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ATC(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 성과 발표회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우수 중소·중견 기업들의 기술 개발 능력과 최근 기술 동향 및 주력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됐다.지식경제부(장관 이윤호)는 임채민 제1차관,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서영주 원장, ATC협회 임무현 회장을 비롯한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 사업 관련 인사와 32개 신규 및 기존 ATC 지정 109개 기업 대표·연구소장 등 3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 지정서 수여식’ 및 ‘정책간담회’를 ‘제5회 ATC 성과 발표회’와 연계해 6월 11~12일 이틀간 천안 상록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산업기술평가관리원, ATC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세계 일류 수준의 기업 부설 연구소를 육성하기 위해 지정한 ATC(Advanced Technology Center) 지정 기업들의 연구·개발 진도와 성과에 대한 공동 점검과 기업 간의 기술 정보 교류를 가졌다. 또한 올해 ATC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 정부가 지정서 및 현판을 수여, 일류 기업 연구소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지식경제부는 2003년부터 연구·개발(R&D) 투자 실적 등 엄격한 자격 요건을 만족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기술 혁신 능력, 기술 개발 계획 평가를 통해 매년 10~30여 개의 ATC를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연구소에 대해서는 5년간 연간 최대 3억~5억 원을 R&D 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수한 핵심 기술 개발 인력에 대해서는 연구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일류 기업 연구소로서 자긍심 고취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2009년 신규 선정 기업에 대해 지정서 및 현판을 수여했다.세계 일류의 기술력과 상품을 보유한 기업의 부설 연구소를 ATC로 지정해 지원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로 육성한다는 취지의 ATC 사업은 올해로 7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2003년에 지정된 19개 업체, 2004에 지정된 9개 업체의 사업이 완료되면서 제품 개발을 통한 가시적인 기술 개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청소 로봇 ‘아이클레보’, 네트워크 서비스 로봇 ‘아이로비Q(유진로봇)’, 콘크리트 절단용 ‘쏘 브레이드’, 반도체용 ‘CMP Pad 컨디셔너(이화다이아몬드)’ 등 41건의 과제 개발 제품을 통해 2008년 1조2169억 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정부 투자(약 1572억 원) 대비 약 7.7배의 투자 효과를 창출한 것이다. 또한 75개 기업이 2008년 신규로 고용한 인력이 392명으로 기업당 평균 5.2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술적 성과 또한 놀랍다. 세계시장 경쟁력 순위가 10위 이내인 제품이 41개(전체의 54.7%), 그중 1위 제품도 8개나 된다. 2008년 특허 출원·등록 실적(국내 235건-출원 125건, 등록 110건, 해외 74건-출원 59건, 등록 15건)도 총 30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잉크테크는 잉크젯용 전도성 잉크 개발과 스크린 프린팅용 전도성 잉크 개발 기술을 소개했다. 솔고바이오메디칼은 인체 매식 기기 및 수술기구 제조 기술에 관한 연구 기술 개발 사례를 발표했다.또한 ATC 회원사의 전시회도 가졌다. 주력 상품 전시회는 ATC 과제를 완료하거나 수행하고 있는 8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 전시는 ATC 기업 간의 주 생산품 및 개발 제품의 전시회로, 포스터 섹션과 제품 실물(또는 모형) 전시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ATC 기업 간 이해를 유도하기도 했다.이날 ATC협회 기업은 총 9개 분과별로 나누어 과제 사업 성과 발표회를 열었다. 정보통신&지식서비스 분과에선 (주)파이오링크의 차세대 보안 스위칭 기술 개발 과제 등 14개 기업이 발표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과에선 (주)테라세미콘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용 실리콘 박막저온 결정화 니켈(Ni) 증착 장비 개발 과제 등 18개 기업이 과제를 발표했다.금속·소재 분과에서는 일진다이아모든공업(주)의 대직경 다이아몬드 소결체 제조 기술 개발 과제 등 12개 기업이 발표했다.전기전자1·2분과에서는 진광이앤씨(주)가 고신뢰성 환경 친화형 MV급 회로자동차단기(Circuit Breaker) 시리즈 개발 과제와 (주)비츠로셀의 Li/soc12형 고온용, 고용량 전지, 앰풀형 전지 및 하이브리드형 전지 개발 과제 등 20개 기업이 발표했다. 섬유·화학·생물1·2 분과에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주)이 소염진통제의 일괄 제조 기술 개발 과제 및 동국제약의 전립선암 치료용 장기서방출성 펩타이드 호르몬 제제 개발 과제 등 20개 기업이 발표했다. 자동화·기계 1·2 분과에선 (주)평화발레오의 클러치 컨트롤 하리드롤릭 시스템 플라스틱(Clutch Control Hydraulic System Plastic)화 개발과 동양기전(주)의 자동차용 지능형 액추에이터(actuator) 응용 모듈 개발 과제 등 16개 기업이 개발 과제 사업을 발표했다. 분과별 발표를 통해 각 분야별 기술 및 아이디어를 교류해 경쟁이 아닌 단합과 상생의 모습을 보여 줬다.ATC 사업 과제를 진행 중인 기업의 연구·개발 실적을 서로 공유하고, 나아가 기술 정보 교류, 공동 기술 개발 과제 발굴 등을 위한 행사다. 이번 성과 발표회는 신규 ATC 지정 기업에 일류 기업 연구소로서의 자긍심을 부여하고 기존 기업들에는 최초 지정 당시의 모습을 회상하게 해 연구 의욕을 불러일으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세계시장 경쟁력 10위권 안의 세계 일류 수준의 기술과 제품을 육성하겠다는 뜻으로 중소·중견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개발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선정해 국내 제일을 뛰어넘어 세계시장을 석권할 국가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기존 ATC 사업은 사업명 자체에서부터 제조 기술에 국한돼 있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사업명부터 변경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현재 ‘월드베스트 기업 육성’이라는 사업의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가되, 사업의 전반적 내용과 틀을 재조정해 ATC 사업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R&D 지원 사업과 차별성을 주고 사업 목표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미래 지향적 중·장기 정책 추진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이번 기회를 통해 월드베스트 기업 육성에 맞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ATC 사업의 우수성을 정부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많은 홍보가 되기를 바란다. ATC 기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 기술 보유 기업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할 역량 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매년 1회 진행되는 성과 발표회 행사는 기업들의 참여도가 가장 높은 행사로 각 기업별로 연구·개발 현황 및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지속적인 성과 발표회를 통해 기술 교류의 기회를 넓혀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박병표 기자 tiki2000@kbizweek.com