되면서다. 같은 상황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끼리만 할 수 있는 대화가 있기에 그렇게 또 한 고비를 넘기게 된다.
사장들이라면 어떨까. 아무리 소통에 강한 사람이라도 직원과 터놓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가 마땅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기업의 방향을 정하는 중대한 고민을 앞두고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잘 서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최고경영자(CEO)는 외롭다. 국내 최대 헤드헌팅 회사 커리어케어의 회장인 저자는 “CEO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같이 수다를 떨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2013년 가을부터 한경비즈니스를 통해 ‘CEO 코칭’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경영자들의 수많은 의문과 고민은 저자가 CEO 코칭을 연재할 동안 경영자들이 직접 털어놓은 사연들이다. e메일이나 전화로 알려온 것, 혹은 직접 만나 털어놓은 것들이다. 저자가 접한 경영자들의 고민은 각양각색이었지만 핵심 주제는 단 하나 ‘사람’이었다. 창업 동지부터 전문 경영인, 임원, 중간 간부, 직원에 이르기까지 사장의 머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언제나 사람이었다.
내로라하는 세계적 경영자들도 비슷한 고민을 한다. 에드 마이클스의 ‘인재전쟁’에 소개되는 레스 웩스너 리미티드(빅토리아 시크릿 속옷 브랜드) CEO는 기업 수익이 급감하면서 제너럴일렉트릭(GE)이나 펩시콜라 등 글로벌 기업의 CEO들을 찾아 나선다.
웩스너 CEO는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기업 경영자는 인재 경영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잭 웰치 GE 전 CEO는 자기 시간의 75%를 핵심 인재를 찾고 채용하고 평가하고 보상하는 데 썼다. 저자는 이와 같은 인재 관리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꼭 한 가지를 구해야 한다면 인재를 구하라’고 말한다.
저자가 CEO 코칭을 하며 발견한 또 한 가지 공통점은 경영자들은 대부분이 답을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자들이 해법을 실행하지 않았던 것은 해법의 중요성을 간과했거나 그 해법이 옳은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은 이처럼 경영자라면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보통의 고민들’이다. 비록 답은 다르더라도 ‘내가 유별난 게 아니었다’는 위안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이동환의 독서 노트
‘바이러스 대습격’
생물학적
시한폭탄
앤드루 니키포룩 지음┃이희수 옮김┃
알마┃447쪽┃1만8000원
최근 한국 사회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공포에 떨어야 했다. 186명의 환자 가운데 36명이 사망했다. 메르스는 낙타에서 인간으로 전염된 질병이었다. 몇 년 전 한국 사회를 강타했던 사스(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와 조류독감·신종플루도 마찬가지로 동물이 인간에게 전해준 질병이다. 이처럼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온갖 바이러스를 생물학적 침입자라고 말한다. 이런 바이러스가 세계화에 따라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13년 개봉된 영화 ‘감기’에서 보면 동남아인들이 컨테이너에 몸을 숨기고 한국으로 밀항한다. 그들이 출발한 장소는 아마도 중국 광둥성 부근일 것이다. 야생동물을 파는 재래시장이 있어 질병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광둥성은 홍콩과 가까이 자리해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파급되기 쉬운 장소다. 사스는 바로 이곳에서 시작됐다. 영화 ‘감기’에서 한 도시 전체가 감염된다.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는 판데믹(Pandemic)을 선언하고 도시를 폐쇄한다. 격리된 사람들은 더욱 불안에 떨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생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판데믹은 모두를 뜻하는 ‘판(pan)’과 사람을 뜻하는 ‘데믹(demic)’이 합쳐진 단어로, 글자 그대로 모든 사람을 감염시키는 질병이 세계적으로 전파된다는 의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전염병 경보 단계를 6단계로 나누는데, 최고 등급이 바로 판데믹이다. ‘감기’에 등장한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높고 치사율 또한 높다. 말 그대로 모든 사람에게 전염되고 또 사망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질병이 전염력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을 감염시키지는 않는다. 또한 감염됐다고 하더라도 죽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저마다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기에 전염병에도 잘 견디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감기’에서는 소녀가 질병을 이겨내고 항체가 생긴다.
많은 사람이 모여 살지 않았던 구석기시대에는 이런 질병이 없었다. 그러나 신석기시대 이후 인구가 많아지면서 이런 질병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처럼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은 문명과 함께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동물에게서 인간에게로 전명되는 질병은 동물을 좁은 장소에서 많이 사육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런 질병은 언제라도 인간 세상을 강타할 것이다. 이들은 생물학적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다. 언제 터질지 그 시간은 모르지만 반드시 터지고야 만다. 성대한 바이러스 파티는 이제 시작됐다.
북 칼럼니스트 eehwan@naver.com

금반지의 본질은 금이 아니라 구멍이다
칸 국제광고제와 세계 유수의 광고제에서 심사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 크리에이티브를 주제로 강연해 온 저자의 첫 에세이다. ‘1119, 우리 일상사에 대한 하루 한 가지 생각’이라는 콘셉트로 2014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페이스북 페이지 ‘탁톡1119’에 연재했던 글을 수정 보완해 모았다. 20년간 광고계에 몸담으면서 깨달은 통찰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생존보다 공존이 필요한 시대, 지금 필요한 것은 공존을 위한 협업이며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비교하는 습관부터 끊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김홍탁 지금┃이야기나무┃400쪽┃1만7000원

홍익희의 유대인 경제사
2013년 출간된 ‘유대인 이야기’가 전 10권의 완전판 시리즈로 다시 선보인다. 유대인 이야기 이후 2년 동안 원고를 정리하고 업그레이드한 결과물이다. 그 첫걸음으로 ‘유대인 경제사 1권 : 세계경제의 기원’과 ‘유대인 경제사 2권 : 고난의 역사’를 동시 출간한다. 이후 각 권이 격월로 출간돼 2016년 10월까지 총 10권의 시리즈로 완간될 예정이다. 유대인의 경제사는 세계의 경제사와 긴밀하게 연동돼 왔기 때문에 그들이 가진 힘의 원천을 파악하는 것은 우리가 가야 할 미래의 해답을 얻는 열쇠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홍익희 지음┃한스미디어┃352쪽┃1만8000원

맛있는 베트남
베트남은 ‘길거리 음식의 천국’이다. 저자는 하노이 사진 한 장에 매료돼 베트남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저자가 베트남 음식을 탐험하고 블로그에 글을 쓰며 얻은 노하우를 담은 문화 탐험기다. 영국인인 저자는 베트남 입성에 앞서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을 통해 김치찌개와 산낙지의 맛에 빠졌고 현지 음식을 즐기는 법을 터득해 나갔다. 베트남에 정착한 후 허름한 가게가 줄지어 있는 베트남의 뒷골목과 대로를 다니며 보물 같은 음식들을 발견해 내는 데 시간을 쏟았다.
그레이엄 홀리데이 지음┃처음북스┃412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